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단독] 최순실 최측근, 이만희 만났다
채널Aㅣ2016.12.18 19:37 댓글 3435개
[앵커] 지금부터는 최순실 게이트 청문회 위증교사 의혹관련 소식 집중 보도합니다. 채널A 취재결과 새누리당 이만희 의원이 청문회 전에 만났던 사람은 K스포츠재단 박헌영 과장이 아닌 제3의 인물이었습니다. 현재도 최순실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최측근 인사라고 합니다. 서상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에서 최순실 씨 측과 위증을 모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만희 새누리당 의원.
[이만희 / 새누리당 의원]
"박헌영 증인과 개별적으로 접촉 하거나 연락한 사실이 없으며 위증을 지시하거나 또는 교사한 사실은 더더욱 없습니다." 채널A 취재 결과 이 의원이 만난 최순실 씨 측 인사는 최 씨의 회사 더블루K의 직원 류모 씨로 확인됐습니다. 최순실 씨의 지인들에 따르면 류 씨는 지금도 최순실 씨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최 씨의 최측근.
류 씨는 청문회 이틀 전 국회 의원회관으로 이만희 의원을 찾아가 만났고, 그 자리에서 최순실 씨에게 유리한 제보를 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류 씨는 최순실 씨의 최측근으로 활동했던 박헌영 전 과장과 대학교 선후배 사이로 박 전 과장의 K스포츠재단 입사를 도왔습니다. 이만희 의원이 청문회에서 질의한 대상은 다름 아닌 박헌영 전 과장.
[이만희 / 새누리당 의원] 태블릿 PC를 본 적 있습니까?"
[박헌영 / 전 K스포츠재단 과장] 태블릿을 고영태 씨가 들고 다녔었고, 저한테 충전기를 사오라고 시켰습니다 박 전 과장은 태블릿PC를 최순실 씨가 쓰는 모습은 본 적이 없다고 증언했습니다. 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 [영상취재 : 이호영, 편집 : 지경근, 그래픽 : 노을빛]
野, 이만희·이완영 특조위원 교체 요구… 與 "진상파악 우선"
연합뉴스 | 2016/12/19 12:04
우상호 "심각한 문제" 공개적 교체요구… 정우택 "당사자들 부인"
이완영측, 정동춘 사전협의 보도에 "만났지만 질의사전 협의 없었다"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류미나 기자 = 여야는 19일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의 청문회 과정에서 '사전 모의' '위증 지시' 등의 의혹에 휘말린 새누리당 이완영·이만희 의원의 특위위원 교체 문제를 놓고 신경전을 펼쳤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 소속 국조특위 위원 두 분이 최순실 씨의 측근들과 만나 모의를 했다고 한다"면서 "사실이라면 심각한 문제"고 지적한 뒤 교체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우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서도 "최순실이 '입을 맞추라'고 했는데, 이를 국회의원이 대행했다면 더 문제"라며 "과거 민주당도 국가정보원 국정조사 특위에서 김현 전 의원에 대한 제척 요구가 제기되자 뺀 적이 있다. 이번엔 명확한 증거까지 있는 만큼 그냥 넘어갈 수 없다"고 말했다.
윤관석 수석대변인도 "청문회에서 위증을 지시·교사했다면 특위 위원을 넘어 국회의원의 자격도 없다"며 "두 의원은 위원직에서 물러나고 법의 심판대에 서야 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황인직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맹탕 청문회 비판과 국조 무용론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위증 모의 논란은 심각성이 더 클 수밖에 없다"며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막지 못하는 우를 범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한 기자간담회에서 관련 의혹에 대해 "우선 그것이 진실인지 본인들을 만나 의사도 들어보고 진실을 파악한 뒤에 구체적으로 특위 위원의 사·보임 문제를 논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특히 "본인들은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악의에 의한 의혹일수도 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이완영 의원 측은 이날 정동춘 K스포츠재단 이사장과 청문회 증언을 사전에 협의했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왜 그런 보도가 나왔는지 알 수 없다. 황당한 일"이라면서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 측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의원과 정 이사장이 청문회가 열리기 전에 두 차례에 걸쳐 만남을 가진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자료를 주고받거나 질의·답변 내용에 대해 사전에 상의한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다. [humane@yna.co.kr]
[단독] 정동춘, 국정조사 친박 3인과 회동
[중앙일보] 입력 2016.12.20 02:30 수정 2016.12.20 07:06
(자료화면 캡쳐)
새누리당 친박계인 이완영(59)·이만희(53)·최교일(54) 의원이 지난 9일 정동춘(55) K스포츠재단 이사장을 함께 만났다. 최 의원과 정 이사장이 19일 밝힌 내용이다. 최 의원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는 JTBC가 입수해 보도한 태블릿PC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대화가 오갔다. 세 의원은 같은 당 장제원(49)·황영철(51) 의원 등과 함께 최순실 국정 농단 국회 국정조사 특위에 속해 있다.
최 의원은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완영 의원이 태블릿PC와 관련한 제보가 있다며 불러 갔으나 나는 단호하게 ‘신빙성도 없고, 도움도 안 되는 내용’이라고 말하고 바로 나왔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탄핵 당일이라 내용이 귀에도 잘 들어오지도 않았고, 들어봐도 얘기가 안 된다고 생각했다. 이만희 의원도 나와 같은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만희 의원은 15일 열린 4차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박헌영 K스포츠재단 과장을 상대로 태블릿PC에 대한 질문을 했다. 이완영 의원은 지난 4일에도 정 이사장을 만나 태블릿PC에 대한 증언을 사전에 협의했다(본지 12월 19일자 1면).
본지가 K스포츠재단 관계자로부터 입수한 녹음파일에 따르면 정 이사장은 지난 7일 K스포츠재단 직원들에게 “현직에, 국정조사에 지금 간사로 활동하고 있는 새누리당 의원도 지난 일요일(4일) 만나서 재단 문제를 운영을 좀 부탁을 했고요”라고 말했다. 당시 새누리당 간사는 이완영 의원이었다. 정 이사장은 이어 “더민주에도 잘 아는 인사가 있어서 만나서 얘기를 했더니 ‘일단 소낙비를 좀 피했으면 좋겠다’ 이런 멘트를 받았다”고 했다. 그 뒤 그는 “제3지대가 지금 반기문 총장을 옹립을 해서 새로운 당을 만드는 데 이사장으로서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호진·박유미 기자 yoongoon@joongang.co.kr]
[단독] 이완영, "국조 조기 중단시키자" 특위 의원에 요청
JTBC 이지은 입력 2016.12.20 20:52 수정 2016.12.20 22:42 댓글 5069개
[앵커] 이처럼 이완영 의원과 이 의원을 만난 정동춘 이사장의 말은 여러 면에서 엇갈리는데요. 누구 말이 맞는지를 가리는 것이 위증 공모 의혹을 풀 열쇠일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JTBC 취재 결과 이 의원은, 위증 공모 의혹 이외에도 국정조사를 일정보다 앞당겨 빨리 끝내려 했다는 주장이 추가로 제기됐습니다. 이지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9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안이 가결된 뒤, 이완영 의원은 야당 국정조사 특위 위원들과 잇따라 만났습니다. 이 의원은 야당 의원들에게 "국정조사를 조기에 중단시키자"고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위 소속 김한정 의원은 "(이완영 의원이) 탄핵이 가결됐기 때문에 국정조사를 더 이상 할 필요가 없으니 이제 끝내자"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완영 의원은 이에 대해 그런 말을 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지만 또 다른 특위 위원도 "특검이 진행 중이니 국정조사를 중단하고 그 결과를 보자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의원은 탄핵 직전 간사 회동에서도 "탄핵이 가결되면 국정조사는 아무 의미가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정조사 특위 위원이 진실규명이 아니라 줄곧 국정조사 조기 종료를 주장해왔다는 겁니다.
이 의원은 국정조사 기간 내내 진상 규명과 거리가 있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기도 했습니다. 일각에서 이 의원이 국정조사 특위 간사에 임명된 것 자체가 국정조사를 무력화하려는 새누리당 지도부의 전략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여당 국정조사 특위 관계자는 "특위에 참여할 소위 '선수'들을 당 지도부가 골랐다"며 "특히 말 잘 듣는 친박계인 이 의원이 그중에서도 간사로 지명된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완영, 간사직 사표 백지화... 與의원조차 "참담하다"
뉴시스ㅣ김동현2ㅣ입력 2016.12.20 21:51 댓글 4023개
↑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참석해 청문회 증인 위증 교사 의혹을 받고 있는 이완영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배훈식 기자
간사직 물러난다던 이완영, 사전모의 의혹 제기 후 "못 물러나"
장제원 "정우택, 특위 배제는 고사하고 간사직까지 유임시키다니"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0일 청문회 '사전모의' 의혹을 받고 있는 친박 이완영 의원의 국조특위 간사직 유임을 결정, 같은 당 국조특위 위원까지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고있다. 정 원내대표는 최순실 최측근과 만나 청문회 질의응답을 사전모의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친박 이완영 이만희 의원을 국조특위에서 배제시켜야 한다는 당 안팎의 요구에 대해 "국조특위 회의 상황을 보고 판단하겠다"고 결론을 미뤘다.
이런 가운데 두 의원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 나와 자신들의 결백을 주장하며 국조특위 위원을 사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완영 의원은 오후 열린 국조특위 3당 간사 협의장에 여당 간사 자격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 의원은 사전모의 의혹이 불거지기 직전인 지난 14일 여당 간사직을 내놓겠다고 공개 선언한 바 있다. 이 의원은 그간 국조특위 활동기간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의혹을 비호하는 듯한 언행으로 비난 여론을 자초해왔다. 그가 간사직 사퇴를 선언한 이유도 자신에게 '18원 후원금'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 때문이라고 스스로 고백한 바 있다.
여당 국조특위 위원을 맡고있는 장제원 의원은 "국정조사에 쏠린 국민들의 관심과 분노에 아랑곳 않고 위증교사 의혹 당사자를 새누리당 간사에 유임시켰다고 한다"며 자신의 페이스북에 분노의 글을 올렸다. 장 의원은 "특위위원직 사보임을 요구했는데 당 지도부는 스스로 사임한 간사를 유임까지 시켰다"며 "안타깝다. 민심과 정면으로 맞서는 신임 지도부의 결정에 당혹감과 참담함을 느낀다"고 정우택 원내대표를 비판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새누리 당적을 가진 제가 과연 국정조사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다시한 번 해당의원의 특위위원 배제를 요구하며 수용되지 않는다면 저의 거취에 대해서도 고민할 수밖에 없음을 다시 한번 밝힌다"고 이완영 이만희 두 의원의 국조특위 배제를 당 지도부에 요구했다. [nyk900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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