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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국·해외

[미중정상회담] '세기의 담판, 美中 관계 엄청난 진전"

잠용(潛蓉) 2017. 4. 8. 06:35

트럼프-시진핑 '세기의 담판'...

"美中 관계 엄청난 진정한 진전" (종합2보)
연합뉴스ㅣ2017.04.08. 01:43 수정 2017.04.08. 01:59 댓글 9개

 

[AP=연합뉴스 자료사진]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라라고서 정상회담해 북핵해법 등 조율
트럼프 "추가진전 이뤄내고 매우 많은 잠재적인 나쁜 문제들 사라질 것"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7일(현지시간) '세기의 정상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은 이날 플로리다 주 마라라고 휴양지에서 확대 정상회담을 하고 북핵 문제와 무역 불균형, 남중국해 등 갈등을 겪고 있는 현안을 두루 논의했다. 그러나 전격적인 미국의 시리아 공습으로 관심의 초점이 시리아 상황으로 옮겨진 뒤, 회담이 이뤄져 의미있는 성과가 도출될지 불투명해졌다는 관측도 일각에서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후 기자들에게 "중국과 우리와의 관계에서 엄청난 진전을 이뤘다고 생각한다"며 "나의 회담 대표단이 중국의 파트너들과 1대1 회동을 했으며, 진정한 진전이 이뤄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많은 추가적인 진전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 주석과 내가 구축한 관계도 매우 좋다고 생각한다"며 "시 주석과 중국의 모든 회담 대표단과 함께하게 돼 정말 즐거웠다"고 밝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장래에 여러 차례 함께 하기를 고대한다"며 "매우 많은 잠재적인 나쁜 문제들이 사라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엄청나고 진정한' 진전의 구체적 내용과 북핵 해법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확대 정상회담을 마친 두 정상은 업무오찬 회담을 이어갔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최초의 만남에서 개인적 유대를 만들고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자 관계를 구축하는 최고의 기회가 돼야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래 최대 군사행동에 의해 그늘이 드리워졌다"고 전했다. [shin@yna.co.kr]


트럼프-시진핑 "북핵 심각한 단계... 억제 위해 협력강화" 합의 (종합)
연합뉴스ㅣ입력 2017.04.08. 05:34 댓글 204개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플로리다 마라라고서 이틀간 회담.."美 필요시 대북 독자적 방도 준비"
무역불균형 시정 '100일 계획' 마련..트럼프, 중국 답방요청 수락
트럼프 "엄청난 진전" 시진핑 "공통이해 도달", '시리아 공습'에 회담 맥빠져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7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하고 북핵 프로그램 억제를 위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이날 두 정상의 첫 회담과 업무오찬 후 브리핑에서 이러한 내용의 결과를 발표했다. 두 정상은 미 플로리다 주 팜비치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전날 만찬한 데 이어 이날 오전 확대 정상회담과 업무오찬을 잇따라 하며 최대 갈등 현안인 북핵과 무역불균형, 남중국해 문제 등 3대 이슈를 놓고 '담판'을 벌였다.


세기의 회담으로 큰 관심을 모았던 G2(주요 2개국) 정상의 첫 만남은 그러나 전날 미국의 대대적인 시리아 공습에 묻혀 상대적으로 맥이 빠졌으며 결과도 기대에는 못미쳤다는 평가가 나왔다. 두 정상의 공동 성명도, 공동 기자회견도 없었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시 주석은 회담에서 북한의 핵(개발)의 진전이 심각한 단계에 이르렀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시각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또 틸러슨 장관은 북핵 문제와 관련해 "미국은 필요하면 독자적 방도를 마련할 준비가 돼 있다"며 중국을 통한 압박이 먹히지 않을 경우 군사옵션을 포함한 독자적 대응에 나설 수 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특히 두 정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강하게 불만을 제기해온 무역불균형 문제의 시정을 위한 '100일 계획'을 마련했다. '100일 계획'은 미국의 중국에 대한 수출을 늘리고 무역손실을 줄이는 목표를 담았다. 윌버 로스 상무장관은 "미·중 정상회담의 가장 중요한 결과는 100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양국의 첫 포괄적 경제대화를 이날 개최했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양국관계에 엄청난, 진정한 진전을 이뤘다"며 "우리는 많은 추가적인 진전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도 "우리는 최근 이 목표(관계 강화)를 위해 깊고 오랜 대화를 가졌으며, 우리의 친선을 심화하고 양국의 실제적인 관계와 친선을 유지하기 위한 모종의 신뢰를 구축하는 공통의 이해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shin@yna.co.kr]


전방위 압박 강화에 北, 영문 기고문까지 실어
뉴스1ㅣ손미혜 기자ㅣ입력 2017.04.07. 20:10 댓글 68개



북한이 외무성 산하 미국연구소 연구원 이름으로 NK뉴스에 7일(현지시간) 게재한 영문 기고글. (NK뉴스 캡처) © News1


NK뉴스 기고글..美 시리아 폭격 속 北 대응 주목
(서울=뉴스1) 손미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북핵문제를 논의하는 가운데, 북한 당국자가 서방 매체 영문 기고문을 통해 직접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끈다. 북한전문 매체 NK뉴스는 7일 북한 외무성 산하 미국연구소 소속 연구원 김광학의 '한반도 긴장의 원인: 북한의 관점'이라는 제목의 기고글을 게재했다. 기고문은 한반도 문제에 대한 지배적인 관점이 "한반도 문제는 곧 북핵 문제"라는 점을 언급하며 미국이 핵항모, 핵전략폭격기, 핵잠수함 등을 한반도 인근에 배치하며 한국에 핵우산을 제공한다는 사실에는 침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기고문은 한반도 문제는 북한의 핵무기 보유와 아무 관련이 없으며, 한반도 긴장 고조의 근본적인 원인은 미국이 북한에 적대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데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핵 개발은 미국의 적대정책에 맞서 주권과 존립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정당방위였다고 강조했다. 핵무기 보유는 오로지 방어적 목적이며 미국의 위협에 맞선 저항일 뿐이라는 기존의 주장을 반복한 것. 북한이 영문 기고문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힌 것이 이번은 처음은 아니다. 다만 이번 기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7일 새벽 시리아 공군기지 미사일 공격을 명령한 당일 나온 것으로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과 정상회담 만찬 중 공격을 감행한 것은 중국과 북한 모두에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yeoulim@]


북한·시리아 도발에 트럼프 '美우선주의' 외교 바뀌나 (종합)

연합뉴스ㅣ2017.04.06. 23:42 수정 2017.04.06. 23:42 댓글 5개


'국제사회내 미국 리더십' 관심 없던 트럼프, 태도 변화 암시
워싱턴포스트·월스트리트저널, 트럼프 외교정책 변화 가능성에 주목

(뉴욕·서울=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김아람 기자 = 북한의 계속되는 탄도미사일 발사와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의 외교정책 기조를 바꿀 지에 미국 언론들이 주목하고 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5일(현지시간) 북한과 시리아의 위기가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외교 정책을 시험대에 올렸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의 시급한 경제·안보 이익을 위해 외교 정책에서 미국의 도덕적 리더십을 버리는 새로운 접근법을 따르겠다고 공언해왔으나, 이런 기조에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나타나고 있다.


6∼7일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은 지난 5일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무력시위'를 했다.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을 떠나기 전 미국에 핵무기를 보낼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방미 중인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은 우리가 떠안은 또 하나의 책임"이라며 "우리는 올바르게 행동하지 않는 누군가를 마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을 큰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이를 자신이 책임지고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시리아에서 정부군 소행으로 추정되는 화학무기 공격에 민간인이 대거 살상된 데 대해서도 강력히 성토했다. 그는 같은 기자회견에서 시리아 화학무기 민간인 살상이 "인류에 대한 끔찍한 모욕"이라며 "여성, 어린이, 유아를 포함한 무고한 사람들을 죽였다"며 규탄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어린이들에 대한 공격은 큰 충격을 줬다"며 "시리아와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에 대한 내 태도가 많이 바뀌었으며, 이러한 악랄한 행동은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화학무기 공격의 충격적인 장면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국의 역할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했으며, 알 아사드가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암시하는 것으로 보였다고 WP는 전했다. 또 WP는 시리아 화학무기 공격이 국제사회의 유일한 '슈퍼파워' 국가 지도자가 지녀야 할 도덕적인 책임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의식을 깨웠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시리아 난민을 비롯해 고통받는 먼 나라 사람들에게 별 관심이 없는 것으로 보였는데 생생한 공포에 반응했다는 것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공포가 실제 정책 변화로 이어질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의 대니얼 플렛카 부소장은 "아직 나는 백악관의 반응이 무엇인지, 그들이 아사드에 대한 입장을 바꾼 것인지 그냥 수사적인 변화인지 가려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WP는 "트럼프와 그의 '미국 우선주의' 철학이 첫 '도덕적 진퇴양난'에 처하게 됐다"며 북한과 시리아 위기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를 밀어내고 전통적인 외교 정책으로 향할지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시리아 반군 장악지역인 이들리브주 칸세이칸 지역에 4일(현지시간) 화학무기로 의심되는 공습이 발생한 직후 한 어린이가 가설병원으로 이송돼 산소마스크를 쓰고 있는 모습[EPA=연합뉴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날 북한과 시리아에서의 위기가 트럼프 대통령의 초보 외교정책을 재고하도록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한과 시리아를 글로벌 분쟁지대(hot spots)라고 부르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참모의 주장에 귀를 기울일지, 선거캠페인 공약 중 어떤 것을 버릴지를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그리고 다음 주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의 러시아방문의 의미가 커지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최대 우방으로 국제사회의 북한 제재때 북한을 가장 적극적으로 비호해 온 나라이며, 러시아는 시리아 정권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과의 협상 배후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활발히 움직이고 있으며, 러시아와 관련해서는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가 눈에 띄게 목소리를 내고 있다. 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나 공식 발언을 통해 동맹국을 화나게 했지만, 북한과 시리아에서의 변화가 한국, 일본 등 동맹과의 효과적이고 신뢰할만한 협력을 요구하고 있다"는 니콜라스 번스 전 국무부 차관의 말도 덧붙였다. [sungje@yna.co.kr ri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