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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日積弊黨

[바른정당] 창당 5개월 만에 원외 교섭단체로 추락

잠용(潛蓉) 2017. 11. 6. 08:08

바른정당 결국 분당...

김무성·주호영 등 9명, 6일 탈당 발표
경향신문ㅣ유정인 기자 입력 2017.11.06. 00:26 수정 2017.11.06. 00:43 댓글 1155개



바른정당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분당 기로 속에 5일 밤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향신문] 바른정당이 결국 양쪽으로 갈라섰다. 자유한국당과의 통합 여부를 둘러싼 당내 자강파와 탈당파의 의견조율이 최종 결렬되면서다. 김무성 의원과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비롯한 탈당파 의원 9명은 6일 오전 바른정당 탈당과 한국당 입당을 공식 선언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바른정당은 지난 1월 창당 이후 9개월여 만에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잃고 비교섭단체로 쪼그라들게 됐다. 국회는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국민의당 등 원내 3당 체제로 재편을 눈 앞에 뒀다. 바른정당 분당을 신호탄으로, 내년 지방선거 전까지 야권발 정계개편 시계도 숨가쁘게 돌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5일 저녁 바른정당 의원총회는 무거운 분위기 속에 열렸다. 소속 의원 20명 전원이 참석했다. 마지막 논의 테이블 형식을 띄었지만, 이날 의총은 사실상 ‘이별의식’에 가까웠다. 양측은 오는 13일로 예정된 당원대표자회의(전당대회)를 연기하고 한국당과 통합 논의를 진행할지를 두고 논쟁을 벌였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협의는 4시간여만에 결렬됐다. 자강파 구심점인 유승민 의원은 의총을 마친 뒤 “의견을 좁히지 못했고 전당대회를 그대로 치르기로 했다”며 “저는 당을 지키겠다는 것이고 바른정당이 국민과 약속했던 그 길을 가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집단탈당에 합류한 김무성 의원은 “많은 노력을 했으나 국민들의 지지를 얻지 못했다고 자인한다”며 “현재 주어진 상황이 워낙 어렵고 우리를 지지해주셨던 보수 계층 국민들께서 무조건 통합 요구하시기 때문에 그 뜻에 따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탈당파는 6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 성명문을 발표하기로 했다. 황영철 의원은 의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6일 탈당 성명문을 내고 지역에 가서 같이 바른정당에 입당했던 지방의원들, 지지자들과 함께 탈당계 제출을 위한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이어 8일 오후 당에 탈당계를 제출하고 9일 한국당에 입당하는 절차를 밟겠다”고 말했다. 탈당 성명서에는 김무성·김용태·김영우·강길부·정양석·주호영·이종구·홍철호·황영철 의원 등 9명이 참여할 계획이다. 다만 주 권한대행은 전대 이후 따로 한국당으로 이동하는 안을 놓고 탈당 시기를 고심 중이다.


결국 교섭단체 요건(원내 20석)을 겨우 갖추고 있는 바른정당은 원외로 밀려나게 됐다. ‘개혁보수’ 기치를 걸고 창당한 이래 최대 33석에 달했던 의석수는 지난 대선 직전 ‘13인 탈당’을 포함한 두 차례의 대규모 한국당 복귀로 1/3로 줄어들게 됐다. 반면 한국당(107석)은 115석 안팎으로 의석이 늘어난다. 원내 1당인 민주당(121석)엔 미치지 못하지만, 유일한 원내 보수야당 지위를 회복했다. 보수야당에서 시작된 정계개편은 내년 지방선거 전 합종연횡을 가속화할 가능성이 높다. 당장 보수진영의 무게추가 한국당으로 기울면 바른정당에서 추가 이탈 여지가 있다. 바른정당이 국민의당과의 정책연대를 이후 선거연대까지 끌어올리는 등 활로 모색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


바른정당, 오늘 사실상 '마지막 의총'... 분당 수순
연합뉴스ㅣ2017.11.05. 14:39 수정 2017.11.05. 16:03 댓글 440개


통합 전당대회 수용 가능성 희박.. 통합파 8명 탈당할 듯
바른정당 교섭단체 지위 상실 가능성... 국회는 3당 체제로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 바른정당은 5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당의 운명을 놓고 막판 담판에 나선다. 핵심은 남경필 경기지사 등 자강파 일부가 분당을 막기 위한 중재안으로 들고나온 자유한국당과의 통합 전당대회 개최 여부다. 현재 당내 통합파 의원들은 일단 11월 13일 전당대회를 연기하고, 통합 전당대회를 치러야 한다는 중재안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유력 당권주자인 유승민 의원 등 상당수 전당대회 후보들은 전당대회 연기는 불가하다고 강경한 입장이다. 특히 전당대회를 연기하거나 취소하려면 의총 합의와는 별개로 당권주자 6명의 동의가 필요해 현실적으로 통합 전당대회 개최로 의견을 모을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이 때문에 이날 의총은 결국 양측이 접점을 찾지 못한 채 분당으로 가는 마지막 수순이 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분당 대열에 합류할 바른정당 의원은 8명 정도로, 이들은 이르면 6일 기자회견 등을 통해 탈당을 공식 선언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들이 한국당에 합류하는 시점은 9일 정도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이들 의원이 탈당하면 현재 20석인 바른정당 의석수는 12석 안팎으로 감소해 바른정당은 국회 교섭단체의 지위를 잃게 되고, 국회는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국민의당 등 3개 교섭단체 체제가 된다. <jesus786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