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인명진, 비대위원장직 유지…"인적쇄신 완수해야" [현장연결]
인명진 “당에 남아 인적쇄신 계속하겠다”
한겨레ㅣ2017-01-08 14:19수정 :2017-01-08 14:28
“비대위 구성 위한 전국위 재소집”
서청원 의원 등 핵심 친박근혜계 인사들과 정면 충돌하고 있는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근본적 인적쇄신을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당에 남아 인적청산을 계속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인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필요하면 언제든 떠날 것”이라면서도 “다만 ‘결국 옳은 일도 패거리 패권주의 앞에서는 힘없이 굴복하는구나‘, ‘새누리당에서 무슨 희망을 볼 것인가’라고 실망하실 국민들이 저의 결심을 망설이게 한다”고 말했다.
인명진 비대위원장 /한겨레 자료사진
인 위원장은 이어 “현재 인적쇄신 진행과정은 미흡하다는 것이 국민여러분의 의견이며, 제 판단”이라며 “국민의 뜻에 따른 ‘절제된 인적쇄신’으로 뜻을 이루어 보겠다. 그러함에도 이와 같은 인적쇄신이 이루어지지 않게 된다면, 그때는 국민들에게 상황을 소상히 설명 드리고, 제 거취문제도 다시 생각하겠다”고 덧붙였다. 인 위원장은 또 “(인적쇄신) 과정 중에서 예상되었던 대로 상당한 진통이 있었고, 당분간 이 진통은 계속되리라고 생각한다”면서 “옥동자를 낳기 위한 산모의 진통이며, 찬란한 아침이 오기 전의 잠시의 어둠이라고 저는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 위원장은 앞으로 지난주 무산됐던 상임전국위원회를 다시 열고, 이번 주를 ‘반성과 다짐, 그리고 화합의 주간’으로 정해 오는 11일 원외당협위원장, 사무처당직자, 당소속 국회의원 전원이 참여하는 대토론회를 열겠다고 설명했다. 인 위원장이 이날 당내 친박계 저항을 정면돌파하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새누리당은 당분간 ‘서청원’으로 대표되는 ‘올드 친박’과 ‘인명진 비대위파’의 갈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새누리당의 내부 구도는 현재 서 의원을 비롯해 최경환·윤상현 의원 등 10여명 안팎의 현역 의원과, 인 위원장에게 ‘백지 위임장’을 제출한 30여명의 의원 등으로 양분된 상황이다. 비례대표 등 나머지 의원들도 대체로 인 위원장의 인적청산 취지에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당 기간 조직의 상당 부분은 여전히 서청원, 최경환, 윤상현 등 핵심 친박세력의 영향력 아래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양 쪽의 힘겨루기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
앞서 서청원 의원은 지난 7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정당법은 탈당을 강요하는 것을 중한 죄로 처벌하고 있다”면서 “인 위원장이 당을 공정하게 이끌지 못하고 분열시키는 등의 이유로 직무정지 가처분신청을 제출할 계획”이라며 결사항전에 나설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서 의원은 인 위원장을 비롯한 당 안팎의 탈당 요구와 관해서련도 “(당에 남을) 생각으로 오늘 (기자회견에서) 여러분을 만나 뵌 것”이라며 탈당할 뜻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어 인 위원장과 원내 지도부가 향후 비대위 구성을 재시도하려는 움직임과 관련해 “무산된 상임 전국위를 편법과 꼼수를 통해 다시 개최하려 한다면 당원과 지지자들이 용납할 수 없을 것”이라며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협에 맞서 싸워야 한다. 제가 앞장서겠다”며 실력 행사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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