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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애청곡

[유성기 가요] '무너진 荒城' (1937) - 이난영 노래

잠용(潛蓉) 2016. 7. 24. 15:16


(사진: 개성 만월대를 찾은 순종 1909)

 

'무너진 荒城'(1937)

朴英鎬 작사/ 姜松奎 작곡/ 노래 李蘭影

        
< 1 >

무너진 荒城에는, 무너진 荒城에는     
메마른 갈대꽃만, 메마른 갈대꽃만 울며 도는데 
아 아~ 아~ 아~ 아아아~ 아~

부서진 꿈 조각만 눈에 暗暗해~  
 
< 2 >

무너진 황성에는, 무너진 황성에는     
서글픈 물소리만, 서글픈 물소리만 높아 가는데 
아 아~ 아~ 아~ 아아아~ 아~

때 묻은 傳說만이 귀를 적신다~   

 

< 3 >

무너진 황성에는, 무너진 황성에는            
無心한 별빛만이, 無心한 별빛만이 깜빡이는데  
아 아~ 아~ 아~ 아아아~ 아~

뜨거운 눈물만이 뺨에 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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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暗暗하다 : 어떤 모습이 잊히지 않고 가물가물 보이는 듯하다.

 


<무너진 荒城>은 가수 李蘭影님이 1937년 8월에 오케 레코드에서 발표한 노래입니다.<꿈을 안고; OK-12039/ 宋達協 노래>와 같이 발매된 이 노래는, 朴英鎬 作詩/ 金松奎 (필명; 金海松) 作編曲의 작품으로, <鄕愁 1933.10>을 취입하며 오케에서 활동을 시작한 李蘭影님이 불렀읍니다. 1933~43년에 걸쳐 활동하면서 가장 많은 곡을 취입했으며, 가장 음악성이 뛰어난 여가수로 평가받고 있는 李蘭影님이, 대중가요가 한창 인기를 얻어갈 시기인 1937년에, <追憶의 薔薇>, <아 글쎄 어쩌면>, <영란꽃 필 때>에 이어 발표된 이 작품은, 이 무렵에 발매된 작품 중에서 비교적 많이 소개된 작품이 아닌가 합니다. <雲水納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