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용의 타임머신... 영원한 시간 속에서 자세히보기

코미디·마술

[새누리당] 하마터면 이한구에게 비대위도 맡길 뻔

잠용(潛蓉) 2016. 4. 16. 13:50

하마터면 또 이한구…

새누리 비대위 승인할 뻔
경향신문 2016.04.15 16:33:00 수정 : 2016.04.15 16:40:38 

 

“그분에게 또 칼자루가 쥐어질 뻔했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으로 ‘공천 학살’을 주도해 총선 참패의 직접적 원인을 제공한 이한구 의원(71)이 15일 당 전국위원회 의장직에서 물러났다. 전국위원회는 전날 새누리당 최고위원회 해산 결정에 따라 꾸려지는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공식 의결하는 기구다. 이한구 의원이 전국위 의장직을 사퇴하지 않았다면 자칫 그가 선거 참패에 따른 위기 수습을 위해 닻을 올린 비대위 출범을 선포하는 방망이를 두드릴 뻔했다.

 


당헌·당규상 전국위 의장 궐위 시에는 부의장이 회의를 주재해야 한다. 그러나 부의장도 없다. 한 새누리당 당직자는 “그분(이 의원)이 누구를 밑에 두고 맡기는 그런 스타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한구 의원은 공천관리위원장 당시에도 통상 위원회에 두는 부위원장·간사·대변인 등 직책을 두지 않고 위원장 본인이 브리핑 등을 독점해왔다. 전국위 부의장이 없는 상태에서는 전국위원 가운데 최다선 의원인 서청원 최고위원(현 7선)이 의장 대행을 맡아야 한다.


하지만 서청원 최고위원도 선거 패배 책임론에 밀려 최고위원 사퇴 의사를 밝힌 상태여서 의사봉을 잡으려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결국 이것만 봐도 몇몇 친박계 다선 의원에게 공천관리위원장, 전국위 의장, 최고위원 등 요직과 권한이 집중돼 있는 새누리당의 구조를 알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환보 기자 botox@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