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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대참사

[세월호] 드디어 내일(9일) 목포신항 상륙한다… 참사 1089일 만에

잠용(潛蓉) 2017. 4. 8. 14:22

세월호, 드디어 9일 상륙한다..참사 1천89일만(종합)
연합뉴스ㅣ2017.04.08. 18:16 수정 2017.04.08. 18:20 댓글 99개



(목포=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해양수산부가 8일 세월호를 육상으로 운송하기 위한 추가 이송장비 배치를 마치고 이날 오후 육상장비를 테스트한다. 운송장비 테스트 결과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9일 육상 운송에 들어가 10일까지 거치를 완료할 방침이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이 세월호를 바라보는 모습. 2017.4.8 saba@yna.co.kr


오늘 추가 테스트에서 선체 전부 드는 데 성공
(목포=연합뉴스) 윤종석 손상원 김예나 기자 = 세월호가 9일 목포 신항에 정박한 반잠수선에서 나와 철재부두 육상에 올려진다. 9일은 세월호가 침몰한 지 1천89일 만이며, 참사 3주기를 정확히 1주일 남겨둔 시점이다. 해양수산부는 8일 "특수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Module transporter: MT) 600대로 세월호를 들어 올리는 테스트를 한 결과 선체를 안정적으로 옮기는 데 큰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테스트에서 세월호 선체 전부를 들어 올리는 데 성공했다.


MT 480대가 동원된 앞선 테스트에서는 세월호의 하중이 집중된 객실부 선수와 선미 부분이 들리지 않았다.
이에 해수부는 MT를 120대 추가해 총 600대로 세월호를 옮기기로 하고 준비해 왔다. MT는 원래 세월호 선체 밑에 240대씩 두 줄로 480대가 배치돼 있었으나 이날 120대가 새로 투입돼 60대씩 나눠 기존 MT 행렬의 양옆에 자리 잡았다. 세월호를 정면으로 봤을 때 오른쪽인 선체 객실부 밑으로 추가로 들어간 MT 60대는 선수와 선미로 분산 배치됐다. 해수부 관계자는 "이날 테스트는 성공적이었지만 혹시라도 조금 더 보완할 점이 있는지 확인하는 차원에서 내일 오전에 최종 점검을 벌이고 운송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수부는 최종 결정이 내려지면 만조 때인 오후 1~2시께 반잠수선에 실려 있는 세월호 선체를 부두 내로 옮기는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세월호는 지난달 31일 반잠수선 '화이트 마린' 호에 실려 목포 신항에 도착했으나 해수와 펄 배출 작업 등이 차질을 빚는 바람에 육상 운송이 지연됐다. 한 대당 최대 40t을 들 수 있는 MT 600대는 세월호를 짊어지고 반잠수선에서 직선거리로 30m 떨어진 부두 내 거치 장소로 옮기게 된다.


원래는 세월호 객실부가 있는 쪽이 바다를 바라보는 모양으로 거치될 예정이었지만 유가족 등의 요청으로 객실부가 부두 안쪽을 향하도록 변경됐다. 이와 함께 해수부는 9일에는 진도 앞바다 사고 해역에서 본격적인 해저 수색에도 착수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인양 작업 후 해저에 남아 있는 바지선 닻줄 등 지장물을 제거했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의관이 사고해역 수색 작업 바지선인 센첸하오에 승선해 잠수사들을 대상으로 인체의 골격 특징 등을 교육했다. 10일에는 세월호를 거치대에 고정하는 작업이 진행된다. [banana@yna.co.kr]


[세월호 내부] 벽체 무너져 내린 내부 모습 드러났다
한국일보ㅣ이현주ㅣ입력 2017.04.08. 12:13 수정 2017.04.08. 12:20 댓글 293개


 

해양수산부가 8일 오전 공개한 세월호 선체 내부 사진. 객실칸 4층인 A데크 구조물이 무너져 내려 바닥에 6~7m 가량 쌓여있다. /해양수산부 제공.


인양단, 객실칸 안으로 사전 조사 진행
구조물 낙하 위험…  수색 쉽지 않을 듯

인양단이 세월호 선내 수색을 위한 사전 조사 작업을 벌인 결과, 객실칸 벽체 등 구조물이 무너져 내려 수색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철조 해양수산부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은 8일 전남 목포 신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패널로 된 벽체와 철제 파이프, 목재 등 구조물이 상당 부분 선체에 매달려 있거나 무너져 바닥에 쌓여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7일 오전 선체정리업체 코리아쌀베지 소속 인력 4명은 세월호 좌현 객실칸 4층(A데크) 안으로 26m 가량 진입해 사전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해저면에 맞닿아있던 좌현 객실부터 중간, 우현 객실이 모두 무너져 내려 좌현 바닥에 최고 6~7m 가량 쌓여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에 참여했던 김대현 코리아쌀베지 차장은 “선체 내부에 설치돼 있던 객실이나 천장 목재, 화장실 변기, 타일 등이 펄과 함께 불안한 상태로 쌓여있었다”고 설명했다. 미수습자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첫날 조사 작업은 3m 벽에 가로막히면서 26m 지점에서 끝났다. 인양단은 진입 작업의 안전성을 고려해 육상 거치 후 본격적인 선내 진입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유찬열 코리아쌀베지 대표는 "선체가 육상에 올라오면 위쪽인 우현에서 진입해 매달려 있거나 낙하가능성 있는 위험물을 제거한 후 조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양단은 오후 특수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M/T) 600대를 테스트한 뒤 문제가 없으면 9일 육상 운송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세종=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