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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지방선거

[6.13 개표결과] '이념과 지역성' 가고 '실무 능력' 조명

잠용(潛蓉) 2018. 6. 14. 16:20

여야, '지방선거 성적표'에 희비 교차..

몰락한 보수 2野, 지도부 줄사퇴
뉴시스ㅣ이재우 입력 2018.06.14. 15:32 댓글 30개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6·13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성적표를 받아든 여야의 희비가 크게 엇갈린다. 양 선거에서 압승한 더불어민주당은 투표로 확인된 민심을 토대로 후반기 원구성 협상 등 국회 현안 주도권을 확보해 문재인 정부의 성공 지원에 박차를 가할 태세다. 추미애 대표는 14일 국회에서 마지막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승리에 대해 "민주당의 승리라기보다 위대한 국민 승리가 될 것"이라며 "역대 지방선거에서 최고의 투표율로 나타난 민심에 민주당은 더욱 겸손한 자세로 국민을 받들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지역주의 색깔론, 냉전의 시대와 과감히 결별했다"며 "문재인 정부를 뒷받침할 든든한 동반자를 만들어줬다. 국정을 발목 잡은 세력에게 확실한 회초리를 들어줬다"고 평가했다. 특히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유권자의 새로운 선택은 한국 정치사를 새롭게 규정하는 전환기적 선택"이라며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여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도 "정치의 오랜 관행이었던 지역주의를 타파하고 전국에서 민주당에 많은 지지를 보내줬다" 며 "앞으로 더 낮은 자세로 국민과 국가를 위해 일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지방선거 공약 이행을 위한 TF와 정부의 민생 관련 경제정책을 당이 주도적으로 점검하고 실현하기 위한 TF도 구성하겠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김의겸 대변인이 대독한 지방선거 입장문에서 "선거 결과에 결코 자만하거나 안일해지지 않도록 각별히 경계하겠다"고 말했다.


▲ 6·13지방선거 광역단체장 1위 현황. 14일 오전 1시5분 현재 53.0% 개표 기준


반면 양 선거에서 참패한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지도부가 줄사퇴하는 등 고난의 행군이 불가피해졌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는 참패했고 나라는 통째로 넘어갔다"며 "오늘부로 당 대표직을 내려놓는다"고 선언했다. 그는 "모두가 제 잘못이고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며 "당원동지 여러분 후보 여러분 그동안 참으로 수고했다. 부디 한마음으로 따라오셔서 국민으로부터 신뢰받고 신뢰주는 정당으로 거듭나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태흠 최고위원, 주광덕 경기도당 위원장 등 당직자 줄사퇴도 잇따르고 있다. 일부 전현직 당협위원장들은 '한국당재건비상행동'을 구성해 "홍 대표와 당 지도부는 전원 즉각적으로 완전히 사퇴하라"고 요구하고 나서기도 했다. 한국당은 조만간 비대위를 구성해 차기 지도부 구성에 착수할 예정이다. 단 홍 대표가 재신임을 명분으로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 당권에 재도전할 가능성도 있어 당내 차기 지도부 구성을 두고 혼란이 예상된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이날 여의도 옛 바른정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선택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선거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며 "선거에 나타난 민심을 헤아려 앞으로 어떻게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지 진심어린 노력을 다하겠다"고 선언했다.


유 공동대표는 향후 예견되는 야권발 정계개편과 관련해서는 '보수 혁신'을 거론하며 한국당 중심의 일방적 야권 재편은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정체성의 혼란'을 지방선거 패인으로 지목해 차기 당권 경쟁 과정에서 옛 국민의당-바른정당 세력간 노선투쟁도 예건된다. 옛 국민의당 대표인 안철수 후보는 정치 생명을 걸고 뛰어든 서울시장 선거에서 김문수 한국당 후보에게도 밀리면서 위기를 맞았다. 안 후보는 캠프 해단식에서 성찰의 시간을 당분간 갖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밖에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은 각각 당 존립 기반과 제3당 지위를 확보했다고 자평했다.


조배숙 평화당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원-최고위원 연석회의 모두발언에서 "평화당은 위기 속에서도 희망의 종자는 보존한 셈"이라며 "부족하지만 당의 존립기반과 교두보도 만들었다고 자평한다"고 했다. 그는 "머지않아 보수 진영으로부터 선거 실패로 인한 후폭풍이 불고 정계개편의 회오리바람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처럼 비상한 시기에 당원 모두 일치단결하고 힘을 합하면 정계 개편 국면에서 확실한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에서 "4년 전 3.6%에 불과했던 정당 지지율은 이번에 9%대를 기록해 목표했던 두 자릿수 지지율에는 아깝게 미치지 못했지만, 양당 독점체제를 견제하는 제3당의 지위를 공고히 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특히 지난 선거에서 한명도 당선자를 배출하지 못했던 광역의원 선거에서 두 자릿수 당선자를 내는 성과를 거뒀다. 2014년 11명의 당선자를 냈던 기초의회 선거에서도 이번에 30명에 가까운 당선자를 냈다"고 했다. [ironn108@newsis.com]


'이념과 지역성' 가고 '실무능력' 조명...

관료 출신 대거 당선
머니투데이ㅣ세종=양영권 기자ㅣ2018.06.14. 15:43 댓글 36개


시도지사 17명 가운데 6명이 중앙·지방정부 행정 관료 출신

국회에도 차관 출신 맹성규·송언석 등 입성
지난 13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는 행정 관료 출신들이 대거 당선됐다. 시도지사 17명 가운데 6 명이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중앙과 지방에서 행정관료를 역임했다. 기초지자체장 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선인 중에서도 관료 출신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념과 지역 구도가 퇴조한 가운데 기획능력과 실무능력이 장점으로 부각된 결과로 풀이된다. 관료 출신 시도지사 당선인들은 중앙부처에서 장·차관을 지냈거나, 지자체에 근무하며 지방 행정에 잔뼈가 굵은 인사들이다.


오거돈 부산시장 당선인은 행시 14회에 합격해 부산시와 내무부 등에서 공직 생활을 하고 참여정부 때 해양수산부 장관을 역임했다. 박남춘 인천시장 당선인은 행시 24회 출신으로 해수부에서 국장을 지내고 참여정부 때 차관급인 대통령비서실 인사수석비서관을 지냈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당선인의 관료 경력은 누구보다 화려하다. 행시 14회에 합격, 기획재정부의 전신인 재정경제부에서 세제실장을 역임하고 관세청장까지 지냈다. 참여정부때 국세청장에 발탁됐으며, 행정자치부 장관, 건설교통부 장관 등으로 승승장구했다.


▲ 정당별 광역지방자치단체장 당선인 현황./그래픽=뉴시스


이춘희 세종시장은 행시 21회에 합격해 건설교통부(국토교통부)에서 공직생활을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과 건설교통부 제1차관을 역임하면서 행정수도의 밑그림을 그렸다. 이시종 충북지사 당선인은 행시 10회(1971년) 출신으로 관료 출신 당선인들 가운데 가장 선배다. 내무부와 강원도청, 충북도청에서 근무하고 관선·민선 충주시장을 역임했다. 김영록 전남지사 당선인은 21회 행정고시 합격해 전남도 자치행정국장, 행정자치부 홍보관리관을 역임했다. 전남도 행정부지사를 마치고 바로 18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으며, 이번 정부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으로 일했다. 직전 전남지사였던 이낙연 총리의 광주제일고 후배다.


송하진 전북지사 당선인은 24회 행정고시 합격해 전북도 기획관리실장을 지냈다. 이후 두 차례 민선 전주시장을 지내고 4년 전 전북지사에 출마해 당선됐다. 기조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서도 관료 출신들을 찾아볼 수 있다. 이재현 인천서구청장 당선인은 기술고시 23회에 합격해 환경부기획조정실장을 지냈다. 권오봉 여수시장 당선인은 행시 26회에 합격, 기획재정부 재정정책국장과 방위사업청 차장 등을 역임했다.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도 관료 출신 2 명이 당선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인천 남동구갑 보궐선거에 나와 당선된 맹성규 당선인은 문재인 정부 초대 국토부 차관을 지내고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물러났다.


경북 김천 보궐선거에서 신승한 송언석 당선인은 박근혜 정부 임기 말 기획재정부 차관을 역임하고 정권교체가 이뤄지자 사표를 냈다. 행정 관료 출신 시도지사·국회의원 당선인 가운데 유일한 자유한국당 소속이다. 행정관료 경력자들이 모두 당선된 것은 아니다. 강원지사에 도전했다 좌절한 정창수 후보는 국토부 차관을 지냈으며, 충북지사 선거에 나섰다 낙선한 박경국 후보는 안전행정부에서 차관을 역임했다. 인천시장 재선에 실패한 유정복 후보도 행시에 합격해 김포시장을 지냈다.


19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이번에 울산시장에 도전했던 박대동 후보는 금융감독위원회 상임위원과 예금보험공사 사장 출신이다. 강남구청장에 도전했던 장영철 후보는 기획재정부 공공정책국장이 주요 경력이다. 낙선한 이들의 공통점이라면 모두 자유한국당 소속이라는 점이다. 지난 제6대 지방선거 때는 관료 출신 새누리당(자유한국당의 전신) 출신으로 유정복(인천) 권선택(대전) 김관용(경북) 후보등이 시도지사에 당선됐었다. [세종=양영권 기자 indepen@mt.co.kr]


최종 확정 투표율..지방선거 60.2%, 재보선은 60.7%→60.6%
뉴스1ㅣ박응진 기자ㅣ2018.06.14. 15:34 댓글 3개



▲ 13일 오후 경북 구미시 광평동 박정희체육관에서 개표사무원들이 6·13 지방선거 개표작업을 하고 있다. /2018.6.13/뉴스1 © News1 정우용 기자


전날 잠정 최종투표율에서 재보선 60.7% 나와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제6회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의 최종 투표율은 각각 60.2%, 60.6%로 집계됐다.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방선거 전체 유권자 4290만7715명 중 2584만2758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전국 12개 지역구에서 실시된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는 전체 유권자 188만9393명 중 114만5503명이 투표했다. 앞서 전날(13일)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잠정 최종 투표율은 60.7%로 집계됐었다. 이번 지방선거 투표율은 23년만에 60%를 돌파한 것으로, 지난 8~9일 실시된 사전투표의 투표율(20.14%)에 힘입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이번 지방선거 투표율은 1995년 제1회 지방선거 투표율(68.4%)에 이어 역대 2번째로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