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용의 타임머신... 영원한 시간 속에서 자세히보기

북한·남북통일

[중앙위 결정서] 김정은, '핵·경제 병진노선' 주문

잠용(潛蓉) 2016. 5. 9. 16:04

金, 당대회 사업총화 결론서도 '핵·경제 병진노선' 주문  (종합)
연합뉴스 | 2016/05/09 08:44

 

 

[사진] 北 김정은, 당 중앙위 사업총화 결론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노동당 제7차 대회 사흘째인 8일 당 중앙위원회 사업총화 결론을 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9일 보도했다. /nkphoto@yna.co.kr

 

'중앙위 결정서' 채택…"김정은 최고수위로" '책임있는 핵보유국' 주장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노동당 제7차 대회 사흘째인 지난 8일 당 중앙위원회 사업 총화(분석 및 결산)에 대한 결론에서도 핵·경제 병진노선을 관철할 것을 주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아울러 이날 중앙위원회에서는 '핵보유국 명시'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최고수위'로 모시는 것을 골자로 하는 결정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사업 총화(결산)에 대하여'가 대표자 전원 찬성으로 채택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김정은 동지가 당 제7차 대회 3일 회의에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사업 총화에 대한 역사적인 결론을 했다"며 "경제건설과 핵무력 건설을 병진시킬 데 대한 당의 전략적 노선을 계속 철저히 관철해나갈 데 대해 밝혀줬다"고 전했다.

 


[사진] 北, 당대회서 당 중앙위 사업총화 결정서 채택 (서울=연합뉴스) 북한 노동당 제7차 대회 사흘째인 8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당 중앙위원회 사업총화 결론을 하고 사업총화 결정서가 만장일치로 채택됐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9일 보도했다. /nkphoto@yna.co.kr


김 제1위원장은 "(병진노선은) 사회주의 강국 건설의 합법칙적 요구와 우리나라의 구체적 현실을 반영한 가장 혁명적이고 과학적인 노선"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 제1위원장은 지난 6∼7일 이틀에 걸쳐 진행된 사업 총화 보고에서 "우리 당의 새로운 (핵·경제) 병진노선은 급변하는 정세에 대처하기 위한 일시적인 대응책이 아니라 우리 혁명의 최고 이익으로부터 항구적으로 틀어쥐고 나가야 할 전략적 노선"이라고 선언했다. 김 제1위원장은 "당 제7차 대회의 기본 정신은 위대한 김일성·김정일주의 기치를 높이 들고 자강력 제일주의 정신을 발휘해 총공격전, 총결사전을 벌림으로써 주체혁명 위업의 최후 승리를 앞당겨 나가자는 것"이라며 "적대 세력들의 반공화국 고립압살 책동을 당 제7차 대회 과업 관철을 위한 총진군 포성으로 단호히 짓부셔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 北, 당대회서 당 중앙위 사업총화 결정서 채택 (서울=연합뉴스) 북한 노동당 제7차 대회 사흘째인 8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당 중앙위원회 사업총화 결론을 하고 사업총화 결정서가 만장일치로 채택됐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9일 보도했다. /nkphoto@yna.co.kr

 

그러면서 내각, 경제 지도기관, 과학기술자, 당 조직, 출판보도 및 문학예술 부분, 인민군대 등이 당대회에서 제시된 과업을 관철하기 위한 집행 계획을 현실성있게 세울 것을 주문했다. 그는 "조선노동당 제7차 대회를 계기로 우리 군대와 인민의 혁명적 열의와 투쟁 기세는 전례없이 고조되고 있다"며 "전당, 전군, 전민이 산악같이 떨쳐 일어나 당 제7차 대회가 제시한 강령을 실현하기 위한 총공격전을 전개해나감으로써 김일성·김정일주의당의 높은 존엄과 불패의 기사을 만천하에 떨치리라는 것을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중앙위원회 결정서에는 "공화국은 책임 있는 핵보유국으로서 침략적인 적대 세력이 핵으로 우리의 자주권을 침해하지 않는 한 먼저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과 "조선노동당은 김정은 동지를 주체혁명의 최고 수위에 높이 모시고 인민의 혁명투쟁과 건설사업을 승리의 한길로 확신 있게 이끌어나갈 것" 등의 내용이 적시됐다. 결정서는 또한 "미국에 의해 강요되고 있는 핵전쟁 위험을 강위력한 핵 억제력에 의거해 근원적으로 종식시키고 지역과 세계의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투쟁을 힘있게 벌려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연방제 통일을 주장하고 평화통일을 위해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지만, 남조선 당국이 제도통일을 고집하면서 끝끝내 전쟁의 길을 택한다면 정의의 통일 대전으로 반통일 세력을 무자비하게 쓸어버릴 것이며 조국 통일의 역사적 위업을 성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engine@yna.co.kr]


[北 당대회] '新 실세' 조용원 부장급 승진하나… 세대 교체 주목
연합뉴스 | 2016/05/09 11:43
 


[사진] <北당대회>김정은에게 무릎꿇고 보고하는 조용원 당부부장 (서울=연합뉴스) 7일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진행된 노동당 제7차 대회 이틀째 날 행사에서 조용원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이 김정은 옆에 무릎을 꿇고 보고를 하는 장면이 조선중앙TV에 포착됐다. 북한에서는 김정은 절대권력자 앞에서 입을 가리고 대화를 하거나 무릎을 꿇고 보고를 하는 모습이 종종 매체에 등장하고 있다. /2016.5.8  nkphoto@yna.co.rk

 

대회장서 김정은에 '귓속말 보고'… 올해 김정은 최다 수행
"노장청 조화 원칙 남은듯… 일부 세대교체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지난 6일 개회한 북한 노동당 제7차 대회가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북한 지도부의 개편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북한은 지난 6일 당대회 의정(토의할 문제 및 차례)을 결정했다며 ▲당 중앙위 사업총화 ▲당 중앙검사위 사업총화 ▲당 규약개정 ▲김정은 최고수위 추대 ▲중앙지도기관 선거 등을 나열했다.  6~8일 사흘간 당 중앙위와 중앙검사위의 사업 총화(결산)가 진행된 만큼 이제 당규약 개정,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새로운 직위 추대, 중앙지도기관 선거 절차가 남은 셈이다.

 

이 가운데 당 중앙지도기관 선거는 당 중앙위원회 선거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 당 중앙위는 당의 모든 사업을 조직·지도하는 기관으로 정치국·비서국·검열위원회 등으로 구성된다. 즉 이들 조직에서 이번 당대회를 거치면서 새롭게 등장하는 인물들이 향후 김정은 시대 핵심 지도층을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눈에 띄는 인물은 조용원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차관급)이다. 그는 북한이 발표한 당대회 집행부 39명 명단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으나 당대회 주석단에서는 당당히 김 제1위원장과 가까운 두번째 줄에 앉았다.

 

특히 그는 지난 7일 조선중앙TV가 방송한 당대회 2일차 관련 영상에서는 김정은의 바로 옆에 무릎을 꿇고 '귓속말 보고'를 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나이가 59세 가량으로 추정되는 조 부부장은 지난해 북한 권력 서열 2위인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다음으로 김 제1위원장을 많이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는 4월까지 16회로 최다 수행 횟수를 기록했다. 앞서 국정원도 지난해 11월30일 조 부부장이 북한 권력 서열에서 급부상한 것으로 보인다고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조 부부장이 이번 당대회를 계기로 조직지도부나 다른 부서의 부장급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와 함께 김 제1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의 직위 변화도 주목된다. 그의 현재 직책은 조용원과 마찬가지로 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다. 그가 일하는 구체적인 기관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우리 정보 당국은 당 선전선동부를 맡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선전선동부는 선전활동 사업 총괄지도, 사상교육 및 출판물 통제 등을 담당하는 부서로, 북한 정권의 '나팔수' 역할을 하는 핵심 조직이다.

 

이에 따라 김여정이 당대회를 통해 김기남 현 선전선동부장을 밀어내고 새 부장으로 내부 승진하거나, 다른 기관의 부장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기존 김 제1위원장의 핵심 측근 가운데는 빨치산 2세대의 선두주자인 최룡해 당 비서의 건재가 눈에 띈다. 지난해 '혁명화'를 거치는 등 신분상 부침을 겪은 것으로 알려진 그는 이번 당대회 주석단에서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바로 옆을 차지해 김기남 당 비서보다도 김 제1위원장에 가까운 곳에 자리했다.

 

이밖에 또 김양건의 장의위원 명단 서열에 빠졌던 박도춘 군수담당 비서와 주규창 당 기계공업부장, 조춘룡 제2경제위원장이 집행부에 이름을 올려 핵심 실세로 부상한 점도 눈여겨 보아야 할 부분이다. 이들이 그동안 김정은 정권의 핵·미사일 개발에 앞장선 전문가라는 점에서 북한이 향후 군사력 강화에 지속적으로 몰두할 것임을 시사한다. 이렇게 새로운 인물이 부상하는 반면 건강이상설이 나돌았던 강석주 국제담당 당 비서의 경우 이번 당 대회에서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2선 후퇴설'이 점차 굳어지는 모습이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당대회 집행부 구성 등을 보면 노장청 조화라는 기본 인사원칙은 남아있는 듯하다"며 "대대적 물갈이보다는 당중앙위원회 일부 세대교체를 진행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장 책임연구원은 이어 "전혀 새로운 인물을 내세우기보다는 부부장급 실무 책임자로 이름을 알렸던 사람 중에 이번 당대회를 통해 공식적으로 당 중앙지도기관에서 주요 직위를 가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hapyr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