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권과 신대철의 '아름다운 강산'과 '미인'
팩트TVㅣ게시일: 2016.12.31
◆ 2016년 12월 31일 토요일 오후 7시 광화문광장에서 송박영신 10차 범국민행동의 날 송박영신 콘서트 중 전인권X신대철의 아름다운강산' [팩트TV]
신대철 "박사모와 어버이연합, <아름다운 강산> 부르지 마라"
MBNㅣ게시일: 2016. 12. 18.
TV를 보다가 너무 기가찬 광경을 봤다. 안국역 앞에서 친박 단체들이 집회를 하고 있는데 이자들이 유신시대 금지곡 <아름다운강산>을 부르고 있었다. 참으로 어이가 없었다. <아름다운 강산>이라는 노래는 나의 아버지가 1974년에 작곡한 노래다. 이 노래를 만들게 된 사연이 있다. 당시 나의 아버지는 최고의 히트곡 작곡가였다. 그런데 어느날 청와대 라고 하면서 전화가 왔었다고 한다. 아버지의 증언에 의하면 청와대가 "각하(박정희)의 노래를 만들라" 라는 내용의 강권을 했다고 한다. 즉 박정희의 찬양가를 만들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아버지는 "그런 노래는 만들 수 없다"며 거절했다. 그러자 이후 공화당이라며 다시 전화가 왔었다고 한다. 역시 같은 내용이었고 "만약 만들지 않으면 다친다" 라는 협박도 한다. 그러나 이번에도 거절했다.
그 이후 아버지의 작품들은 줄줄이 금지곡이 된다. 당시는 <미인> 이라는 노래가 대히트 되어 국민가요가 되었던 시절이다. 그런데 <미인>은 갑자기 금지곡이 된다. 뿐만 아니라 김추자가 불렀던 <거짓말> 등 많은 사랑을 받았던 수십 곡이 금지되었다. 고심하던 아버지, 당시 아버지의 밴드였던 <신중현과 엽전들>의 2집(1974년)에 <아름다운 강산>을 수록한다.
오리지날 버전은 이선희의 리메이크 버전(1988년)과는 많이 다르다. 이 곡은 "권력자를 찬양하는 노래는 만들 수 없지만 아름다운 우리 대한민국을 찬양하는 노래는 만들 수 있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서슬 퍼런 독재권력자 박정희의 강권을 거부하고 아름다운 우리나라를 하나로 아우르는 노래를 만들었지만 이 곡 역시 금지곡이 되었다. 그런데 <아름다운 강산>의 가사를 잘 살펴보면 교묘한 메시지가 숨어있다. 가사는 "하늘은 파랗게 구름은 하얗게" 로 시작한다. 그 뿐이라면 별 의미가 없다. 전반부의 핵심 가사는 이렇다.
"아름다운 이 곳에 내가 있고 네가 있네
손잡고 가보자 달려보자 저 광야로
우리들 모여서 말해보자 새 희망을"
후반부는 이렇다.
"오늘도 너를 만나러 가야지 말해야지
먼 훗날에 너와 나 살고지고
영원한 이 곳에 우리의 새 꿈을 만들어 보고파"
다른 의견은 철저히 배격되었던 시대의 외침으로 "우리들 모여서 말 해보자 새희망을" "'~말해야지 우리의 새꿈을 만들어.." 이라 한 것이다. 어쩌면 아고라 민주주의의 실현을 꿈꾼 것일까? 그래서 이 노래는 유신내내 금지곡이 되었다. 그러므로 박사모, 어버이연합 따위가 불러서는 안 된다. 촛불집회 집행부는 나를 섭외하라. 내가 제대로 된 버전으로 연주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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