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집단으로 몰지 마라" 성주 군민 언론 불신 팽배
노컷뉴스 | 대구CBS 권소영 기자 | 입력 2016.07.18. 15:57 | 수정 2016.07.18. 16:45
"왜곡된 보도, 사드 문제를 성주만의 문제로 국한" 우려
사드 배치 방침을 두고 정부와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성주군민 사이에 언론 불신 현상도 따라 팽배해지고 있다. 특히 군민들은 "자신의 입장을 왜곡 보도하는 특정 언론과는 인터뷰를 하지 않겠다"며 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일부 언론이 당사자인 성주군민의 반대 목소리를 담기보다 정부 편에 서서 일방적으로 보도하고 있다"며 "사드 배치가 국익을 위해 불가피한 점을 되풀이하면서 성주군민을 지역이기주의 틀에 가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자료사진)
또 다른 군민은 "주민 설명회가 파행으로 치달은 근본 원인을 조명하지 않고 겉으로 드러난 폭력 집회 양상만 보도해 성주군민을 범죄 집단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앞서 특정 언론이 보도한 '외부세력 개입 의혹'에 관해서도 "본뜻이 와전된 측면이 있다"며 "특정 인물 1명의 의견을 마치 군민 전체 입장처럼 보도했다"고 꼬집었다.
성주군민 1천여 명은 '사드 배치 반대' SNS에 모여 사드 관련 언론 보도 내용을 공유하며 향후 언론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다. 이들은 SNS을 통해 특정 언론사의 명칭을 거론하며 인터뷰를 자제하자는 금지령까지 내리기도 했다. 한 군민은 "성주군민에게 있어 외부세력은 정부와 언론"이라며 "왜곡된 보도가 사드 문제를 성주만의 문제로 국한시킬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대구CBS 권소영 기자] notold@cbs.co.kr]
경북도지사 "과격행동 안 된다… 평화집회로 대처하자"(종합)
연합뉴스 | 2016/07/18 12:08
[사진] 경북도지사와 사드 저지 투쟁위= (성주=연합뉴스)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18일 성주군청을 찾아 김항곤 성주군수와 사드배치 저지 투쟁위원 등 20명과 대책회의를 열고 있다. 김 도지사는 "외부세력이 개입돼 우리의 뜻이 왜곡되어선 안 된다. 우리 스스로 지혜를 모은다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6.7.18 [경북도 제공=연합뉴스]
[사진] 성주군청 앞 사드배치 반대 현수막. [연합뉴스 자료 사진]
투쟁위·주민 "대통령께 성주 군민 뜻을 전달해달라"
(성주·서울=연합뉴스) 박순기 임기창 기자 =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18일 오전 성주군청을 찾아 사드배치와 폭력사태 등에 대한 회의를 주재했다. 김 도지사는 성주군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회의에서 "장시간이 소요될 사안이다. 황 총리도 우리 뜻을 보고 갔고 충분한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과격한 행동을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군수를 중심으로 갑론을박하지 말고 평화집회로 대처하자"며 "국가안보도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함께 난제를 풀어나가자"고 했다. 그는 "사드배치 건은 전문가가 아니라서 본인도 자세한 내용을 모른다"며 "함께 뜻을 같이하겠지만 의연하게 현안을 헤쳐나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백철현 투쟁위원회 공동위원장과 인근 마을 이장 등은 "도지사가 가교역할을 해달라.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께 성주군민 뜻을 전달해 달라"고 요청했다. 회의에는 김항곤 성주군수, 이재복 투쟁위 공동위원장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사진] 성주 사드반대 투쟁위 발족
또 투쟁위원회는 오는 21일 군민 2천여 명이 버스 50대에 나눠 타고 서울역 광장 집회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서울에서 사드배치 결정 절차와 방법이 잘못됐다는 점을 설명하고 사드배치 재검토를 요구하기 위해서다.
이에 강신명 경찰청장은 "상경 인원이나 양태 같은 것을 봐야 경찰대책이 나온다"며 "기본 방향은 어제도 투쟁위가 얘기한 것처럼 앞으로 불법 없이 집회한다면 집시법 규정에 따라 충분히 의사를 표현할 수 있도록 보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8일 성주지역 초·중·고교에서 등교거부와 조퇴 사태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성주교육지원청은 "이날 정오까지 등교 거부한 학생은 단 한 명도 없다"고 했다. 이밖에 투쟁위는 저녁 8시 군청 앞마당에서 사드배치 반대 촛불 문화제를 열 계획이다. [parksk@yna.co.kr, pul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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