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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애청곡

[분단의 노래] '가는 봄 오는 봄' (1959) - 백설희 노래

잠용(潛蓉) 2016. 1. 25. 16:30



 

'가는 봄 오는 봄' (1959)    
반야월 작사/ 박시춘 작곡/ 노래 백설희,최숙자
(동명의 영화 주제곡) 


< 1 >

비둘기가 울던 그 밤에 눈보라가 치던 그 밤에
어린 몸 갈 곳 없어 낯선 거리 헤매이네
꽃집마다 찾아봐도 목메이게 불러 봐도
차거운 별빛만이 홀로 새우네 울면서 새우네.


< 2 >

하늘마저 울던 그 밤에 어머님을 이별을 하고
원한의 십년 세월 눈물 속에 흘러갔네
나무에게 물어봐도 돌뿌리에 물어봐도
어머님 계신 곳은 알 수 없어라 찾을 길 없어라.


< 3 >

그리워라 어머님이여 꿈에 젖은 그 사랑이여
옥이야 내 딸이여 다시 한번 안겨다오
목이 메여 불러보는 한이 많은 옛 노래여
어두운 눈물이여 멀리 가거라 내일을 위하여.



'분단의 아픔' 그린 두편의 영화

<가는 봄 오는 봄>과 <그리움은 가슴마다>


이산가족 모녀의 아픔을 다룬 작품으로 문정숙 최무룡 이민 전계현 등 출연하였다. 줄거리를 보면 모녀는 6.25 때 헤어졌다. 어느덧 딸은 성장하여 가수가 되었고, 어머니는 재혼을 하였다. 딸은 가수로서 성공하게 되고 어머니는 딸의 노래를 듣지만 처음에 딸이 가수인지 알지 못한다.그러던 어느날 딸이 라디오 공개방송에 출연하고 어머니가 라디오를 듣다가 딸과 아나운서와의 대화에서 그녀가 자기의 친딸임을 알게 되고 한걸음에 방송국으로 달려 간다. 그리하여 6.25 때 헤어졌던 두 모녀는 마침내 감격적인 재회를 하게 된다. (다음 영화)


<가는 봄 오는 봄>은 1959년 권영순 감독의 작품으로, "한국형 뮤지칼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이 영화의 제작과 음악은 작곡가 박시춘이 맡았고, 극본은 최금동이 썼다. 희대의 여우 문정숙과 전계현이 6.25 전쟁으로 헤어진 이산가족 모녀로 등장하고 최무룡, 이대엽, 허장강 등 당대를 풍미하던 톱 스타들이 연기와 노래를 멋지게 선보인다. 1959년 국도극장에서 개봉된 이 작품은 흥행에 대성공을 거두었다.


그로부터 7년이 지난 뒤 1967년 이번에는 올 컬러로 리메이크한 작품이 나왔는데 그게 바로 장일호 감독의 <그리움은 가슴마다>다. 여기에는 김지미와 윤정희가 원작의 바톤을 이어받아 역시 흥행에 성공하면서 50년 한국영화사에서 보기 드문 일로 뮤지컬 작품이면서 짜임새 있게 잘 만든 상업영화가 되었다. 그런데 이런 대히트 작품이 원본 필름이 분실되어 현재 없다고 한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옮긴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