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2시부터 정원스님 영결식… 청와대 앞 행진도
포커스뉴스ㅣ2017-01-14 11:42
↑ 지난 6월 서울 중구에서 천도제를 올리고 있는 정원스님 모습 /2016.6.23 이정환 기자 tom5148@focus.kr
(서울=포커스뉴스) '박근혜 대통령 체포'를 외치며 분신한 정원스님(64)의 장례식이 14일 오후 시민사회장으로 치러진다. 퇴진행동과 범불교 시국회의가 공동으로 구성한 장례위원회는 이날 오전 11시30분 서울대병원에서 불교식으로 발인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낮 12시40분 조계사 앞에서 노제를 열고, 청와대 앞과 정원스님이 분신한 광화문 열린시민공원으로 행진할 계획이다. 영결식은 오후 2시 광화문 광장에서 진행된다. 스님의 시신은 오후 3시 벽제승화원에서 화장돼 종로구 금선사에 안치될 예정이다.
정원스님은 지난 7일 제11차 촛불집회가 열린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 잔디밭에서 자신의 몸에 휘발성 액체를 끼얹고 불을 붙였다. 이후 인근 서울대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지만, 이후 정원스님은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지난 9일 끝내 사망했다. 한편, 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5시30분부터 제12차 촛불집회를 진행한다. 이번 촛불집회는 정원스님뿐만 아니라 박종철 열사 30주기를 추모하는 분위기로 열릴 전망이다. 행진은 오후 7시부터 1시간30분 동안 진행, 청와대와 총리공관, 헌법재판소 앞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박나영 기자 nayoung3116@focus.kr]
[종합] "희생 되새기자" 정원스님 마지막 가는 길… 시민사회장 추모
뉴시스ㅣ2017-01-14 17:38:49 | 수정 2017-01-14 17:38:48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박근혜 대통령 체포’를 요구하며 촛불집회 현장에서 분신한 정원 스님의 발인식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되고 있다. 정원스님의 노제는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영결식은 광화문 광장에서 진행된다. /2017.01.14.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주 기자 =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며 분신한 정원스님(서모씨·64)의 시민사회장이 14일 서울 도심에서 열렸다. 이날 서울의 한낮 최고기온이 -4도를 기록하는 강추위 속에서도 시민사회와 불교계 관계자들은 정원스님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했다. 장례명은 '민주 정의 평화의 수행자 정원스님 시민사회장'이다. 퇴진행동과 범불교시국회의가 공동으로 진행했다.
장례위원회는 이날 낮 12시 서울대장례식장에서 추모 문화제와 불교식 발인을 열었다. 관이 나오자 스님들과 추모객들은 뒤를 따랐다. 조문객들은 "박근혜를 체포하라", "박근혜를 구속하라"고 외치기도 했다. 발인을 마친 뒤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앞으로 이동해 노제를 치렀다. 조계사에서 나온 스님들은 불경을 외우고 조문 온 시민들은 정원스님을 추모하고 애도했다.
이후 정원스님의 영정과 위폐 모시고 조계사에서 청와대 앞, 열린시민공원까지 행진했다. 오후 2시부터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영결식이 이어졌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추도사에서 "박 대통령은 즉각 퇴진하라. 몸을 불살라 부처님께 바치는 소신공양까지 했다. 촛불은 당신을 기억할 것"이라며 "정원스님의 희생을 되새기자"고 말했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도철스님은 "정원스님이 모셨던 부처님은 민중이었다"며 "스님의 소신공양이 박근혜 정권의 아집과 거짓, 어리석음을 멈추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정원 스님 발인식에서 박근혜퇴진비상국민행동 회원들이 고인을 운구하고 있다. 정원스님은 지난 7일 촛불집회 현자에서 ‘박근혜 대통령 체포’를 요구하며 분신했다. /2017.01.14. suncho21@newsis.com
전명선 4.16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정원스님을 돌아가시게 만든 사람들을 제대로 처벌해야 한다"며 "헌법재판소가 빨리 탄핵을 결정하고 박 대통령은 구속돼야 한다"고 밝혔다. 영결식을 마친 뒤 유족과 지인들은 벽제화장터로 이동해 고인을 화장했다. 유골은 서울 종로구 구기동 금선사에 안치될 예정이다. 정원스님은 지난 7일 오후 10시30분께 서울 광화문 열린시민공원에서 분신을 시도해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다. 3도 화상이 40% 이상, 2도 화상 70% 이상의 중상을 입은 상태였다.
현장에서는 "한일 군사협정 비판, 박근혜 대통령은 내란사범, 즉각 물러나라" "경찰은 내란 사범 박근혜를 체포하라. 경찰의 공권력도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경찰은 해산하라. 나의 죽음이 헛되지 않기를" 등이 쓰인 쪽지가 발견됐다. 정원스님은 지난 9일 오후 7시40분에 사망했다. 사인은 화상으로 인한 다장기부전이었다.
[배민욱 기자 mkbae@newsis.com]
정원스님 영결식 진행… "스님 편안히 가세요" (종합)
(서울=뉴스1) 김다혜 기자 | 2017-01-14 15:12 송고
↑ 지난 7일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며 촛불집회 현장에서 분신한 정원스님의 발인식이 14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렸다. /2017.1.14 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스님 편안히 가세요"
'박근혜는 내란사범'이라는 유서를 남기고 분신한 정원스님(서모씨·64)의 영결식이 14일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12차 촛불집회에 앞서 진행됐다. 정원스님의 시민사회장은 박근혜정권퇴진국민비상행동(퇴진행동)과 범불교시국회의가 공동으로 구성한 장례위원회가 주축이 돼 치러졌다.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영결식에는 추운 날씨에도 수백명의 추모객들이 모였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추도사에서 "민중과 중생이 부처다. 촛불민심의 위대한 힘은 승리하고 있다. 박근혜는 즉각 퇴진하라"며 "얼마나 간절하셨던 것입니까. 제 몸을 불살라 부처님께 바치는 소신공양까지 했다. 촛불은 당신을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재볼총수 구속하라. 박근혜 구속하라. 졸속 위안부 합의 파기하라. 세월호 진실 인양하라. 백남기 학살과 세월호 학셀 책임자라를 처벌하라"며 "그 세력을 우리가 기필코 단죄하자. 정원스님의 희생을 되새기자"고 강조했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의 도철스님은 "정원스님이 모셨던 부처님은 민중이었다. 억압과 고통받는 민중들이었다"며 "스님의 화두는 적폐를 청산하는 처절함이었다. 스님의 소신공양이 박근혜 정권의 아집과 거짓, 어리석음을 멈추게하고 위안부 할머니들의 통탄도 멈추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비록 육체는 갔더라도 마음은 광화문 광장, 촛불을 보고 있으실 것이다. 박근혜 퇴진을 함께 외치고 있을 것이다"며 "정원스님 우리 끝까지 함께 합시다. 박근혜 정권이 퇴진하는 날까지 두손 꼭 잡고 함께 가자. 스님이 못다하신 일은 남아있는 우리가 꼭 이루겠다"고 덧붙였다.
↑ 지난 7일 '박근혜 대통령 체포'를 요구하며 촛불집회 현장에서 분신한 정원스님의 발인식이 14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렸다.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과 범불교시국회의 관계자 등이 운구하고 있다. /2017.1.14 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정원스님의 영결식 일정은 정오 서울대장례식장에서 추모 문화제 및 불교식 발인으로 시작됐다. 조계사에서 나온 스님들은 불경을 외우고 조문 온 시민들은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정원스님의 마지막 길을 위로했다. 문영임씨(56·여)는 "(정원스님의) 뒷모습이 자꾸 어른거린다. 스님에 앞서 사람인데 어떻게 그 불길을 견디셨을가. 나라 사랑하는 마음이 너무 크셨다"며 안타까워했다. 관이 나오자 스님들은 다시 불경을 외웠고 추모객 수십명이 뒤따랐다. 운구차량 앞에서는 "박근혜를 체포하라. 박근혜를 구속하라"는 조문객들의 외침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이후 조계사에서는 노제가 이어졌다. 조계사 앞에는 영장과 위패를 비롯한 노제상이 차려졌고 추모객 150여명이 몰렸다. 고금스님이 북소리 연주로 정원스님을 위로했고 조계사 스님 이십여명은 반야심경을 외웠다. 스님들은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목탁을 두드리며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냈다. 전명선 4.16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정원스님은 생명을 살리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행동하셨던 분이었고 항상 고통받는 현장에서 몸을 받쳐 함께해오신 분이었다.
정원스님의 소신공양은 박근혜 탄핵이 국회에서 가결됐음에도 박근혜 정책이 멈추지 않고 계속되는 것에 대한 분노이자 국민의 외침을 외면하는 기득권에 대한 저항이다. 진실을 가로막는 권력을 중단시키기 위한 마지막 몸부리"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전 운영위원장은 "정원스님을 돌아가시게 만든 자들을 제대로 처벌하고 나라의 주인은 대통령과 부역자 세력이 아니라 국민임을 보여줘야 한다. 헌재가 빨리 탄핵을 결정하고 박근혜가 구속되는 것이 그 시작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아가 "이 땅에서의 모든 고통과 억울함은 잊으시고 부디 극락왕생하소서. 민주주의와 정의, 국민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 권리는 우리가 지키고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오후 3시쯤 영결식은 모두 마무리됐다. 정원스님은 고양시 벽제 화장장에서 화장된 뒤 종로구 금선사에 안치될 예정이다. 정원스님은 새해 첫 촛불집회가 열린 7일 오후 10시30분쯤 경복궁 앞 공원 열린마당 인근에서 "박근혜는 내란사범"이라는 유서를 남기고 분신했다. 분신으로 몸 2도, 얼굴 3도 등 전신에 2~3도의 화상을 입은 정원스님은 지난 9일 끝내 사망했다. 사인은 화상으로 인한 다장기부전이다. [yj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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