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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국민혁명

[박근혜] "헌정사상 4번째 검찰 포토라인에 서다"

잠용(潛蓉) 2017. 3. 21. 14:20

朴, 단 '두 마디' 메시지... 檢 수사·여론부담 의식했나?
뉴시스ㅣ김형섭ㅣ입력 2017.03.21 12:09 댓글 1160개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
파면 결정 후 첫 육성 메시지… 원론적 수준에 그쳐
檢 구속수사 부담감… 동정론 자극 해석도

【서울=뉴시스】김형섭 기자 = 역대 전직 대통령 가운데 네 번째 검찰 조사를 받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서울중앙지검 앞 포토라인에 서서 던진 메시지는 단 두 마디였다. 검찰 수사를 앞두고 있는 '피의자' 입장인데다 '탄핵 불복' 메시지 후 악화된 여론을 감안해 짤막한 입장을 내놓는데 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24분께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현관 앞에 도착해 수많은 취재진들이 몰린 포토라인에 섰다. 지난 12일 강남구 삼성동 사저로 돌아간 뒤 9일 만의 첫 외출이었다.



【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헌정 사상 처음으로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전직 대통령이 범죄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것은 1995년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네번째다. 이날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직권남용 등 13개 혐의에 대해 조사한다. /2017.03.21. photo@newsis.com


박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검찰 수사가 불공정했다고 생각하느냐', '아직도 이 자리에 설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느냐'는 취재진들의 질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은 채 굳은 표정으로 서울중앙지검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인용 결정으로 '일반인' 신분이 된 이후 육성으로 직접 입장을 밝히지 않아 이날 포토라인 메시지에 관심이 모아졌다. 지난 12일 삼성동 사저로 복귀한 자리에서 첫 입장을 내놓기는 했지만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을 통해 대신 전달한 메시지였다.


또 박 전 대통령 변호를 맡은 손범규 변호사가 전날 "내일 검찰 출두에 즈음해 박 전 대통령이 입장을 밝힐 것이다. 준비한 메시지가 있다"고 밝힌 터여서 박 전 대통령의 입이 초미의 관심사가 된 상황이었다. 일각에서는 박 전 대통령이 '최순실 게이트'로 국가적 혼란과 국론분열을 초래한 데 대해 사과하면서도 자신의 범죄 혐의는 모두 부인하면서 결백을 주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앞서 삼성동 사저로 돌아간 뒤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다"며 헌재 판결에 불복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박 전 대통령의 대국민메시지는 '송구스럽다'는 짤막한 사과, 그리고 '성실한 검찰 조사'를 약속하는 원론적 수준에 그쳤다. 이처럼 박 전 대통령이 말을 아낀 것은 관련 혐의에 이의를 제기함으로서 굳이 검찰을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인 것으로 풀이된다. 직권남용, 뇌물수수 등 13개 혐의를 받고 있는 터라 늦은 밤까지 검찰 조사가 예상되는데다 향후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다.


삼성동 메시지 이후 탄핵 불복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여론 상황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한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는 헌재의 판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으로 읽혔을 뿐만 아니라 검찰 수사와 대선 정국에 대비해 지지세력을 결집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돼 많은 논란을 낳았다. 이런 맥락에서 공격적·적극적 메시지 대신 검찰 포토라인에 선 짧은 소회로 동정론을 자극하려는 의도란 해석도 나온다. 전직 대통령 신분으로 포토라인에 서는 부담감이 일부 작용했을 수도 있다.


실제 검찰 포토라인에 섰던 역대 대통령들은 모두 짤막한 대답만을 남긴 채 청사로 들어섰다. 수천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1995년 11월 소환된 노태우 전 대통령은 대검찰청 청사 앞 포토라인에서 "국민께 죄송하다"고만 말했다.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2009년 4월 검찰에 출두한 노무현 전 대통령은 포토라인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국민에게 면목 없는 일"이라고 했으며 이어지는 질문에 "다음에 하자"고 언급한 뒤 청사로 들어갔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은 실제 조사에서는 13개 혐의를 모두 부인하면서 검찰과 치열한 수 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헌재에 제출한 의견서에서도 "지금껏 제가 해 온 수많은 일들 가운데 저의 사익을 위한 것은 단 하나도 없었으며 저 개인이나 측근을 위해 대통령으로서의 권한을 행사하거나 남용한 사실은 결코 없었다"면서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한 바 있다. [ephites@newsis.com


박근혜, 1시간 점심 휴식... 오후 1시10분 검찰조사 재개
연헙뉴스ㅣ2017.03.21 13:44 수정 2017.03.21 14:01 댓글 360개



(서울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2017.3.21 photo@yna.co.kr


김밥·초밥·샌드위치로 검찰청 안에서 점심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최순실 게이트'의 정점으로 지목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가 21일 오후에도 이어지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이하 특수본)는 이날 낮 12시 5분께 중단했던 박 전 대통령 조사를 오후 1시 10분께 재개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노승권 1차장검사와 잠시 면담한 후 오전 9시 35분께부터 약 2시간 30분간 조사를 받았다.


박 전 대통령은 휴식 중 검찰청사 내에 머무른 것으로 알려졌으며 변호인에 따르면 점심으로 김밥, 초밥, 샌드위치를 먹었다. 오전에 이어 한웅재(47·사법연수원 28기) 형사8부장이 조사를 계속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사 내용과 진행 경과에 따라 이원석(48· 27기) 특수1부장을 교체 투입할 예정이다. 검찰은 재단법인 미르와 K스포츠에 삼성을 비롯한 주요 대기업이 출연하는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비롯해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한 사실관계를 집중적으로 캐묻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유영하·정장현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조사에 응하고 있다. 특수본 관계자는 "특이사항 없이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sewonlee@yna.co.kr]


박근혜, 검찰 포토라인 밟는 순간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2017-03-21 09:50 송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에 출두해 조사실로 향하고 있다. 뇌물수수, 직권남용, 공무상 비밀누설 등 13가지 혐의를 받는 박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 중 3번째로 검찰 포토라인에 서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2017.3.21 뉴스1 [kkorazi@news1.kr]


[박근혜 소환] 검찰 포토라인 선 박근혜
연합뉴스ㅣ2017.03.21 09:41 댓글 0개



(서울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헌정사상 처음으로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검찰청으로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포토라인에 서고 있다. 전직 대통령이 범죄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것은 1995년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네번째다. 이날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직권남용 등 13개 혐의에 대해 조사한다. /2017.3.21 [phot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