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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논란

[드루킹] 실검 1위... "옴마니파드메훔 드디어 예언 실현됐다"

잠용(潛蓉) 2018. 4. 18. 15:14

'드루킹' 핵심 공범 '서유기' 영장... 드러나는 조직 실체
연합뉴스ㅣ2018.04.18. 12:05 댓글 3개


▲ 안희청 초청강연 듣는 드루킹 (서울=연합뉴스) 인터넷 댓글조작 혐의로 구속 수감된 '드루킹'(오른쪽)이 지난 1월 서울 모 대학에서 자신의 경제적공진화 모임 주최로 연 안희정 충남지사 초청강연에 앞자리에 앉아 있다. /2018.4.17 [충남도청 제공, 연합뉴스TV 제공=연합뉴스] photo@yna.co.kr (끝)


▲ 댓글 조작 현장 의혹 출판사 (파주=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15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문발동의 한 출판사의 문이 굳게 잠겨 있다. 파주출판단지 안에 위치한 이곳은 더불어민주당 당원 댓글조작 사건 현장으로 사용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018.4.15 andphotodo@yna.co.kr (끝)


댓글조작 위해 비누업체 운영·매뉴얼 제작 등 분담
경공모 옛 회원들 "드루킹, '추장'으로 불려..예언서·주문 운운"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이효석 기자 = 파워블로거 '드루킹' 김모(48·구속)씨 일당의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김씨의 핵심 공범으로 밝혀진 박모(30)씨에 대해서도 18일 구속영장을 신청하면서 이들 조직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온라인에서 필명 '서유기'로 활동한 박씨는 이번 댓글조작 사건에 사용된 매크로 프로그램(같은 작업을 반복하는 프로그램)을 구해온 인물이다.


김씨 일당은 박씨가 구한 매크로를 이용해 지난 1월 17일 밤 10시께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기사 1개에 달린 문재인 정부 비판 댓글 2개에 600여차례씩 '공감'을 클릭해 여론 형성을 유도했다. 경찰은 박씨가 매크로를 어떤 경로를 통해 얼마에 구매했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다. 박씨는 이들 조직이 운영자금을 벌기 위해 느릅나무 출판사와 같은 건물에 차렸던 비누·주방용품 제조·판매업체 '플로랄맘'의 대표를 맡기도 했다. 이들은 경찰에서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이 주최한 강연과 비누·주방용품 판매 등으로 운영자금을 댔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은 경공모의 1년 운영비가 1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된 점과 건물 임대료·인건비·운영비 등을 모두 고려하면, 이들이 주장하는 수입원으로는 이런 비용을 충당하지 못했을 것으로 보고 자금을 댄 배후가 있는지 추적하고 있다. 또 박씨는 온라인상에도 활발하게 정치 게시글을 올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인터넷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MLB파크' 등에 문재인 대통령 활동상을 담은 뉴스를 수차례 스크랩해 올렸고, 김경수 의원 페이스북 글을 캡처해 다른 커뮤니티에 올리기도 했다. 트위터에서도 박씨 것으로 추정되는 계정이 한때 활발히 활동한 흔적이 보였지만, 지금은 계정이 삭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박씨처럼 활동이 두드러져 '드루킹'의 또다른 핵심공범으로 지목되는 이는 김씨와 함께 이미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우모(32)씨다. 우씨는 이들 조직이 댓글 모니터링 및 공감 클릭 조작을 할 때 사용한 '매뉴얼'(활동 지침)을 제작한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확인됐다. 매뉴얼에는 '보안USB 안에 깔린 텔레그램과 크롬브라우저를 이용하라', '작업한 기사를 새로고침하다가 10위권 밑으로 내려가거나 하면 대화방에 알려라', '북한·평창·최저임금·가상화폐 기사 위주로 선별하라' 등 내용이 담겼다.


우씨는 이 매뉴얼과 모니터링 요원 시간표를 구글에 노출시키는 바람에 2월 초 이번 사건이 처음 세상에 알려지는 실마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경찰은 '드루킹' 김씨와 박씨·우씨 외에 양모(35·구속)씨와 김모(29)씨를 추가로 수사하고 있다. 양씨와 김씨는 아직은 김씨의 지시에 따라 범행에 가담한 사실만 드러난 상태다. 이들 5명은 경찰이 지난달 21일 파주 느릅나무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을 때 현장에 있다가 곧바로 덜미가 잡혔다. 경찰은 느릅나무에 매일 20∼30명이 드나들었던 것으로 보고 추가 공범을 쫓고 있다.


한편 경공모에서 활동한 적 있는 회원들은 오프라인 모임을 할 때면 '드루킹' 김씨가 정치·경제 분야에 관해 강의를 하고는 했는데, 이따금 '사이비 종교'에 가까운 황당한 내용의 철학이나 사상 얘기를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김씨는 자신을 '추장'으로 부르게 하고 경공모 회원들은 '노비'·'우주' 등 명칭으로 등급을 나눴으며, "오래전 쓰인 예언서에 경공모가 등장한다", "평소 주문을 외우라" 등 상식에 어긋나는 언행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hyo@yna.co.kr]


비선실세 노렸나? 매년 11억 돈줄은?... 드루킹 행태 미스터리
한국일보ㅣ김형준 2018.04.17. 20:02 수정 2018.04.17. 23:33 댓글 1158개


▲ 인터넷 댓글조작 혐의로 구속 수감된 '드루킹'(왼쪽)이 지난 1월 서울 모 대학에서 자신의 경제적공진화 모임 주최로 연 초청강연에서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TV 제공


“이재명 등 지지자 회원가입 안돼”
사실상 친문세력 조직ㆍ지지 활동
선거 공 내세워 인사청탁 시도
‘정치 실세’ 영향력 과시 의도도
임대료ㆍ거액 활동비 등 출처 의혹

‘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 주범 김모(49.필명 드루킹)씨가 지난해 19대 대선 전부터 온.오프라인에서 조직적인 선거운동을 펼친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의문도 꼬리를 물며 커지고 있다. 블로그와 온라인카페 운영으로 정치세력을 불려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 지지활동을 벌인 과정, 대선 뒤 인사청탁 과정에서의 역할, 조직 유지에 쓰인 거액의 자금 출처 등이 그렇다.


대선 전부터 블로그에 “당원 가입” 독려

김씨가 운영한 인터넷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과 16일 밤 비공개에서 공개로 전환된 그의 블로그 ‘드루킹의 자료창고’ 활동 등을 살펴보면, 김씨는 지속적으로 온.오프라인상 정치세력화를 추구했다. 재작년 11월 경공모에 올린 ‘박원순, 안철수, 이재명의 지지자는 회원으로 받지 않겠다’는 취지의 공지는 ‘친문(재인) 조직’을 꾸리겠다는 선언이었다.


대선 경선을 앞둔 지난해 2월엔 블로그에 민주당 국민경선 선거인단 모집공고를 안내하기도 했는데, ‘블로그 이웃께서는 선거인단 신청을 조기에 완료해주기 바란다’라며 가족 및 지인의 신청을 이끌어달란 당부까지 남겼다. 대선을 약 한달 앞둔 4월 11일 ‘포털 사이트에 (문재인 대통령 관련 기사에) 선플이 달려있으면 한 페이지 10개정도의 추천을 눌러주고, 선플이 없다면 (선플을) 남겨달라’는 구체적 여론조작 방법까지 내세웠다.

텔레그램 채팅 창에선 경공모 회원 2,000여명을 중심으로 온라인 지지운동에 뛰어들었다.


정치적 영향력 키워온 드루킹

동시에 오프라인 영향력을 키우려 애를 썼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정치인들과 접촉해 나갔다. 경공모의 오프라인 활동장소인 경기 파주시 느릅나무 출판사에 김 의원을 직접 초청하기까지 했다. 김 의원을 통해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초청 강연을 성사시키면서, 조직 내부릐 신망도 쌓았다. 대선 때는 경공모와 함께 직접 띠를 두르고 선거유세에 나서는 등 적극 행보를 이어갔다. 이후 이 같은 ‘공(功)’을 내세워 김 의원에게 경공모 회원이던 대형 법무법인 소속 A변호사를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하는 인사청탁을 시도했다. 이는 다른 카페 회원들에게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하는데도 이용됐다. 숨은 정치 실세, 한마디로 ‘비선실세’가 되겠단 목적을 품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연간 11억원 규모 자금출처 의문 여전

이런 활동을 하는데 들어간 돈이 어디서 나온 것인지도 의문이다. 이들 활동공간인 느릅나무 출판사 임대료(월 500만원 추정)와 직원 5명 인건비, 조직원 20~30여명의 활동경비 등을 합하면 연간 약 11억원이 필요해 보인다. 지난 8년간 운영 출판사에서 한 번도 책을 출판한 적이 없단 걸 감안하면 별도의 ‘돈줄’이 존재하는 게 아니냐는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 게다가 출판사 지출내역을 보면 김씨 이혼소송 비용과 사업확장(신제품 개발) 비용도 포함돼 있어 회사자금이 김씨 쌈짓돈으로 활용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씨는 경찰에서 “강의료와 비누 등 상품 판매수입으로 경비를 충당했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은 17일 “이들의 운영자금 마련 과정이 상식적이지 못한데다 임대료 산정도 정상적이지 않아 자금 마련 과정도 집중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경공모' 회원들 "드루킹 실검 1위... 드디어 예언 실현됐다"

CBS 김현정의 뉴스쇼ㅣ2018.04.18. 09:48 수정 2018.04.18. 10:30 댓글 1936개



드루킹 블로그 재개장…홍보 위해서
운영금 출처? 강연료·노력봉사로 충분
올초 회원들에 휴대폰 공기계 걷어
승급시 공동체 입주...열성적 회원들
김경수와 갈등 "안희정·한국당 줄대자"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익명 (경제적 공진화 모임 회원)



◇ 이른바 드루킹의 매크로 이용 댓글 조작 사건. 새로운 의혹들이 계속 제기가 되면서 논란이 더 커져가고 있습니다. 특히 드루킹이 이끄는 '경제적 공진화 모임' 이른바 '경공모'의 운영비가 어떻게 채워졌는지 지금 그 출처를 경찰이 수사 중인데요. 이런 와중에 그동안 폐쇄돼 있던 드루킹의 블로그가 그제 다시 문을 열었답니다. 이건 어떤 의미일까요? 사실 저희가 지난주에 경공모 회원 한 분의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이 모임의 실체에 상당히 접근을 해 봤는데요. 오늘은 또 다른 경공모 회원분과 함께 더 많은 이야기들, 의혹들 더 풀어보도록 하죠. 이번에도 익명으로 음성 변조한다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 익명> 안녕하세요?


◇ 김현정> 추장이라고 불리던 드루킹이 잡혀가고 며칠 내내 사회적으로 엄청나게 큰 이슈가 되고 있는데 경공모 회원들 반응은 어떻습니까?

◆ 익명> 반응은 두려워하는 사람도 있기는 한데 인터넷 실검상 1위에, 순위 안에 드니까.


◇ 김현정> 며칠 내내 실시간 검색어에 드루킹이 들었죠.

◆ 익명> 그래서 '이제 경공모가 세상에 드디어 알려진다, 드러난다'해서 좋아하는 이들도 있고요. 채팅방에서 "옴마니 파드메훔 쿵" 이렇게 주문을 외우고 쓰고 그렇게 소통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옴마니 파드메훔'이라고 하면 드루킹이 평소에 외우라고 했던 주문이라고 들었는데. 뒤에 '쿵'은 뭐예요? '쿵'은 왜 붙어요?

◆ 익명> 예언에 보면 '일본에 지진이 온다'는 얘기가 있는데. 그 시기를 올해로 특정해서 얘기했기 때문에. 예언이 이뤄지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그렇게 합니다.


◇ 김현정> 드루킹이 평소에 예언서를 해석해가지고 강의하고 이런다는 소리를 들었는데요. 거기에 '일본에 지진이 나서 일본이 침몰할 거다'라는 얘기가 써 있고. '그걸 빨리 당겨야 된다, 앞당겨야 된다'라는 의미로 쿵을 붙인다?

◆ 익명> 상황적으로 그렇게 바라는 회원들이요.


◇ 김현정> 바라는 회원들이. '옴마니 파드메훔 쿵'을 외우고 '지금 우리가 세상에 드러났다, 예언서대로 됐다.' 이런 분위기라는 말씀이세요?

◆ 익명> 그렇죠. 예언이 이루어지고 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얘기죠.


◇ 김현정> 그래요. 그러면 그제 사건이 터지자마자 폐쇄했던 드루킹의 개인 블로그를 열었지 않습니까? 일단 스태프가 연 거죠?

◆ 익명> 네, 그렇죠. 운영진 중에서 누군가.


◇ 김현정> 그렇죠. 드루킹은 지금 구금 상태니까요. 그 블로그는 갑자기 왜 연 겁니까? 해석이 지금 분분한데요?

◆ 익명> 여론이 좋지 않으니까 파워블로거로서 써왔던 글들을 오픈해서 경공모를 알린다는 의미도 있고요. 이미지 전환도 꾀하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해 봅니다.


◇ 김현정> 실검에 드루킹이 있는데 그걸 누르면 드루킹에 대해서 안 좋은 기사들만 죽 뜨니까. 거기다가 개인 블로그를 올리면 거기 들어와 볼 테고 그걸 보면서 이미지 쇄신 작업, 홍보 작업. 이렇게 좀 해 보자?

◆ 익명> 그런 얘기를 들은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경공모 회원들의 분위기를 좀 체크해 봤고, 그러면 제기된 의혹들을 조금 더 풀어보죠. 이번에 적발된 댓글 사건으로 한정해 보더라도 '그 파주의 유령 출판사에 한 20명이 모여서 휴대폰 170여 대를 이용해서 매크로 장치를 돌렸다. 그래서 추천수를 조작했다.' 여기까지가 지금 드러난 거 아니겠습니까?

◆ 익명> 네.


◇ 김현정> 그러면 이 자금은 어디서 왔는가. 더 넓혀 보더라도 평소에 이 출판사 임대료가 월 400만 원이었다고 그러고 상주하는 직원이 네다섯 명이었다고 하고. 그러면 한 달에 유지비가 최소 1000만 원은 들었을 텐데 도대체 이 자금은 어디서 왔는가...이거거든요?

◆ 익명> 강의비하고 물품 판매 대금만으로도 충분히 저는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강의비와 물품 대금 판매료. 강연을 얼마나 자주 했습니까?

◆ 익명> 실제로 오프라인 강의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하지만 나머지 이제 온라인 강의는 매주 주말, 토요일마다 강의를 해서. 인터넷상으로 홈페이지에서 수업을 올려두면 수강을 그걸 신청해서 보고 그렇게 하거든요.


◇ 김현정> 그게 강연료가 얼마나 되는데요?

◆ 익명> 오프라인 강의가 3만 원이고 온라인이 2만 원이니까 총 9만 원 정도 되네요, 한 달에 9만 원.


◇ 김현정> 오프라인 3만 원, 온라인 2만 원. 그거 다운 받아서 보는데 돈을 2만 원씩이나 내야 돼요?

◆ 익명> 충성스러운 회원들이, 열정적인 회원들이 많은 거죠.


◇ 김현정> 그래서 강연료가 있고 그리고 아까 물품을 판다 하셨잖아요. 물품이라는 건 온라인 쇼핑몰을 말씀하시는 모양인데 뭐 비누도 팔고 그러더라고요?

◆ 익명> 친환경 비누. 죽염이라든지 원당 수입해서 파는 것, 유산균 음료.


◇ 김현정> 유산균 음료도... 그런데 그런게 잘 팔려요? 그게 운영비 충당할 만큼 팔립니까?

◆ 익명> 꽤 팔리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럼 그 비누 만들고 거기다가 작업해서 물건을 팔려면 그걸 또 운영하는 인력이 필요하잖아요?

◆ 익명> 인력은 자원봉사 형태로 노력 봉사하는 회원들이 많이 있습니다.


◇ 김현정> 비누 만든다 그러면 공지를 띄웁니까? '이번 주 언제 비누 만드는데 모이세요' 이렇게?

◆ 익명> 네, 그렇죠.


◇ 김현정> 그럼 많이 모여요?

◆ 익명> 한 20-30명은 되겠나 싶습니다.


◇ 김현정> 무료 자원봉사라면서요. 돈도 안 주는데 그렇게 많이 모입니까?

◆ 익명> 딱히 특별히 대가가 없고요. 단지 열심히 하는 회원들은 등급이 올라갈 때 가산점을 받을 수 있죠.


◇ 김현정> 공진모 내에 회원들 계급이 노비, 달, 지구, 태양, 은하, 우주 이렇게 있다 그랬는데. 승급에 유리해지니까 자원봉사도 열심히 나가는군요?

◆ 익명> 그렇죠.


◇ 김현정> 아니, 그런데 그 승급이라는 게 뭔데 그렇게 열성적이 될 수 있는가. 좀 이해가 안 가더라고요. 승급하면 좋은 게 있습니까?

◆ 익명> 승급을 하게 되면 채팅방도 등급별로 구분이 돼 있는 부분이 있고 회원들에게 공유하는 정보도 조금 차이가 있어요. 그리고 공동체 규약이라는 게 있는데 공동체 마을을 만들었을 때 입주할 수 있는 등급... 입주할 수 있는 등급이 은하, 우주 등급에서 그 자격이 있기 때문에. 어쨌든 회원들 입장에서는 열심히 해서 등급을 높이려는 그런 생각이 강하게 있습니다.


◇ 김현정> 지금 들으면 조금 허황된 얘기처럼 들리는데... 그럴 듯하게 다 얘기가 전해졌는 모양, 설득이 된 모양이에요?

◆ 익명> 혼자만 생각하는 게 아니고 주변에 그런 생각하는 사람들하고 같이 이야기하고 같이 하다 보면 당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이 생기는 거죠.


◇ 김현정> 그러니까 평소 운영비는 그렇게 해서 자원봉사도 돌리고 이렇게 하면 운영이 됐을 거다라는 말씀이신데. 이번에 이 댓글 사건에서 적발된 걸 보면 20명 정도가 모여서 댓글 매크로 작업을 했고. 휴대폰 170여 대를 이용했다. 그럼 이거는 돈이 꽤 들었을 거 아니에요? 

◆ 익명> 휴대폰 같은 경우는 보통 집에서 쓰지 않는 공기계 있잖아요. 작년 말인가 올해 초부터인가 하여튼 올해 초인가 공기계가 필요하다고 해서 '안 쓰시는 분들은 파주 사무실로 좀 보내주시라' 이렇게 얘기를 했었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지금 회원 단계에서는 더 이상 어떤 자금이 어떻게 쓰였는지 알 수는 없으나. 평소에 사무실 운영하고 이렇게 유지하는 것 정도는 강연료나 물품 팔아서 댔을 거다라고 보신다는 말씀?

◆ 익명> 거의 충분히.


◇ 김현정> 충분히. 알겠습니다. 경찰이 더 자세한 운영 자금에 대한 부분. 혹시 누가 배후가 있는 게 아닌가. 자금과 연결된 부분이 있는가에 대해서는 지금 조사 중이라고 하니까요. 이건 기다려보기로 하고. 일단 궁금해서 회원 선에서 알 수 있는 부분들이 뭔가 여쭤봤습니다. 회원님?

◆ 익명> 네.


◇ 김현정> 지금 한국당에서는 이번 드루킹 사태 이후에 댓글 조사 진상조사단 꾸렸어요. 야당 측에서는 이건 뒤에 여권과 청와대가 있을 거다. 그런 거 아니냐. 이거 특검 해야 된다 얘기하고 있는데 배후설에 대해서는 쭉 활동했던 회원으로써 어떻게 보세요?

◆ 익명> 좀 황당합니다, (웃음) 그런 얘기 들으면. 경공모가 만들어진 과정을 보고, 그리고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이라면. 경제민주화를 위해서 모이게 된 조직이라고 봐요. 그런데 경제민주화 모임 조직이 사실은 정치보다 더 많은 힘을 가지고 있다고 회원들이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경공모가 '지금 우리가 오히려 정치인들을 움직이고 조종하는 것이다.' 우리가 어떤 정치인들의 어떤 팬카페 이 수준이 아니라, 우리가 스스로 선택해서 정치인들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고 회원들을 믿고. 그리고 드루킹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드루킹이 뭐라고 했길래 그렇게 생각하시는지. 그 얘기를 구체적으로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익명> 그러니까 이제 뭐 채팅방에서 그런 얘기를 했었어요. 댓글에 있어서 선플 작업을 한다고 회원들에게 부탁을 했고. 어떤 기사 링크를 걸어주면 선플 작업한 거죠.


◇ 김현정> 대선 무렵 말씀하시는 거죠? 문재인 후보 돕자 이러면서 막 그때 선플 운동했다는 거, 좋은 댓글 달아줬다는 거?

◆ 익명> 그렇죠. 그렇게 선플 운동하게 되면 선플 운동하는 기사 목록이 나오잖아요.


◇ 김현정> 기사 목록 나오죠.

◆ 익명> '기사 목록을 텔레그램 방으로, 비밀 텔레그램 방으로 보내는데 안 읽어보더라'라고 하거든요, '확인을 안 하더라.'


◇ 김현정> 김경수 의원이 확인 안 하더라? '우리가 이렇게 열심히 자발적으로 해가지고 보냈는데 확인 안 하더라'라고 얘기를 했어요?

◆ 익명> 네. 그래서 '괘씸하다' 이런 얘기도 했었고. 그래서 뒤에 상황이 안 좋아질 때는 '그래서 협박을 했다.'


◇ 김현정> 김경수를 협박했다?

◆ 익명> 그렇죠.


◇ 김현정> '김경수 협박했다'는 얘기도 하고 또 무슨 얘기했습니까?

◆ 익명> 그리고 '이쪽이 아니면 다른 쪽을 또 뚫을 것이다.'


◇ 김현정> '이쪽이 아니면 다른 쪽 정치인을 뚫을 것이다'가 무슨 말입니까?

◆ 익명> 그러니까 일단 그다음으로는 안희정 쪽을 줄을 대려고 했었고. 실제로 강연도 왔었고. 또 최근에는 상황이 심각해지니까 '결국 이쪽도 양아치다, 정치인들이. 그래서 자한당 쪽도 손을 댈 수 있다.' 이런 형태까지도 얘기가 나왔던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이쪽도 양아치다. 김경수 의원 그쪽 양아치다'?

◆ 익명> 네, '더민주 이쪽 양아치다.'


◇ 김현정> '더민주 양아치다. 그럼 저쪽, 자유한국당 쪽으로 내가 선을 댈 수 있다.' 이런 얘기도 했어요?

◆ 익명> 그런 얘기도 공공연히 했던 것 같아요.


◇ 김현정> 공공연히. 그 말을 종합해 보면 협박도 했고 양아치다라고도 했고 보지도 않는다 이랬는데, 배후이기는 어렵다고 회원들은 보시는 겁니까?

◆ 익명> 그렇죠. (웃음) 배후는 우리가 배후라고 생각하는데 그쪽이 뭐 힘을 가졌다 생각하지 않습니다. 여기 회원들은 우리가 세상의 주인이라고 생각을 해요. '앞으로 바꿔야 될 세상의 주인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러면 여기서 말이 배후라는 거지 연결이 돼 있을 가능성, 끈끈하게 연결이 돼서 같이 돌아갔을 가능성 같은 건 없다고 보세요?

◆ 익명> 끈끈하게 연결돼 있으면 김경수 의원이 그렇게 비밀채팅방 보지도 않고 놔둘 수가 있었겠습니까?


◇ 김현정> 알겠습니다. 회원들이 보기에는 거기와 연관돼 있고 거기가 배후고 뭔가 조정을 당해서 우리가 뭘 했다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지금 동의하실 수 없다는 말씀?

◆ 익명> 그렇죠.


◇ 김현정> 이 논란이 처음 불거졌을 때 저희 방송에서 다른 경공모 회원분이 인터뷰를 하셨어요. 월요일의 일입니다. 그때 그분이 '경공모는 비밀결사조직이다. 배신자는 끝까지 쫓는다. 이런 얘기를 해 주셨거든요.' 그 인터뷰 나간 후에 혹시 그분이 불이익 당했다든지 색출 작업이라든지 이런 게 있습니까?

◆ 익명> 네. 여기 말고 다른 쪽에 인터뷰했던 분인데. 음성 변조해서 이렇게 나가면 컴퓨터나 프로그램 잘 다루는 회원들이 또 있어요. 그래서 그걸 분석해서 다시 원래 음성으로 되돌릴 정도의 테크닉을 가진 사람이 있습니다. 그래서 방송 나가고 하루이틀 만에 바로 드러나는 거죠, 아는 사람들이.


◇ 김현정> 실제로 색출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 익명> 네.


◇ 김현정> 그래요. 저희는 그래서 지금 음성 변조를 몇 단계로 하고 있으니까요. 이건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절대 풀 수가 없으니까 걱정 안 하셔도 되고요. 이렇게 용기 내주셔서 오늘 고맙습니다.

◆ 익명> 네. 고맙습니다.


◇ 김현정> 드루킹이 이끌었던 모임이죠. '경제적 공진화를 위한 모임' 카페의 회원 다른 한 분을 만나봤습니다. 남아 있는 의혹들 회원들이 알 수 있는 단계까지 오늘 좀 풀어봤습니다. 혹시 여기에 대해서 또 다른 내용 알고 계시는 분이 있거나 반론이 있는 분 있으면 언제나 마이크 열어놓는다는 거 다시 한 번 말씀드리죠. 고맙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