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용의 타임머신... 영원한 시간 속에서 자세히보기

★親日積弊黨

[인공기 환자] "누가 빨갱이로 장사하는 진짜 반통일 빨갱인가?"

잠용(潛蓉) 2018. 1. 4. 22:56

(초등생 인공기는 별의 위치를 중앙에 잘못 그렸고, 홍준표의 인공기는 별의 위치가 정확하다 - 하태경의원)



하태경의원 "빨갱이 조작으로 연명하는"…자유한국당 맹비난
MBCㅣ서혜연기자ㅣ입력 2018-01-05 06:19  최종수정 2018-01-05 06:20

<동영상>


하태경의원- 인공기를 홍준표 선거홍보물에 이용한 자유한국당을 전형적 내로남불 환자로 비판하고 있다  
   
◀ 앵커 ▶ 인공기가 달려있는 통일나무 그림이 들어간 우리은행 달력에 대해 자유한국당이 안보불감증을 규탄한다며 시위까지 했었죠. 이에 대해 바른정당이 강한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서혜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은 아침회의에 통일나무 그림이 담긴 우리은행 달력을 들고 나왔습니다.

초등학생이 그린 그림을 가지고 자유한국당이 철 지난 종북몰이 공세를 펴고 있다고 강한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하태경/바른정당 의원] "빨갱이 조작을 이용해서 자유한국당이 얼마 남지 않은 수명을 연장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으로 법정에 선 박처원 전 치안감을 거론하며, 홍준표 대표와 이란성 쌍둥이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하태경/바른정당 의원] "박처원(전 치안감)과 홍준표의 공통점은 둘 다 환자라는 겁니다. 종북피해 망상증 환자입니다." 하 의원은 또 지난 대선 때 한국당이 사용한 인공기가 그려진 홍보 포스터를 내보이면서 한국당의 주장대로라면 이는 김정은의 위대함을 홍보하는 포스터가 되는 것이라며 한국당은 '환자 정당'이라고 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도 박근혜 정부 때 정부 주최 공모전에서 수상한 작품들도 인공기가 들어있다고 지적하고, 다 큰 어른들이 초등학생보다 못한, 이성을 잃어버린 일을 하는 점이 정말로 부끄럽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서혜연입니다.


하태경, “어린이 동심이 빨갱이라는 한국당은 환자 정당”
국민일보ㅣ입력 2018-01-04 13:14


(하태경- 우리은행 달력과 한국당 선거홍보물 비교 설명)


바른정당의 하태경 의원이 ‘우리은행 달력’ 속 인공기 그림으로 색깔론을 펼치고 있는 자유한국당을 향해 “환자 정당”이라고 맹비난했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연석회의에서 “초등학생 입장에서 생각해봐라. 남북 평화 통일 바라는 그림을 상은 못 줄망정 빨갱이 그림이라고 어린이 동심까지 빨갱이 조작에 이용하는 게 제정신이냐”며 자유한국당을 비판했다. 


이어 “평화통일 그림에 한쪽에 태극기가 있으면 한쪽에 북한의 인공기가 그려져야 할 것 아니냐”며 “자유한국당은 환자 정당이다. 그래서 야권 통합하자는 거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유한국당은 1일 논평을 통해 “친북 단체도 아니고 우리은행이라는 공적 금융기관의 달력에 인공기 그림이 들어가 있는 것을 보고 두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대한민국 안보 불감증의 자화상을 보는 듯하다”라고 주장했다. 


한국당이 문제 삼은 그림은 우리은행이 제작한 탁상 달력 10월 면에 등장하는 ‘쑥쑥 우리나라가 자란다’라는 제목의 그림이다. 해당 그림은 지난해 제22회 우리미술대회 초등고학년부분 수상작으로 ‘통일나무’라는 나무에 태극기와 인공기가 나란히 걸려있는 모습이 담겼다. <국민일보 이현지 인턴기자>


우리은행 달력, 하태경 대선 홍보물 내민 까닭
헤럴드경제ㅣ입력 2018-01-04 11:18 |김수정 기자 프린트


(하태경 우리은행 달력 논란 비교=연합뉴스)


하태경 우리은행 달력 논란에 비교한 홍준표 포스터는
우리은행 달력 논란에 하태경 "환자 정당" 맹공
하태경 우리은행 달력 두고 "평화통일 그림에…"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수정 기자] 우리은행 달력은 왜 논란에 휩싸인 걸까. 우리은행 달력에 자유한국당이 비판을 쏟아냈고 이에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은 반박했다. 우리은행 달력이 논란 거리가 된 이유는 태극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이 제작한 2018년 탁상달력 10월 면에 등장하는 ‘쑥쑥 우리나라가 자란다’는 제목의 그림으로, ‘통일나무’라는 나무에 태극기와 인공기가 걸려 있다. 해당 그림은 지난해 제22회 우리미술대회 초등고학년부분 수상작이다. 통일을 염원하는 작품에 대해 우리은행 측은 “22년 동안 진행해 온 미술 대회에서 수상한 작품을 달력에 실은 것”이라며 “미대 교수들의 독립적인 심사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우리은행 달력을 두고 자유한국당은 지난 1일 논평을 통해 "친북 단체도 아니고 우리은행이라는 공적 금융기관의 달력에 인공기 그림이 들어가 있는 것을 보고 두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대한민국 안보 불감증의 자화상을 보는 듯하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하태경 의원이 나섰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초등학생 입장에서 생각해봐라. 남북 평화 통일 바라는 그림을 상은 못 줄망정 빨갱이 그림이라고 어린이 동심까지 빨갱이 조작에 이용하는 게 제정신이냐”고 쏘아붙였다.


하태경 의원은 “평화통일 그림에 한쪽에 태극기가 있으면 한쪽에 북한의 인공기가 그려져야 할 것 아니냐”면서 "어린이 동심을 빨갱이 그림이라고 이용하는 것은 제정신이 아닌 환자정당"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하태경 의원은 지난 대선 자유한국당의 선거 홍보물을 나란히 비교하기도 했다. 지난 대선 기간 자유한국당은 '홍준표 후보를 지지해달라'며 선거 홍보물을 온라인에 공개했다. 투표 용지 모양의 이 홍보물엔 각 후보의 소속 정당 대신 국기가 그려져 있었다. 2번 홍준표 후보에겐 태극기가 그려져 있었지만, 1번 후보와 3번 후보에겐 북한 국기인 인공기가 그려져 있었다. 문재인 당시 후보, 안철수 후보가 종북이라는 표현이었다.

<culture@heraldcorp.com>

 
"홍준표 자신도 인공기로 선거운동" 인공기 달력 논란은 대표적 '내로남불'?
MBNㅣ입력 2018-01-05 07:47  


인공기 논란 일으킨 장본인 홍준표의 빨간색 선거홍보물 /사진=MBN


"홍준표는 인공기로 선거운동" 인공기 달력 논란도 결국 '내로남불'?

자유한국당이 우리은행 달력에 실린 초등생 작품 '통일나무' 속 인공기를 비판했다가 오히려 역풍을 맞고 있습니다. 우리은행은 올해 탁상용 달력을 제작하며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으로 개최한 ‘제22회 우리미술대회’ 유치ㆍ초등부에서 상을 받은 한 초등학생의 그림을 실었습니다. 그림에는 통일 나무를 중심으로 태극기와 인공기가 함께 걸려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인공기가 들어간 것을 문제 삼아 지난 3일 김재경 이종명 의원을 비롯해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 등이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앞에서 ‘우리은행 인공기 달력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한국당 측은 “인공기 달력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충격적인 사건”이라며 항의했습니다. 이들 중 일부는 은행장에게 기자 회견문을 전달하겠다며 은행 진입을 시도하다 마찰을 빚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2017년 대선홍보물에 인공기가 두 번이나 등장한 것이 드러나면서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2012년과 2015년에 당선된 수상작 속 인공기 /사진=MBN


자유한국당은 2017 대선 당시 사전투표 독려를 위한 홍보물에 인공기를 사용해 선관위에 지적을 받은 바 있습니다. 홍보물은 투표용지 형태로 각 후보들의 소속 정당이 이름 대신 국기로 표시돼 있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1번, 3번 번호에 인공기가 그려진 반면, 홍준표 호보의 2번에는 대한민국 국기가 그려져 있습니다. 이는 1번과 3번 후보는 ‘친북 세력’이라는 느낌을 주는 것으로, 선관위는 이 홍보물에 대해 “자유한국당이 이른바 ‘인공기 홍보물’을 만들어 온라인에 퍼뜨린 것은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한다”며 위법이라고 판단했습니다. 한편, 이명박, 박근혜 정권 시절에도 인공기가 그려진 초등학생 그림이 수상작으로 선정돼 달력에 실린 사실이 드러나면서 '내로남불'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민주·바른 "한국당 '인공기달력'공세, 초등생 그림에 종북몰이"
국회뉴스ㅣ2018년 01월 04일 (목) 15:06:48

 

"어린이 동심까지 빨갱이 조작 하는 환자 정당" 한목소리로 비판
더불어민주당과 바른정당은 4일 자유한국당이 인공기가 그려진 그림이 들어간 신년 달력을 내놓은 우리은행에 대해 '안보 불감증'이라며 비난한 것과 관련, 터무니없는 종북몰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당과의 중도통합을 추진하면서 한국당과의 대립각을 계속 넓혀가는 바른정당이 안보 이슈에서 여당인 민주당과 같은 목소리를 내는 장면이 연출된 셈이다.


민주당 한정애 의원은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한국당 중앙직능위원회가 전날 우리은행 본점 앞에서 해당 달력에 반발하는 집회를 한 점을 지적하며 "초등학생들의 작품을 달력으로 만든 것을 두고 '사전에 인공기를 주입시키고 그림을 그리게 한 것이다', '은행에 있는 돈을 다 빼버리겠다'고 협박했다. 새해 벽두부터 민생현장에서 민폐정당이 돼 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그런 주장이라면) 박근혜 정부 때 정부 주최 공모전에서 수상한 작품들도 마찬가지였다"며 당시 수상작들을 제시한 뒤 "박근혜 정부 때부터 인공기에 대해 계획적으로 주입식 교육을 했단 말인가"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다 큰 어른들이 초등학생보다 못한, 이성을 잃어버린 일을 하는 점은 정말 부끄럽다. 이성을 찾길 바란다"라고 꼬집었다.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 /연합뉴스


바른정당 하태경 최고위원 역시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건 초등학생이 그린 그림이다. (이 그림이) 우리은행에 나왔다고 (한국당이) 종북몰이를 했다"며 "어린이 동심까지 빨갱이 조작을 하는 게 제정신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해당 그림에서 인공기의 별이 가운데 그려져 있는 점을 거론, "한국당은 그것(인공기의 모양)도 모르는가"라며 "정확한 인공기는 별이 왼쪽에 있어야 한다. 북한 인공기를 이렇게 교묘하게 조롱하면서 대한민국에 통일의식을 알리는, 이건 남북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이어 지난 대선 때 인공기가 그려진 한국당 홍보 포스터를 내보이면서 "(한국당의 주장대로라면 이것은) 김정은의 위대함을 홍보하는 포스터다. 이건 진짜 국가보안법으로 잡아넣어야 한다"며 "(한국당은) 환자정당이다. 그래서 야권통합을 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치팀  |  press@a-news.co.kr

초등생이 그린 ‘통일나무’ 그림 비판한 자유한국당,

네티즌 “누가 빨갱이냐 vs 동심 파괴다 ”
아시아경제ㅣ수정 2018.01.03 09:25 기사입력 2018.01.03 09:25 
 


지난해 우리은행이 주최한 제22회 ‘우리미술대회’에서 유치·초등부 대상을 받은 작품/ 그림=우리미술대회 수상작갤러리 
 

우리은행의 올해 탁상달력에 등장하는 초등학생의 통일 염원 미술 작품에 대해 자유한국당 측이 “대한민국 안보 불감증의 자화상” “민주노총 달력인 줄 알았다” 등의 비판을 쏟아내자, 네티즌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우리은행은 2018년 탁상달력을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을 받아 우리은행이 주최한 ‘제22회 우리 미술대회’ 수상작들로 채웠다. 우리은행이 제작한 탁상달력 10월면의 ‘쑥쑥 우리나라가 자란다’는 제목의 그림에는 ‘통일 나무’라는 나무에 태극기와 인공기가 걸려 있다.


사진=김종석 자유한국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김종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통일 나무’ 그림을 올리면서 “우리은행 2018년 탁상달력 그림입니다. 저는 민노총 달력인 줄 알았습니다. 우리은행, 왜 이러나요?”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태극기가 인공기보다 아래에 있다. 대한민국과 북한이 같은 뿌리를 가진 동등한 나라인가요?”라고 덧붙였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도 지난 1일 논평을 통해 “친북 단체도 아니고 우리은행이라는 공적 금융기관의 달력에 인공기 그림이 들어가 있는 것을 보고 두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라며 “탁상 달력마저 이용해 정권에 아부하려는 우리은행을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도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인공기가 은행 달력에 등장하는 세상이 됐다”라고 말했다.
이에 우리은행 측은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그림은 매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열고 있는 ‘우리 미술대회’ 수상작품으로 미술대학 교수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이 선정하고 있다”며 “학생들 그림으로 달력을 만들었는데 정치색 논란이 일지는 생각도 못 했다”고 했다. 또한, 우리 미술대회 심사위원장을 맡은 신하순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부학장은 2일 한 매체를 통해 “아이들의 순수한 시각과 자유로운 표현 능력으로 그려진 그림”이라며 “이 작품을 심사하면서 행복한 미소를 보였던 심사평이 전부”라고 말했다.

 

‘통일나무’ 논란에 네티즌들도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국회엔 어찌 갔는지 진심 궁금하네. 무식하게 할 말이 없는 사람이네. 통일 관련 행사 6월에만 얼마나 열리는 지나 알고 있나” “이래서 우리 젊은 사람들은 투표 많이 해야 함...무조건 보수당 지지하는 어르신들 보면 절레절레...” “아이들의 동심과 염원마저 파괴하는 한국당” “정신들 차리세여 여러분!!! 아이들의 미래를 저런 발언들이 망칠 겁니다” 등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어이가 없네 인공기. 촛불” “10월달에는 북한기도 있네? 머 화합? 통일 이런 의미? 지나가는 개가 웃겠네. 지금 시국에 우리은행이 단단히 미쳤네” “아무리 수상작이라도 빨갱이가 아닌 이상 도저히 있을 수 없음” “10월 달력엔 대놓고 인공기가 펄럭이네.. 그케 좋음 북한가지?.. 대놓고 간첩 인증이네..죄다 수사해야한다..” 등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초등생이 통일 그림이 '종북'이라며

규탄하러 거리로 나선 반공병 환자 "자유한국당"
Insightㅣ 황기현 기자 2018-01-04 16:49:27


출처/ 우리은행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우리은행이 때아닌 종북 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자유한국당 당원들이 초등학생의 그림 달력을 규탄하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 지난 3일 자유한국당 중앙직능위원회는 서울 우리은행 본점 앞에서 '우리은행 인공기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자유한국당 측은 우리은행에 "이번 인공기 달력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충격적인 사건"이라며 강하게 항의했다. 초등학생이 그린 그림이 북한의 군사적 도발보다 심각한 문제라는 것이다.


출처/ 연합뉴스


그러면서 이들은 중앙직능위원회 이름으로 '아이들 그림을 정치적 도구로 이용하는 우리은행을 규탄', '우리은행은 인공기 달력 회수·소각하고 대국민 사과', '금융감독원은 우리은행을 철저히 감독', '국민을 기만하는 우리은행장은 즉각 사퇴' 등을 요구했다. 일부는 손태승 우리은행장에게 기자 회견문을 전달하겠다며 은행 진입을 시도하다가 직원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하지만 추운 날씨 탓인지 이날 행사에는 애초 예상한 200여명은커녕 50명 정도의 사람만 모여든 것으로 전해졌다. 또 기자회견문 낭독 중 '평창동계올림픽'을 '평양올림픽'으로 잘못 읽거나 구호를 외치는 타이밍이 맞지 않는 등 문제를 드러냈다.


출처/ 연합뉴스


앞서 지난 2일 우리은행은 고객들에게 배포한 2018년 탁상 달력에 은행이 후원하는 '우리미술대회' 수상작들을 넣은 바 있다. 이 중 초등·고학년부 대상을 차지한 그림에 북한의 인공기가 그려져 있는 것을 발견한 김종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이를 지적했다. 이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인공기가 달력에 등장하는 세상"이라며 색깔론을 펼치기 시작했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 역시 논평을 통해 "탁상 달력마저 이용해 정권에 아부하려는 우리은행을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이제 학생들은 미술대회 수상을 위해 인공기를 그릴 것"이라면서 "미대 교수는 이런 그림을 우수상으로 선정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근혜 정부 2015년 평화통일 포스터 경진대회 수상작 /통일부


하지만 통일을 주제로 한 초등학생의 그림에 그려진 인공기를 '종북'으로 연결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통일을 주제로 한 포스터에 태극기와 인공기를 함께 그리는 경우는 적지 않기 때문. 실제 박근혜 정부 시절이었던 지난 2013년과 2015년 통일부 주최 평화통일 포스터 경진대회서도 태극기와 인공기를 나란히 그린 작품들이 수상한 바 있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


시대가 바뀌어도, 정권이 바뀌어도…

홍준표, 초등생 통일그림까지 ‘색깔론으로 덧칠’
한겨레신문ㅣ입력 2018.01.02 16:33 수정 2018.01.02 20:26



초등학교 조아무개 양이 그린 그림. ‘쑥쑥 우리나라가 자란다’ 우리은행 누리집 갈무리
 

홍 대표, 우리은행 새해 달력 그림 속 ‘인공기’ 문제 삼아
지난 대선땐 홍보물에 인공기 넣었다 선관위 제재 받아
누리꾼들 “초등생 창작 영혼 짓밟아” “헌법도 몰라” 비판

[한겨레]  “인공기가 은행 달력에 등장하는 그런 세상이 됐다. 금년 선거는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는 그런 선거가 될 것.”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무술년(戊戌年) 첫날인 1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발표한 신년사에서 “지금 정부는 정치적 쇼로 국민의 눈과 귀를 가로막고 있다. 이렇게 가다가는 금융위기(IMF)보다 더 큰 위기에 직면하고 말 것”이라며 이같이 목소리를 높였다. 홍 대표의 신년사 이후 인공기가 등장한 은행 달력이 무엇인지에 관심이 쏠렸다.


되로 주고 말로 받은 빨갱이 환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하태경 의원 표현). /한겨레 자료사진
 

김종석 의원 “인공기 달력, 민노총 달력인 줄…”

이 이야기의 시작은 며칠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종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해 12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은행이 제작한 2018년 탁상달력 사진을 공개하면서 “우리은행 2018년 탁상달력 그림입니다. 저는 민노총 달력인 줄 알았습니다. 우리은행, 왜 이러나요?”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이 문제 삼은 그림은 초등학생 조아무개 양이 그린 그림 ‘쑥쑥 우리나라가 자란다’이다. 이 그림은 지난해 우리은행이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을 받아 주최한 ‘제 22회 우리미술대회’ 초등학교 4∼6학년부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미술대회 주최 쪽은 작품 심사평에서 “평화를 의미하는 통일나무를 표현했다. 나무에는 작은 가지와 잎을 자연스럽게 배치하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행복한 미소가 느껴진다. 아마도 다가올 미래에 이 평화로운 통일나무가 스스로 움트고 자라서 행복한 미래의 통일을 바라는 마음을 느낄 수 있다는 긍정적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 의원의 페이스북에는 “우리은행도 심각하구나”, “정권이 아무리 바뀌었다지만 인공기라니…”라며 자유한국당의 색깔론에 공감하는 댓글이 쏟아졌다. 무지개가 그려진 다른 달의 달력 그림들을 게시하며 “무지개는 동성애의 상징”이라며 한술 더 뜨는 사람도 있었다. 우리은행 쪽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매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열고 있는 ‘우리미술대회’ 수상작품을 (달력에) 싣고 있다. 대회는 우리은행 후원으로 열리지만 미술대학 교수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이 수상작을 선정하고 있다”며 “학생들 그림으로 달력을 만들었는데 정치색 논란이 일지는 생각도 못 했다”고 설명했다.


초등학생의 통일 소망 그림이 ‘안보 불감증’?

자유한국당은 우리은행의 이러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안보 불감증의 자화상을 보는 듯하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나섰다.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지난 1일 논평을 통해 “친북 단체도 아니고 우리은행이라는 공적 금융기관의 달력에 인공기 그림이 들어가 있는 것을 보고 두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탁상달력마저 이용해 정권에 아부하려는 우리은행을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한국당은 사회 곳곳에 만연한 장밋빛 대북관과 뿌리 깊은 안보 불감증으로부터 자유 대한민국을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은행 측은 미대 교수들의 심사를 거쳐 학생들의 미술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고 달력에 반영했다고 해명하고 있다”며 “이 같은 해명이 우리를 경악하게 한다. 이제 학생들은 미술대회 수상을 위해 인공기를 그릴 것이고, 미대 교수는 이런 그림을 우수상으로 선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 홍보물에 ‘인공기’ 넣은 한국당… 끝없는 ‘종북몰이’

자유한국당의 인공기에 대한 집착은 유별나다. 지난 대통령 선거 때도 홍보물에 인공기를 집어 넣어 다른 후보들의 소속을 북한인 것처럼 표현했다가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허위사실 유포’로 위법 결정과 조사를 받았다. (▶관련 기사 : 선관위 “자유한국당 ‘인공기 홍보물’은 위법”)

문제의 홍보물은 ‘자유한국당 경남도당 디지털정당위원회’가 제작한 것이다. 투표용지 모양의 홍보물에는 각 후보의 소속 정당 이름 대신 국기가 그려져 있는데, 2번 홍준표 후보 자리엔 태극기가 그려져 있었다. 반면 1번 후보와 3번 후보에겐 북한 국기인 인공기가 그려져 있었다.


자유한국당이 온라인에 띄운 대통령선거 홍보물. 1번과 3번 후보의 정당을 북한 인공기로 표시해 색깔론을 펼친다는 비판을 받았다. /한겨레 자료사진
 

누리꾼들은 홍준표 대표와 자유한국당의 ‘인공기 달력 그림’ 색깔론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관련 기사에는 “초등학생이 남북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으로 태극기랑 함께 그린 그림인데, 초등학생의 창작 영혼까지 밟아버릴 기세. 새해 첫날부터 막말하지 말고 정신 차려라”(네이버 mrch****), “헌법에 남북통일을 위해 최선을 다 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고, 헌법을 모르는 아이들도 남북통일 쑥쑥 자라라는 의미를 그림에 담고 있는데 거기서 안보팔이를 하다니…”(네이버 bboy****) 등의 댓글이 쏟아졌다. <이재호 기자 ph@hani.co.kr>


이회창부터 홍준표까지, 죽지도 않고 찾아온 '색깔론' 정객들
오마이뉴스ㅣ2018.01.04 20:41 최종 업데이트 2018.01.04 20:41l
글: 김지현(diediedie) 편집: 박혜경(jdishkys)


한국 보수정당의 색깔론 활용법... 지방선거 앞두고 기승 부릴 듯
엄마부대 주옥순, 초등생 통일 그림 달력 소각 요구 자유한국당 김재경, 이종명 의원, 디지털소통 부위원장인 엄마부대 주옥순 대표(사진)를 비롯한 당원들이 3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앞에서 평화통일을 염원하며 초등학생이 그린 그림에 태극기와 함께 인공기가 그려져 있다는 것을 문제삼아 '달력 소각' '은행장 사퇴' 등을 요구하는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 엄마부대 주옥순, 초등생 통일 그림 달력 소각 요구 자유한국당 김재경, 이종명 의원, 디지털소통 부위원장인 엄마부대 주옥순 대표(사진)를 비롯한 당원들이 3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앞에서 평화통일을 염원하며 초등학생이 그린 그림에 태극기와 함께 인공기가 그려져 있다는 것을 문제삼아 '달력 소각' '은행장 사퇴' 등을 요구하는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 권우성

 

"인공기가 은행 달력에 등장하는 그런 세상이 됐다. 지금 인공기가 은행 달력에도 등장하는 그런 세상이 됐다."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2018년 1월 1일 한국당 신년인사회 중 새해벽두부터 색깔론이다. 민요 <각설이 타령>의 한 대목처럼 죽지도 않고 또 왔다. 초등학생이 그린 우리은행 2018년 탁상 달력 그림이 정국의 화두가 됐다. 심지어 지난 3일에는 자유한국당 중앙직능위원회 등 50여 명이 우리은행 본점에 달려가 "아이의 그림을 정치적 도구로 이용하는 우리은행을 규탄"했다. 하지만 정작 그림을 정치 도구로 이용한 이들은 자유한국당이다. 홍준표 대표가 "인공기가 은행 달력에 등장하는 그런 세상이 됐다"라면서 곧바로 "금년 선거는 자유대한민국을 지키는 그런 선거가 될 것이다"라고 규정했고, 이에 따라 한국당 중앙직능위원회가 움직였기 때문이다.

 
색깔론은 한국 보수정당이 늘 챙기는 단골 메뉴다. 특히 선거가 있는 해에는 색깔론이 상한가를 치는 경향이 있다. 지난 대선 당시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북한이 없었다면 보수는 어떻게 선거를 치렀겠나"(2017년 4월 2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 토론회 당시)라고 놓은 일침은 허튼소리가 아니다. 2001년부터 현재까지, 자유한국당(새누리당, 한나라당 포함)이 냉전시대의 산물이라 여겨지는 색깔론을 어떻게 활용했는지 분류해봤다.


[기승전'북한'] "북한이 날 비난, 근데 노무현도... 앵무새"
21세기 첫 선거, 과연 '색깔론'이 먹힐 것인가 이회창 후보와 한나라당은 대선을 사흘 남겨놓은 16일 '색깔론'을 들고 나왔다. 사진은 지난 11일 오후 의정부 중앙로 앞에서 거리유세를 하고 있는 이회창 후보. 21세기 첫 선거, 과연 '색깔론'이 먹힐 것인가 이회창 후보와 한나라당은 대선을 사흘 남겨놓은 16일 '색깔론'을 들고 나왔다. 사진은 지난 11일 오후 의정부 중앙로 앞에서 거리유세를 하고 있는 이회창 후보. 



▲  2002년 대선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 사진은 2002년 12월 11일 의정부 중앙로 앞에서 거리유세를 하고 있는 모습. ⓒ 오마이뉴스 이종호

 

가장 고전적인 색깔론이다. 선거 직전이라든가, 말문이 막혔을 때 등 주로 긴박한 상황에서 등장한다. 팩트체크를 할 수 없는 영역에서 북한과 상대방의 연결고리를 제시하다가 결국 '북한과 연결돼 있다'는 이야기로 귀결된다.

① 북한과 비슷한 말을 했어, 너 북한이지? : "2002년 12월 14일 북한의 조평통 서기국은 저 이회창을 '동족을 해치는 전쟁론자'라고 맹비난했다. 바로 그 다음날인 12월 15일 노무현 후보는 마치 북한과 입을 맞춘 듯 똑같은 말로 저를 비난했다. 정권 연장이 아무리 절박하다 하더라도 북한의 음해와 모략을 앵무새처럼 외워서 상대 후보를 비난하는 것이 과연 대통령 후보다운 행동이라고 할 수 있는가."

대선 3일 전인 2002년 12월 16일 이회창 후보가 던진 색깔론이다. 당시 민주당은 "조평통 주장을 따른 게 아니라 미국 브루킹스 연구소 알렉산드로 만소로프박사의 발표를 인용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② 한국 선거에 개입하는 북한? : "이완구 충남도지사 후보가 유세에서 '북한이 열린우리당을 찍으라고 했다'고 했다." - 김한길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2006년 5월 24일 선거대책위원회 때 김 원내대표의 주장이었다. 당시 언론보도를 살펴보면 이완구 후보는 5월 23일 계룡시 유세에서 위와 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파악된다.

③ 김일성, 김정일에 이어 김정은 : "문재인 대통령이 되면 김정은을 제일 먼저 만나러 간다 한다,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면 대북정책을 정하는 대통령은 김정은이다. 나라를 (북한에) 갖다 바치는 것이다."

2017년 4월 18일 경상남도 선거 유세 당시 나온 발언이다. 홍 대표의 이런 관점은 선거 후에도 변하지 않았다. 최근에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에 문재인 정부가 화답한 걸 두고 "대북 구걸, 역사의 죄인"이라 평가했다.


[아니면 말고] "김일성에 눈물 흘리는 사람들"
제19대 총선 선거운동이 시작된 29일 오전 광화문광장에서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지도부와 후보들이 모여 합동기자회견 및 합동유세를 개최했다.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서로에게 상대당을 상징하는 스카프를 메어준 뒤 손을 잡고 있다. 



▲  2012년 3월 29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민주통합당-통합진보당 합동기자회견 및 합동유세 당시 모습.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서로에게 상대당을 상징하는 스카프를 메어준 뒤 손을 잡고 있다. ⓒ 권우성

 

나름의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한다고 하지만, 확인할 방법이 없는 이야기 혹은 거짓말로 공격하는 방식이다. 공격을 입은 대상이 반박을 해도, 계속 확대 재생산 된다.

① 재벌 돈 모아 좌파 단체에 준다 : "언론 보도를 보면 '아름다운 재단'이 2008년도 같은 경우 촛불사태를 주도했던 좌파 시민단체에 지원한 돈이 50억 원가량 된다. 시민들로부터 또는 재벌로부터 돈을 모아서 좌파 시민단체나 자기들하고 취향이 맞는 시민단체에만 임의로 돈을 배분하고, 보육비나 양육비까지 줬다는 제보도 있는 것을 봤다." -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 (2011년 10월 20일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

2011년 재보선 당시 박원순 범야권 서울시장 후보와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가 박빙인 상황에서 나온 색깔론이다. 이 발언은 선거를 5일 남기고 나왔다.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홍준표 대표는 "말은 안 하지만 북한과 뜻이 통한다"는 등 다른 형태의 공격을 시전했다.

② 언제 봤을까, 김일성 초상화 앞 눈물 : "(통합진보당은) 김일성 신년사를 듣고 눈물 흘리고, 김일성 초상화 앞에서 묵념하고 회의를 시작하는 분들이다. 그런 사람들이 국회에서 원내교섭단체를 이루고자 하는 것이 통합진보당과 민주통합당의 목표다." - 조윤선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2012년 3월 26일)

2012년 총선의 화두는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연대였다. 당시 새누리당의 색깔론은 통합진보당을 향했다. 통합진보당 내 경기동부연합 논란을 부각시켜 야권연대에 흠집을 내기 위한 것으로 해석됐다.

③ 확인불가 여론조사 : "최근 여론조사 기관에 있는 제 선배들, 동료들, 후배들한테 들은 바에 의하면, 놀라지 말라. 전체 국민 가운데 거의 10%가 김정일 위원장에 대해 호감을 갖고 있고, 또 10%는 호감도 아니고, 그렇다고 악감도 아닌, 그저 그런 싫을 것도 좋을 것도 없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 둘이 합하면 20%다. 그리고 그 20%가 확고한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 세력이다." - 홍사덕 한나라당 총무(2004년 1월 5일 한나라당 상임운영위원회) 2004년 총선을 앞두고 새해벽두부터 나온 색깔론이다. '내가 아는 사람한테 들었는데'라는 식으로 근거 없는 수치를 제시했다. 2017년 현재 정치 지형을 오염시키고 있는 '가짜뉴스'의 조상이라 할 법하다. 


[허를 찔러라] "야당이 적화통일을 대비한다"... 뭐라고요?
김무성 올라 탄 이정현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11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가 열리기 직전 김무성 대표의 등에 업혀 손을 흔들고 있다. 김 대표는 이 의원을 업으며 "당선 되면 업어 주겠다던 약속 지켰다"고 말했다. '북한' '좌파'와는 관련이 없는 이슈인 것처럼 보이지만, '종북좌파' 색깔론으로 공격하는 경우다. 뜬금없이 뒤통수 때리는 격이다.

① 적화통일의 수순? : "야당(새정치연합)이 도대체 왜 이렇게 좌편향 교육을 기어코 시키려고 우기는지 생각해본다. 언젠가는 북한 체제로 적화통일이 될 것이고 그들의 세상이 됐을 때를 대비해 남한에서 자라난 우리 어린이들에게 미리 그런 교육을 시키겠다는 것이다." -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2015년 10월 28일, 국회 예결특위 전체회의)

2015년,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교과서 추진에 반대하는 세력을 겨냥한 발언이다. 국정교과서의 역사왜곡 문제는 가렸다.

② 이러다 우리 애들 친북 되겠다 : "정부와 열린우리당이 한나라당의 사학법을 거부한 것은 목적과 의도가 다른 데 있기 때문이다. 그들의 목적은 사학의 투명성을 높이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에게 그들이 원하는 친북·반미의 이념을 주입시키려는 것에 있기 때문이다." -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2005년 12월 9일 기자회견)

2005년 사립학교법 개정안이 통과된 뒤 노무현 정부와 전교조 등을 향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일성이다. 이후 한나라당은 장외투쟁에 돌입했다. 사립학교법 개정이 자유민주주의를 관점을 제시했다.


[우린 망한다] "대한민국 빨갛게 빨갛게... 우리가 싸우자"
4.27 재보선 패배 이후 2일 열린 한나라당 의원연찬회에 김무성 원내대표와 이군현 원내수석부대표가 나란히 참석하고 있다.  '그들이 당선하면 자유시장경제가 흔들려서 빨갱이 세상이 온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주로 반공교육을 받은 장년층·노년층의 공포와 혐오감을 자극한다. 때에 따라서는 '적화세상을 막기 위해 항전에 나서야 한다'는 인식까지 퍼트린다.

① 수도 서울이 위험하다 : "2004년 노무현 대통령께서 당시에 국가보안법을 폐지하려고 할 때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는 보안법 철회에 앞장섰던 사람. 종북·친북주의자들이 최근 인터넷에서 설치는 것을 보면서 박 후보가 서울시장이 되면 어떻게 될지 걱정이 된다." - 유승민 새누리당 최고위원(2011년 10월 20일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

2011년 재보선 직전에 나온 말이다. 유승민 최고위원의 색깔론은 점잖은 수준이었다. 홍준표 대표는 "(박원순 후보가 당선하면) 서울 행정이 마비되고, 광화문광장은 반미 아지트가 되며, 서울의 안보가 무너지게 된다"라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현재 한국 역사상 최장 기간 서울시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② 대한민국이 빨개진다 : "진보 이데올로기에 빠져 그게 진보인지, 종북인지 구분 못하는 세태를 틈타 부산부터 빨갛게 물들여 결국 대한민국 전체를 빨갛게 물들이겠다는 것을 우리가 막아내야 한다. 지금 이 사회에는 진보의 탈을 쓴 종북주의자들이 판을 치고 있는데 동지 여러분! 우리가 맞서 싸워서 이겨야 한다." - 김무성 한나라당 의원(2012년 1월 4일 부산시당 신년하례회)

2012년 새해, 총선을 앞두고 민주통합당이 문재인-문성근-김정길을 부산에 출마시키겠다는 계획을 두고 나온 말이다. 이때 '낙동강 전선'이라는 개념이 등장했다. 빨간 넥타이에 빨간 니트... 역시 '레드준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입장하고 있다. 홍 대표는 '레드준표' 별칭에 걸맞게 이날 빨간 넥타이에 빨간 니트를 입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 빨간 넥타이에 빨간 니트... '레드준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사진은 2017년 12월 5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입장하고 있는 모습. ⓒ 남소연

 

이런 형태의 색깔론은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만 해도 색깔론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3일 홍 대표는 이명박 전 대통령와 만난 자리에서 "좌파 정권이 들어서니까 SBS도 빼앗기고"라고, 김종필 전 총리에게는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개헌을 '좌파 사회주의'로 설명했다. 그는 "자유민주주의 시장 가치가 제대로 지켜질 수 있도록 개헌의 중심을 잡아주길 바란다"(이명박) "북한의 빨간 사람들이 이미 반을 점령하고 있는 우리 처지를 생각해야 한다"(김종필)라는 대답을 이끌어냈다. 새해를 맞아 여야는 지방선거 체제로 돌입하고 있다. 앞으로 선거판에서 어떤 형태의 색깔론이 얼마만큼 기승을 부릴지 지켜보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