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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협상

[피해 할머니들] '대통령이 우리를 속이고 우리입 막으려 하고 있다'

잠용(潛蓉) 2016. 1. 13. 21:31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그게 사죄냐?"... 합의무효 주장
JTBC | 박현주 | 입력 2016.01.13. 20:31

 

 

[앵커] 담화 관련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한일 위안부 문제 합의에 대해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지만,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대학생들도 한일 협상을 비판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의 위안부 범죄를 규탄하기 위해 서울의 일본대사관 앞에 800명이 모였습니다. 이번 수요 집회엔 건강이 좋지 않아 그동안 나오지 못했던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도 나섰습니다. 대통령이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최선을 다한 결과라고 밝혔지만, 할머니들은 이번 협상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김복동/위안부 피해 할머니 : 우리 정부 보고 제대로 해결해달라고 말했더니 이렇게 허무하게 진행할 줄은 몰랐습니다.] 할머니들은 일본 정부가 출연하겠다고 한 10억 엔도 받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복동/위안부 피해 할머니 : 우리는 그 돈(10억엔) 안 받아요. 소녀상을 철거하게 되면 그 돈을 준다, 그걸 말이라고 합니까. 그게 사죄입니까.] 한일협상을 비판하는 대학생과 여성단체의 집회도 잇따랐습니다. 서울대 등 16개 대학 총학생회는 기자회견을 갖고 협상에 관여한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의 면담을 요구했습니다.

 

위안부 할머니들

"대통령이 피해자 속이고 입 막으려 하고 있다" 한일합의 무효 선언
서울신문 | 입력 2016.01.13. 21:05

 


위안부 할머니들

“대통령이 피해자 속이고 입 막으려 하고 있다” 한일 합의 무효 선언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한일 위안부 합의가 무효임을 선언하고 정부에 제대로 된 해결을 촉구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쉼터와 ‘나눔의 집’ 소속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6명은 13일 오후 서울 중학동 옛 주한일본대사관 맞은편의 ‘평화의 소녀상’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피해자들의 의사를 묻지도 않고 타결한 지난달 말 한일 간 합의에 대해 “절대적으로 반대한다”고 밝혔다.


김복동(90) 할머니는 “우리가 정부에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라고 요구했지만 이렇게 허무하게 할지 몰랐다”면서 “우리는 그 돈(일본이 출연하기로 한 10억엔) 안 받는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김 할머니는 시민사회가 준비하는 위안부 피해자 재단에 자신도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소녀상 이전 및 철거 문제에 대해서는 “소녀상은 우리 국민이 한 푼 한 푼 모아 만든 역사로 우리 정부도 일본 정부도 (이전 및 철거를) 말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이옥선(89) 할머니도 “피해자를 속이고 입 막으려 하고 있다”면서 “(이래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정부가 위안부 피해자를 개별 방문해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는 데 대해 반발하면서 “일본이 공식 사죄하고 법적 배상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이날 수요집회에는 경찰 추산 약 8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시아여성학센터 초청으로 방한한 이화글로벌임파워먼트프로그램 참가자들인 아시아·아프리카 출신 여성 활동가 16명도 참석해 “일본 정부가 할머니들에게 공식 사과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안부 할머니들, 한파 속 수요집회 시위 

"정부는 그냥 가만 있기나 해라"
스포츠경향 | 2016.01.13. 20:11

 

13일 낮 12시 서울 중학동 옛 주한 일본대사관 건너편 ‘평화의 소녀상’ 앞에 800여명의 시민들이 모였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공식 행사에 앞서 김복동 할머니를 포함한 고령의 피해자 6명이 기자회견을 열었다. “100억이 아니라 1000억을 준다 해도 그 돈 안 받습니다.” 말문을 연 김복동 할머니는 단호했다. 김 할머니는 “우리가 아무리 힘이 없다고 해도 정부 간에 협상을 하게 된다면 먼저 피해자인 우리한테 말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우린 이렇게 속이 아픈데 자기네끼리 숙덕숙덕해서 체결하더니 이젠 할머니들 꼬시려 다닌다고 들었다”며 최근 외교부 관계자들이 피해 할머니 댁을 방문한 사실을 꼬집었다.

 

 

↑ 13일 열린 수요시위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정근 기자

 

김 할머니는 “소녀상도 국민들이 한 푼 한 푼 모아 후손들에게 아픈 역사를 가르치기 위해 세운 것인데 우리 정부는 물론 일본 정부도 간여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돈 때문에 싸워온 게 아니다. 아베는 앞으로 나와서 진실된 마음으로 사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옥선 할머니는 “우린 ‘위안부’가 아니다. 강제로 끌려갔는데 왜 우릴 ‘위안부’라 부르냐”며 “피해자를 속이고 입을 막으려 한다. 반드시 일본으로부터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을 받을 수 있게 여러분이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용수 할머니도 “국민 여러분들이 끝까지 이 역사를 남기기 위해 투쟁해달라. 내가 앞장서겠다”고 외쳤다.

 

이날 할머니들은 14일 공식 출범을 앞둔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무효와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전국행동’(전국행동)이 계획 중인 재단 설립에도 적극 참여할 뜻을 밝혔다. 윤미향 정대협 대표는 “되돌아보면 할머니들에게 국가란 어떤 존재였나 생각하게 된다”며 “정부는 뒷짐을 졌을 뿐, 할머니들이 자신의 인권과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싸워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일본 정부가 위안부 문제에 대해 왜곡하고 전쟁을 미화할 때 평화의 걸림돌이라고 외쳤지만 이제 걸림돌을 하나 더 추가하게 됐다”며 “우리 정부가 이제 전쟁범죄를 은폐해주는 범죄 동조자가 되고 있단 걸 목격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에게 이젠 ‘가만 있으라’고 말하고 싶다”며 이렇게 외쳤다.

 

“우리가 직접 역사를 바로세워 나가겠습니다. 정부는 가만히 있으세요. 우리가 하겠습니다. 우리보고 가만 있으라 하지 마세요. 우리는 행동하겠습니다.” 세 딸과 함께 전북 익산에서 올라온 이정은씨(34)는 “아이들에게 역사 현장을 직접 보여주기 위해 상경했다”며 “이번 한·일 간 합의는 나라를 팔아먹은 행위”라고 말했다. 여성·노동·종교·학술·법조 등 다양한 분야의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전국행동은 14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출범식을 갖고 한·일 위안부 합의 무효화를 위한 연대를 시작한다. 전국행동은 출범식에서 위안부 할머니 지원을 위한 재단 설립을 제안하고 향후 구체적인 행동 등을 밝힐 계획이다. [온라인뉴스팀] 


위안부 할머니 6명 "한일합의는 무효다…

10억엔도 안 받는다" (종합2보)
연합뉴스 | 입력 2016.01.13. 17:49 | 수정 2016.01.13. 17:49  
 
"위안부 지원 시민재단 설립에 동참"… 대학생·여성단체도 규탄 집회
어버이연합 반발 회견 "정대협이 한일합의를 굴욕 협상이라고 국민 선동"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김보경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직접 나서 한일 위안부 합의가 무효임을 선언하고 정부에 제대로 된 해결을 촉구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쉼터와 '나눔의 집' 소속 위안부 피해자 6명은 13일 정오 서울 중학동 옛 주한일본대사관 맞은편 '평화의 소녀상'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피해자들의 의사를 묻지도 않고 타결한 지난달 말 한일합의에 대해 "절대적으로 반대한다"고 밝혔다.

 

 

↑ 이옥선 할머니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제1213차 정기수요집회에 참석한 이옥선 할머니가 발언하고 있다.

 

 

↑ 김복동 할머니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제1213차 정기수요집회에서 김복동 할머니가 발언을 하고 있다.

 

 

↑ 구호 외치는 참석자들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제1213차 정기수요집회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복동(90) 할머니는 "우리가 정부에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라고 요구했지만 이렇게 허무하게 할지 몰랐다"면서 "우리는 그 돈(일본이 출연하기로 한 10억엔) 안 받는다"고 못박고, 시민사회가 준비하는 위안부 피해자 재단에 자신도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소녀상 이전·철거와 관련해서는 "소녀상은 우리 국민이 한 푼 한 푼 모아 만든 역사로 우리 정부도 일본 정부도 (이전·철거를) 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옥선(89) 할머니도 "피해자를 속이고 입 막으려 하고 있다. (이래선) 안 된다"며 정부가 위안부 피해자를 개별 방문해 정부 입장을 설명하는 데 반발하고 "일본이 공식 사죄하고 법적 배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 추산 약 800명이 참석한 이날 수요집회에는 아시아여성학센터 초청으로 방한한 이화글로벌임파워먼트프로그램(EGEP) 참가자들인 아시아·아프리카 출신 여성 활동가 16명도 참석해 "일본 정부가 할머니들에게 공식 사과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 서울대와 연세대 등 16개 대학 학생회 등으로 구성된 '한일 정부간 합의를 규탄하는 대학생 대표자 시국회의'는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일합의가 무효이며 소녀상을 이전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며 윤병세 외교부 장관 면담을 요청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민우회 전국 30여개 여성단체도 이날 오후 2시30분 같은 장소에서 한일 위안부 합의 규탄 집회를 열고 "일본군 '위안부' 합의는 피해당사자를 배제하고, 피해자와 지원단체가 요구했던 진상 규명과 재발방지 조치는 철저히 무시했다"며 "한일 합의는 무효"라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 정부에 '위안부'에 대한 범죄 인정과 법적 배상을, 한국 정부에 합의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한편 보수단체인 어버이연합은 오후 2시30분 소녀상 앞에서 "정대협이 한일합의를 굴욕적 협상이라고 국민을 선동하고 있다"며 "정대협의 정체는 '종북사상'을 갖고 활동하는 단체"라고 비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어버이연합은 소녀상 인근에서 '대한민국 효녀연합' 이름으로 퍼포먼스를 벌여온 예술가 홍승희씨가 과거 인터뷰에서 여러 차례 '꼰대'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아버지의 말도 안 듣는 '전문시위꾼'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어버이연합 기자회견은 여성단체 규탄 기자회견과 시간·장소가 겹쳐 소녀상 좌우로 한일합의 찬반 기자회견이 동시에 열리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comma@yna.co.kr viv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