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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日積弊黨

[폐족 새누리당] 수도권의원 절반이 탈당 신당으로 합류

잠용(潛蓉) 2016. 12. 23. 10:04

수도권 의원 절반이 신당행... 남은 새누리도 쇄신 불가피
머니투데이ㅣ진상현 기자ㅣ입력 2016.12.23 05:47 댓글 122개

 

 

여론조사서도 보수신당에 밀려...

반기문 선택·여론 추이 따라 TK 중심 지역당 전락 우려도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 30여 명이 오는 27일 1차로 탈당해 신당을 창당키로 하면서 보수 정당간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새누리당으로선 당장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의원들의 이탈이 커 수도권 민심을 돌려 세우는 것이 발등의 불이 될 전망이다. 악화된 여론을 단기간에 회복하지 못해 중립 성향 의원들의 추가 탈당이 이어질 경우 핵심 기반인 대구경북(TK)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보수신당의 심각한 도전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27일 탈당 결행 의사를 밝힌 새누리당 의원은 김무성 전 대표, 유승민 의원 등 모두 34명이다. 이 중 탈당시 의원직을 상실하게 되는 비례대표(김현아 의원)를 제외한 33명 정도가 실제 탈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의원들의 이탈이 두드러진다. 새누리당 소속 서울 경기 인천 지역구 의원 36명 중 17명이 보수신당행을 택했다. 1차 탈당 후 전체 의석수는 95석 대 33석으로 여전히 새누리당이 3배 정도의 우위를 유지하지만 수도권은 19석 대 17석으로 거의 50 대 50의 구도가 되는 셈이다. 특히 서울은 11명의 소속 의원 중 김선동, 지상욱 의원 2명을 제외한 9명이 모두 탈당을 택했다. 선도 탈당해 무소속 신분인 김용태 의원까지 보수신당으로 분류할 경우 서울은 10대의 2로 보수신당이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다.

 

새누리당에서 서울 수도권 민심을 대변할 의원들이 크게 줄어들면 당이 전반적으로 TK 등 영남 지역 정서에 치우칠 가능성도 더 커지게 된다. 탈당을 택한 의원과 비례대표를 제외한 잔류파 의원 78명 중 절반이 넘는 40명이 PK(부산 울산 경남)와 TK(대구 경북) 지역구다. 1차 탈당 후 중립 성향의 의원들이 보수신당에 추가로 가담할 경우에도 수도권, 충청 등 영남을 제외한 지역 의원 들이 먼저 이탈할 가능성이 있어 새누리당이 자칫 TK 중심의 지역 정당으로 전락하는 그림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정진석 전 원내대표 등 상당수 중립성향 의원들은 여권의 유력한 잠재 대선 주자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내년 1월 중순 귀국 후 행보에 따라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 총장이 새누리당이 아닌 보수신당에 손을 내밀 경우 무게중심이 급격히 신당으로 기울 수도 있다는 얘기다.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보수신당에 대한 지지가 새누리당을 앞서고 있다. 국민일보가 여론조사회사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7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보수신당인 ‘김무성 유승민 중심의 비박계 정당’에 대한 지지율이 18.7%로 ‘서청원 최경환 중심의 친박계 정당’(새누리당) 13.2%를 앞섰다. 지역별로도 TK(24.6% VS 17.7%), 제주(6.7% VS 6.0%)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보수신당이 새누리당 보다 높게 나타났다. 기존 새누리당 텃밭인 PK에서도 18.5%대 16.4%로 보수신당이 새누리당을 제쳤다. 이 조사는 무선 85%·유선 15% 혼용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10.3%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였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도 민심을 되돌리기 위한 쇄신에 몰두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우택 새누리당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전날 "신년에는 새누리당을 개혁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고 저희 당도 박근혜 정당이란 이미지를 탈색해야 한다"며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조속한 시일 내에 개혁적 비대위원장을 세우겠다"고 밝힌 것을 이런 녹록치 않은 현실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한 친박계 중진 의원은 “그동안 당심은 친박, 민심은 비박에 있었다고 볼 수 있다”면서 “비박계가 탈당한 이상 새누리당도 오로지 민심만 바라보고 가서 민심과 당심 격차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진상현 기자 jisa@mt.co.kr]

 

보수신당 노선 투쟁... 개혁이냐, 개헌이냐?
노컷뉴스ㅣ유동근 기자ㅣ입력 2016.12.23 05:03 댓글 23개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 등 비주류 의원들이 지난 2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집단 탈당 등을 논의하기 위한 대규모 회동을 가진 뒤 분당을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김무성-유승민 오월동주(吳越同舟) 속 미묘한 시각차

보수신당(가칭)이 다음달 20일 원내 3당 규모의 창당을 목표로 세 불리기에 나선 가운데 탈당파 내부에서 미묘하게 엇갈리는 두 흐름이 감지된다. 김무성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 개헌파는 내각제 개헌을 고리로 한 제3지대로의 외연 확장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반면 신당의 다른 한 축인 유승민 의원은 새누리당 탈당의 명분인 보수 개혁 등 중도 지향적 가치와 정책을 중심으로 세력 도모를 꾀하고 있다. 김 전 대표 측근인 황영철 의원은 22일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의 물밑 접촉 사실을 공개했다. 황 의원은 "탈당한 의원들 중 반 총장과 상당부분 소통을 하고 있는 의원들이 있다"며 "우리끼리 내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개헌파는 이원집정부제 하에서 반 총장이 외치를 맡는 대통령에 출마하고, 신당의 당 대표가 제3지대를 규합해 수상이 되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들은 반 총장의 귀국과 신당 입당이 개헌 성패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황 의원은 "(반 총장이) 저희들과 함께하게 된다면 그 시점에 새누리당에 남아있는 많은 의원들의 중심이 저희 쪽으로 오게 된다"고 주장했다 반 총장의 고향인 충청권을 기반으로 한 의원들이 2차 탈당으로 합류해 128석 규모의 새누리당의 과반 의원을 밖으로 끌어낸다는 구상이다. 반 총장과 교감 중인 정진석 의원이 미국 방문을 계획 중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때문에 창당 로드맵도 반 총장의 귀국 시점에 맞춰 짰다. 내년 1월 20일 창당→2월 말 경선→3월 말 제3지대와 연대 등 숨 가쁜 일정을 계획한 이유도 4월쯤 조기 대선에 앞서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를 시도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제3지대의 '빅텐트' 아래 규합이 가능한 세력으로는 더불어민주당내 김종인 전 대표 등 비문(非文‧비문재인) 세력과 국민의당 등이 꼽힌다. '반(反)문재인' 대선 연대로 지향하는 계층과 이념에서 차이가 나더라도 일단 대선 승리를 위해 뭉치겠다는 발상이다. 여야 제3지대론의 공통점은 반 총장의 대중적 인지도를 활용한다는 데 있다. 반 총장을 내세우겠다는 점만 일치할 뿐 속내는 실권자인 총리를 각자가 맡겠다는 동상이몽을 꾸고 있다.

 

반면 유 의원은 '따뜻한 보수', '공화주의', '정의' 등 가치를 통한 연대로 보수의 외연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따뜻한 보수는 안보에서 정통 보수를 지향하더라도 경제‧복지‧노동‧교육 정책에선 중도 개혁을 지향한다. 유 의원 스스로도 '보수 혁명'에 대해 "헌법 가치만을 남기고, 보수의 모든 것을 바꾸는 것"이락고 정의한 바 있다. 창당의 목적 자체가 개헌과는 거리가 있는 셈이다. 때문에 창당 과정에서 정강정책을 정하는 가운데 김 전 대표와 유 의원의 생각이 충돌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비박계에서 두 사람의 '동반 탈당'을 오월동주(吳越同舟)로 보는 시각이 존재하는 이유다.

 

김 전 대표와 유 의원의 협력 및 분업은 지난 20일 회동에서 정해졌다. 김 전 대표와 정병국, 주호영 의원이 창당의 실무 작업을 담당하고, 유 의원과 측근 의원들이 정강정책을 작성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정강정책 단계부터 개헌 구상을 담아야 한다는 반론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창당추진위원장인 정 의원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개헌 연대는 중요한 현안"이라고 강조했다. 보수신당이 개헌을 정강정책에 담는 문제로 내부 갈등을 빚거나, 합종연횡 등 정치권 내부 논리에만 주력할 경우 자칫 탈당 명분과 창당 동력 등이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재선 의원은 "탈당파 내부에 대선을 위해 누구와 결탁하겠다는 등 정치 공학적 발상이 판치고 있다"며 "자칫 새누리당과 차별화에는 실패한 채 '정치 브로커' 집단으로 비쳐질까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CBS노컷뉴스 유동근 기자]


친박당 vs 비박당, 선명성 경쟁... "내가 진짜 보수"
뉴시스ㅣ이현주ㅣ입력 2016.12.23 16:21 댓글 152개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원회관에서 열린 보수신당 창당추진위 회의에 참석한 박인숙(왼쪽부터), 이학재, 황영철, 김영우 하태경 의원들이 참석하고 있다. /2016.12.23.  박진희 기자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마이크를 조절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우택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원장에 인명진 목사를 모시기로 했다"고 밝혔다. /2016.12.23. 김진아 기자


[서울=뉴시스] 이현주 기자 = '친박' 새누리당과 '비박' 개혁보수신당(가칭)이 서로 '우리가 진짜 보수'라며 선명성 경쟁에 나섰다. 비박계의 집단 탈당으로 새누리당 분당이 기정사실화 된 마당에 앞으로 보수층 선점을 위해 무한 경쟁에 돌입한 것이다. 비박계는 23일 창당준비위 회의를 열고 예고한대로 오는 27일 집단 탈당을 결행하자마자 국회 원내교섭단체로 등록하기로 했다. 신당 명칭은 새누리당을 '가짜 보수'로 규정한 만큼, 이를 부각시키는 차원에서 가칭 '개혁보수신당'으로 결정했다.

 

황영철 의원은 "신당 명칭에는 보수의 구심점 역할, 쇄신, 변화의 의미를 담았다"며 "디지털 정당을 통해 창당의 모든 과정을 공개하겠다. 당명은 물론 정강정책 등도 국민의견을 수렴해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정병국 신당창당준비위원장도 "중앙당은 디지털 정당을 중심으로 국민들과 가교할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하게 될 것" 이라며 "특정인의 의사에 의해 밀실에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공개적 토론을 통해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보 분야에서는 '정통 보수', 민생 관련 경제 정책에서는 '개혁'을 강조하며 기존 새누리당과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유승민 의원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북정책은 정통보수 그대로 간다. 안보는 정통보수를 견지할 것"이라며 "민생과 관련해 경제, 교육, 복지, 노동 등은 새누리당보다 훨씬 개혁적인 방향으로 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친박계는 '인명진 비대위원장'이라는 깜짝 카드로 반격에 나섰다.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혁명적 수준의 새누리당 혁신을 통해 보수 혁신과 대통합의 절체절명의 과제를 이룰 비대위원장으로 인명진 목사이자 전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을 모시려 한다"고 밝혔다.

 

인 목사는 비대위 구성 전권을 갖고 앞으로 비대위 활동에 있어서도 전권을 행사할 예정이다. 정 원내대표는 "인 목사에게 전권을 드리겠다"며 "비대위 구성이나 활동에 대해 협의를 하고, 그 분이 요구하는 것을 최대한 수용하겠다는 의미에서의 전권이다. 비대위원 구성도 그 분에게 맡겨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인 목사는 지난 2006년 '강재섭 대표' 체제 당시 한나라당 개혁 차원에서 중앙윤리위원장으로 영입한 인사다. 그는 윤리위원장 취임 후 성추문, 논란 발언 등 문제행위를 조금이라도 한 인사들이 적발되면 가차없이 윤리위에 회부시켜 징계를 단행, '한나라당의 저승사자'라고도 불렸다.

 

특히 인 목사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친박계 인사들과는 상대적으로 불편한 관계다. 인 목사는 윤리위원장 당시는 물론 박근혜 정권 출범 이후에도 박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줄곧 밝혀왔다는 점에서, 친박 진영으로부터 '반박 인사'로 불려왔다. 이처럼 정 원내대표는 '인명진 깜짝 카드'로 당내 쇄신과 함께 무너진 당 재건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정 원내대표가 인 목사를 내세워 '골수 친박'에 대한 인적 청산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lovelypsych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