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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대참사

[세월호] 인양 후 첫 유류품 발견… 동물뼈 9점 또 확인

잠용(潛蓉) 2017. 4. 2. 12:21

세월호 인양 후 첫 유류품 발견... 동물뼈 9점 또 확인 (종합2보)
연합뉴스ㅣ2017.04.02. 11:05 수정 2017.04.02. 11:05 댓글 220개



(목포=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2일 세월호를 실고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에 정박한 화이트마린호에 세월호 육지운송 준비 작업을 할 인력들이 투입되고 있다. 2017.4.2 jjaeck9@yna.co.kr


이준석 선장 여권·신용카드 발견돼... 손가방·볼펜도 나와

(목포=연합뉴스) 성혜미 장덕종 김동규 박철홍 기자 = 세월호 인양후 처음으로 유류품이 발견됐다. 세월호가 실린 반잠수식 선박 갑판 위에서 2일 오전 5시께 이준석 선장의 여권과 신용카드, 누구의 것인지 알 수 없는 손가방과 볼펜 등 유류품이 발견됐다. 인근에서는 5∼6㎝의 유골 9점이 발견됐으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확인결과 동물 뼈로 판명됐다. 뼈와 유류품 모두 세월호 선수 쪽 조타실 아랫부분 리프팅빔 부근에서 작업자가 발견했다. 앞서 '동물 뼈 소동'이 벌어진 장소 인근이다. 조타실은 참사 직후 이준석 선장이 해경에 구조됐던 곳이기도 하다.


세월호를 목포로 이송하기 전인 지난달 28일에도 반잠수식 선박 갑판 위에서 유골 7점이 발견돼 미수습자의 것으로 추정된다고 해수부가 발표했으나 모두 동물 뼈로 확인됐다. 국과수 직원은 "돼지 뼈로 추정하지만, 국과수 본원으로 보내 정밀감식을 해봐야 정확하고, 확인에는 한 달 정도 걸린다"고 말했다.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과 유족은 유골과 유류품이 발견됐다는 소식에 현장으로 달려갔다가 동물 뼈라는 설명에 오열했다. 이날 발견된 유류품은 해경 직원이 수거했고, 세월호 육상거치가 완료되면 세척·건조장비가 갖춰진 별도의 유류품 보관장소가 마련된다.


해수부는 전날 오후부터 60여 명을 투입해 세월호에서 흘러나온 펄 제거작업에 돌입했다. 세월호 선체 하부에는 안에서 흘러나온 펄이 20∼30㎝ 높이로 쌓여있다. 해수부는 갑판 위를 40개 구역으로 나눠 펄을 자루에 수거하고 있다. 특히 램프가 제거되고 선체 파손이 심해 유실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추정되는 선미 하단 2개 구역을 집중해서 작업한다. 한편 세월호 이송에 필요한 모듈 트랜스포터 총 456대 중 160대가 이날 새벽 목포신항에 배에 실려 도착했다. 나머지는 4일까지 순차적으로 도착한다. 5일 시운전을 거쳐 6일 세월호 육상거치에 투입된다.


해수부는 세월호를 육상에 올리려면 무게를 더 줄여야 한다고 보고 왼쪽 면에 배수구를 뚫는 천공작업도 재개하기로 했다. 반잠수식 선박에 부두와 평형을 유지하기 위한 장비(윈치)를 다는 작업을 완료했고, 세월호를 목포로 이송하기 전 고정하기 위해 반잠수식 선박과 리프팅빔을 용접했던 부위도 일부 절단했다. 세월호가 침몰했던 해저면 수색작업은 이날부터 시작한다. 2014년 11월 11일 정부가 미수습자 9명을 남기고 수중 수색작업 중단을 발표한 지 873일만이다. [noanoa@yna.co.kr]


왜 세월호에서 자꾸 동물뼈가 나올까?
연합뉴스 | 2017/04/02 11:27


애완용, 화물차 실린 동물, 식재료 등 추측 분분
(목포=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3년 만에 인양된 세월호에서 미수습자가 아닌 동물의 것으로 추정되는 뼛조각이 계속 발견되고 있다. 뼈가 발견됐다는 소식에 미수습자 가족들은 혹시라도 가족이 돌아왔을까 기대감을 품었지만 다시 실망해야 했다. 세월호가 실린 반잠수식 선박 갑판 위에서 2일 동물 뼈(돼지 추정)로 추정되는 5∼6㎝의 유골 9점이 발견됐다. 앞서 '동물뼈 소동'이 벌어졌던 곳과 비슷한 위치다. 세월호를 목포로 이송하기 전인 지난달 28일에도 비슷한 곳에서 유골 7점이 발견됐다. 해양수산부는 미수습자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가 약 4시간 만에 국과수 확인 결과 동물 뼈(돼지)로 확인됐다고 번복했다.


동물뼈 수거하는 국과수[연합뉴스 자료사진]


승무원과 승객, 화물만 실렸다는 세월호 인양 과정에서 동물 뼈가 계속 발견돼 그 정체를 두고 추측이 분분하다. 세월호에는 승무원 33명을 비롯해 443명의 승객이 승선했다. 화물은 차량, 컨테이너 등 2천143t이 적재된 것으로 조사됐다. 동물을 싣기 위한 화물칸은 별도로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을 화물로 분류해 실을 수는 없지만 세월호에 실린 화물차에 동물이 실렸을 가능성은 있다. 승객들이 애완견을 데리고 탑승했을 수도 있다. 이럴 경우에는 화물 기록에 남겨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또 승객이 먹은 음식이나 식당칸에서 사용한 식재료가 발견됐을 수도 있다. 그동안 세월호 참사 3년이 지나는 동안 동물 승선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디에서도 언급이 없었기에 모두를 당황케 하고 있다. 국과수는 인양 과정에서 발견된 뼈를 수거, DNA 감식 결과를 통보할 예정이다. [cbebop@yna.co.kr]


'세월호 육상 거치할 모듈 트랜스포터'
뉴스1 안은나 기자 입력 2017.04.02. 08:44 댓글 82개



1) 안은나 기자 = 세월호를 육상으로 거치할 모듈 트랜스포터(M/T)가 2일 오전 전남 목포신항에서 하역해 이동하고 있다. 2017.4.2/뉴스1 [coinlock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