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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국민혁명

[바보공주] "최순실, 나와 눈도 못마주치던 시녀였는데…"

잠용(潛蓉) 2016. 12. 13. 08:08

朴 "최순실, 나와 눈도 못마주치던 사람이었는데.."
한국일보ㅣ최문선ㅣ입력 2016.12.13 04:42 댓글 2852개

 

 

“나와 눈도 못 마주치던 사람이었는데, 대체 어떻게?…”

박근혜 대통령은 최근 청와대 참모들에게 최순실씨와의 관계를 이렇게 설명했다고 한다. 국정을 주무르며 사욕을 채운 ‘비선실세 최순실’의 실체를 전혀 몰랐다는 항변이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12일 “박 대통령은 최씨에게 배신 당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너무나 기가 막히고 억울하다는 취지의 언급을 여러 번 했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2,3차 대국민담화에서도 “선의로 추진한 사업에서 특정 개인이 이권을 챙기고 여러 위법 행위를 저질렀다니 안타깝고 참담하다” “주변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것은 저의 큰 잘못이다” 등 같은 맥락의 해명을 했었다.

 

박 대통령과 최씨의 진짜 관계는 베일에 싸여 있다. 박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한 말이나 대국민담화 내용이 진심이라면, 박 대통령이 최씨에게 완벽하게 속았다는 얘기가 된다. 그간 여권에는 최씨가 박 대통령과 함부로 겸상도 안 할 정도로 철저히 몸을 낮추는 시늉을 했고, 박 대통령은 그런 최씨를 편하게 부리는 하인쯤으로 여겼다는 얘기가 오르내린 터였다. 여권 인사는 “최씨는 박 대통령의 이름과 권력을 노리고 수십 년 동안 연기를 했고, 박 대통령은 최씨가 자신을 휘두르고 조종하면서 비선 대통령 노릇을 한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씨가 “자기가 아직 공주인 줄 아나 보다”고 박 대통령 험담을 했다는 최씨 운전기사의 증언이 나오기도 했다.

 

정호성ㆍ이재만ㆍ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 3인방은 최씨의 실체를 알고 있었을 개연성이 크다. 청와대 전 조리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최씨가 올 6월까지 주말마다 청와대에서 3인방과 식사하며 회의를 했다”고 주장했다. 검찰 수사에선 정 전 비서관이 최씨를 ‘선생님’이라 부른 사실도 드러났다. 최순실 게이트가 터진 뒤 정치권에는 “3인방은 박 대통령이 아닌 최씨의 사람들”이라는 설이 돌기도 했다. 박 대통령이 1998년 정계에 입문한 뒤 정호성ㆍ이재만 전 비서관을 박 대통령의 국회의원 보좌진으로 채용한 것은 최씨와 전 남편인 정윤회씨였다.

 

물론 박 대통령이 최씨와의 관계에 대해 여전히 거짓말을 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미르ㆍK스포츠재단 강제모금과 대기업 인사청탁 등의 범죄 의도를 숨기고 최순실 게이트의 공범이라는 의혹을 끝까지 부인하기 위해서다. 박 대통령이 최씨의 진짜 모습을 몰랐다 해도, 법적ㆍ정치적 면죄부를 받는 것은 아니다. 최씨의 국정농단이 박 대통령과 최씨, 비서관 3인방 등의 합작품이라는 본질은 달라지지 않는다. ‘박근혜ㆍ최순실 공동정권’이라는 말이 나오는 지경에 이를 때까지 손 놓고 있을 정도로 세상 물정에 어두운 사람이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는 비극만 더욱 선명해지는 것이다. [최문선 기자 moonsun@hankookilbo.com]

 

朴대통령, 탄핵 가결 후 “최순실은 나에게 시녀같은 사람”
서울신문ㅣ2016-12-12 16:03 수정 : 2016-12-12 17:27

 

▲ 최순실 국정농단

 

박근혜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순실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된 박근혜 대통령이 측근들에게 “최순실은 내 시녀 같았던 사람”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 TV조선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측근 인사들에게 “그런 사람 하나 때문에 나라가 이렇게 됐다”며 억울함을 표출한 후 “(탄핵 정국에) 흔들리지 말고 각자 맡은 일을 잘 챙기라”고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 씨 때문에) 국정과제의 진정성까지 의심받게 돼 안타깝다”며 억울함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9일 직무정지 전 마지막 국무위원 간담회에서도 대통령은 “피눈물이 난다는 게 무슨 말인가 했는데 이제 어떤 말인지 알겠다”는 심경을 밝혔다.

 

앞서 세 차례 대국민 담화에서도 대통령은 ‘최순실 사태’를 측근의 개인 비리로 치부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여전히 심각성을 모르고 있다”, “최순실이 나라를 뒤흔들게 만든 장본인이 본인이라는 것을 아직도 인지하지 못하는 것 같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편 직무정지 후 첫 주말 관저에 머물며 휴식을 취한 박 대통령은 당분간 관저에 머무르면서 특검 수사와 탄핵 절차에 대비할 것으로 보인다. [김유민 기자]

 

[단독] 최순실이 이 나라 대통령이었다
한겨레ㅣ2016-12-13 05:05 수정 :2016-12-13 08:26

 

정호성 녹취·문자로 확인된 ‘권력서열 1위’...

“쓸데없는 말 말고 수석비서관회의 열라” 정호성에 지시
12시간 만에 일정 잡혀… 정 “선생님 말씀대로 해서 잘됐다”
이영선 “선생님 ○분에 들어가십니다” 문자 보내면 맞을 준비
검찰 관계자 “사실상 최씨가 대통령…나라 운영했다” 
 

최순실(구속기소)이 사실상 이 나라의 ‘대통령’이었나. 12일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한 검찰 특별수사본부의 수사 내용에 따르면, 검찰이 확보한 정호성 전 비서관 휴대전화 녹취파일과 문자 등에서 최씨가 ‘권력서열 1위’였음을 확인할 수 있는 정황들이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한달간 열리지 않았던 수석비서관 회의가 최씨의 한마디에 12시간 만에 소집된 경우도 있었다.

 

최씨는 박근혜 대통령의 옷과 머리를 챙기는 코디 역할에 그치지 않고 국정 운영에 세세하게 개입했다. 2013년 11월2일 대통령 유럽 순방을 사흘 앞두고 열린 수석비서관 회의가 대표적이다. 검찰이 확보한 녹취파일에는 최씨가 2013년 10월29~30일께 정호성 전 비서관에게 전화를 걸어 악화된 여론을 언급하며 대통령 순방 전 기자회견을 열 것을 지시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정 전 비서관은 (출국 전) 기자회견을 한 전례가 없다고 하자 최씨는 ‘국무회의를 열든지 정 안 되면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를 열 것’을 주문했다. 정 전 비서관이 주저하면서 ‘준비하기 힘들다’고 얘기하자 최씨는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준비하라’고 정 전 비서관을 다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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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국가정보원 댓글 조작’ 사건으로 여론이 악화하자 청와대는 월요일마다 열던 수석비서관 회의를 4주째 열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최씨의 다그침이 있고 12시간 뒤인 2013년 10월31일 오전 실제로 청와대에서는 수석비서관 회의가 열렸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정원 등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사건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여러 의혹을 확실히 밝히고,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 뒤 정 전 비서관은 최씨에게 ‘역시 선생님 말씀대로 해서 잘됐다, 고맙다’는 내용의 문자까지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1일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최씨가 2013년 3~11월 청와대 행정관 차량을 이용해 10여차례 청와대를 출입했다고 밝혔는데, 정 전 비서관 휴대전화에는 관련 문자메시지가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선 전 청와대 행정관이 최씨가 청와대에 들어갈 때 “선생님이 ○분에 들어가십니다”라고 문자를 보내면, 정 전 비서관 등 청와대 안에 있는 다른 비서관들은 맞을 준비를 했다는 것이다. 2014년 정윤회 문건 유출 사건 당시 박관천 전 경정은 검찰에서 “우리나라 권력서열은 최순실 1위, 정윤회 2위, 박 대통령은 3위에 불과하다”고 진술했다. 검찰 관계자는 “(적어도) 최씨가 1위라는 말은 맞다”며 “사실상 최씨가 대통령이었다. 나라를 운영했다”고까지 말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단독] 최순실 청와대 쥐락펴락 - 김기춘 대리통치 '국정 양분'
한겨레ㅣ최현준ㅣ2016.12.13 05:16 수정 2016.12.13 08:36 댓글 1360개

 

검찰 수사로 본 국정농단 양상 "대통령 회견 열라" "회의 하라"
최, 청와대 비서실 진두지휘 김기춘은 독자적 배후
"문고리 3인방과 서로 존중" 검·경 등 옥죄며 '유신통치' 집행
[한겨레]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말 한 마디에 청와대가 움직이고 ‘청와대 2중대’ 새누리당이 이에 적극 동조한 구체적 사실들이 속속 확인되고 있다. 최씨가 청와대와 국정 전반을 쥐락펴락하는 동안 청와대 내부에서는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박근혜식 유신통치’를 적극 집행하는 구실을 했다. 12일 최씨 국정농단 사건 수사 결과를 종합하면, 정호성(구속기소) 전 청와대 비서관의 휴대전화 녹음파일에는 대통령 취임사 작성에 깊숙이 관여한 최씨가 취임 후에도 청와대의 위기관리 등 국정을 진두지휘한 구체적 정황이 담겨 있다. 2013년 10월 국정원 댓글 사건과 기초노령연금 축소 파문 등으로 박 대통령이 코너에 몰리자 최씨가 정 전 비서관에게 연락해 “수석비서관 회의를 열라”고 한 것이 대표적이다.

 

당시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박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의혹 살 일을 하지 않았다. 선거 개입 의혹은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하자, 새누리당은 이에 맞춰 “대통령 말씀을 계기로 정쟁을 그만두고 법안 처리 등 국회 본연 의무를 다하자”고 야당에 제안했다. 최씨가 사용한 태블릿피시에는 이날 수석비서관 회의의 ‘대통령 말씀 자료’도 발견됐다. ‘연설문 고치는 걸 잘했다’는 최씨는 이 말씀자료 작성에도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 전 비서관 등은 최씨를 “선생님”으로 부르며 극진히 대우했다. 영부인을 보좌하는 청와대 제2부속실은 최씨를 뒷바라지하는 기관으로 전락했다. 제2부속실에 소속된 이영선 전 행정관은 최씨를 청와대에 무단출입시키고, 박 대통령의 옷을 공급하는데 따라다니는 등 최씨의 수행비서 역할을 했다. 정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에는 이 전 행정관이 “선생님이 ○분에 들어가십니다”라고 미리 알려, 최씨를 맞을 준비를 하도록 하는 문자가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의 국정농단은 집요하게 이뤄졌다. 지난 11일 검찰이 밝힌 수사결과를 보면, 최씨는 2013년에만 청와대를 최소 10차례 무단 출입했고, 정윤회 문건 유출 사건이 터질 때인 2014년 12월까지 정 전 비서관과 지(G)메일 아이디를 공유하며 230여건의 청와대 내부 문건을 주고받았다. 박 대통령 취임 때부터 2014년 12월까지 정 전 비서관과 전화 통화를 895회 했고, 문자메시지는 1197차례 주고 받았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최씨와 달리 공개된 ‘배후’ 구실을 했다. 김 전 실장은 국정원 댓글 사건 여파로 어수선하던 2013년 8월 비서실장에 임명된 뒤 ‘기춘대원군’이라 불리며 청와대를 빠르게 접수해 나갔다. 당시 박 대통령이 김 실장을 통한 ‘대리통치 체제’를 전면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 사정 당국 관계자는 “김기춘은 안종범 경제수석이나 김상률 교육문화수석 등과는 한참 달랐다. 이들이 별다른 실권없이 시키는 일만 했다면 김기춘은 박 대통령의 신임을 바탕으로 문고리 3인방과 서로 존중하며 움직였고, 본인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국정운영 과제를 대통령에게 말해 관철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실제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업무일지를 보면, 김 전 실장은 언론·검찰·경찰·법원은 물론 공직사회와 시민사회 등을 전방위로 감시하며 정권 보위에 충실했다.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정권 대하여 도전, 두려움 갖도록 사정활동 강화”하라고 지시했고, “<한국방송> 좌파 이사에 대한 성향을 확인”하라고 지시했다. 공직사회에 대해서는 “중요부처 실국장 동향을 파악”해 “충성심을 확인”하라며 사실상의 사찰을 지시하기도 했다. [최현준 서영지 기자 haojune@hani.co.kr]

 

朴대통령 관저 칩거… 檢 수사결과는 침묵
청와대 “변호인단 구성·준비는 대통령이 하는 것”  
신아일보ㅣ승인 2016.12.12  10:02:40

 

    
▲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다음날인 10일 저녁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7차 민중총궐기 촛불집회가 열린 시각 청와대가 어둠에 잠겨 있다. (사진=연합뉴스)

 

탄핵 소추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된 박근혜 대통령의 근황이 전해졌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12일 “박 대통령은 관저에 계시면서 특별검사 수사를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직무 정지 이후 근황을 묻는 질문에는 “무엇을 하시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하며 구체적인 답변은 삼갔다.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청와대를 10여회 방문했다는 검찰의 최종수사결과 발표에 대해서는 “해명을 할 수 있는지, 해도 되는지 모르겠다. 검찰 수사사항이라 특별히 말씀드릴 게 없다”고 답변했다. 특검 수사와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과정에서 박 대통령을 대리할 변호인단 구성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명단을 못 받았다”고 답했다.

 

이어 “나오는 대로 말씀드리겠다고 했는데 말해도 되는지 모르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특검 변호인단이 청와대를 방문해 준비하냐는 질문도 나왔다. 이에 대해서는 “모르겠다. 대통령이 준비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또 탄핵심판 변호인에 선임된 것으로 알려진 채명성 변호사에 대해선 “구체적인 것은 모르겠지만, 대리인은 아니라고 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전민준 기자 mjjeon@shinailbo.co.kr 

 


영화 <겨울왕국> 노래 "For The First Time In Forever" - 안나 엘사 듀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