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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미스터리] 강진 여고생 시신에서 없어진 머리칼… 엽기, 무속 연상

잠용(潛蓉) 2018. 6. 28. 08:02

강진 여고생 머리카락 1㎝ 길이로 짧게 잘려… 범행 동기와 연관?
서울신문ㅣ2018-06-27 21:48ㅣ수정 2018-06-27 21:48



▲ 강진 야산서 시신 수습한 경찰- 24일 전남 강진군 도암면 한 야산에서 경찰이 8일 전 실종된 여고생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수습해 운구하고 있다. /2018.6.24 연합뉴스


전남 강진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된 여고생 A(16)양의 머리카락이 예리한 도구로 짧게 잘려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경찰 관계자는 “발견 당시 여고생의 머리카락이 무언가 예리한 도구로 단정하게 잘려 있었다”면서 “길이는 1㎝가량으로 짧았다”고 밝혔다. 시신 발견 초기에는 시신에 머리카락이 없었다고만 전해진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스포츠 머리로 깎은 것 같은 모습이었다”면서 “분명 누군가 일부러 머리카락을 자른 흔적이었다”고 전했다.


A양 아버지의 친구이자 유력한 용의자인 김모(51)씨의 차량 트렁크에서 발견된 뒤 A양의 DNA가 검출된 낫으로 잘린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그러나 낫의 날이 너무 무뎌 거의 못 쓰는 수준이라 머리카락을 자른 도구일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범행에 다른 도구가 사용됐을 것으로 보고 시신이 발견된 현장과 용의자 이동 동선 주변을 금속탐지기를 동원해 수색하고 있다. 경찰은 잘려나간 머리카락이 보신탕 가게를 했던 용의자의 평소 작업이나 사망 원인 또는 범행 동기와 관련이 있는지 수사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여고생 살인사건 미스터리에 되살아난 장기 실종사건들
동아일보ㅣ강진=이형주 기자ㅣ2018-06-27 23:01수정 2018-06-27 23:09


▲ 강진 여고생 시신 발견 장소. /이형주 기자


전남 강진군 여고생 A 양(16) 살인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과거 발생한 장기 실종 사건과의 연관성 확인에 나섰다. 27일 전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2000년 6월 5일 초등학교 2학년이던 김모 양(당시 8세)은 하굣길에 감쪽같이 사라졌다. 김 양은 같은 학교를 다니던 오빠를 기다리다 실종됐다. 김 양의 집은 학교에서 1.2㎞ 떨어졌다. 또 다른 김모 양(당시 7세·초교 1년)은 2001년 6월 1일 역시 학교에서 집으로 가다 사라졌다. 김 양의 집은 학교에서 2.3㎞ 거리다.


경찰은 사라진 두 여자아이를 찾기 위해 대대적인 수사를 했다. 교도소 재소자 한 명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긴급체포했지만 증거 부족으로 풀어줬다. 당시 사건을 수사했던 전직 경찰은 “전과자를 중심으로 몇 명을 용의선상에 올렸지만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 당시에는 폐쇄회로(CC)TV도 거의 없어 수사가 쉽지 않았다”고 했다. 공교롭게 당시 두 사건과 이번 A 양 사건 역시 모두 6월에 발생했다. 경찰 관계자는 “두 초등학생 실종사건은 현재도 계속 수사 중이다. 이번 사건과 연관성은 낮아 보이지만 혹시 모를 가능성을 고려해 자세히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진=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단독] 강진 여고생 머리 예리하게 삭발... 엽기 범죄 의혹 
YTNㅣ2018-06-27 22:15



[앵커] 강진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된 여고생의 머리카락이 거의 없었다는 보도를 해드렸는데요, 부패 원인 등 여러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그런데 YTN이 취재해 보니까 없는 게 아니라 예리하게 삭발 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의혹은 증폭되고 있습니다. 이승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여고생 시신이 발견된 곳은 해발 250m 매봉산 정상 근처 비탈면입니다. 발견 당시 머리카락은 거의 없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누군가 일부러 머리카락을 자른 사실이 확인된 겁니다. 길이 1cm의 스포츠머리처럼 투박하지 않고 무언가 예리한 도구로 단정하게 잘린 상태였습니다.


[경찰 관계자 : 남자들 스포츠머리 깎을 때처럼 이발기로 민다고 그러잖아요. 그런 것처럼 짧게 밀어져 있는듯한 모습이었어요. 인위적으로 민 흔적이죠. 그 정도면.]

여고생 DNA가 검출된 낫이 의심이 가지만,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 트렁크에서 나온 낫은 날이 너무 무뎌서 거의 못 쓰는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범행에 다른 도구가 사용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입니다. 결국, 경찰이 사건 현장에 금속탐지기를 동원해 뒤지는 것도 이런 이유가 있었습니다. 경찰은 잘려나간 머리카락이 보신탕 가게를 했던 용의자 김 씨의 평소 작업이나 사망 원인과 관련이 있는지 캐고 있습니다.


용의자의 '수상한 13분' 외출에 대한 행적도 드러났습니다. 통신 신호가 잡혔던 저수지가 아니라 집과 멀지 않은 곳에 다녀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이번 여고생 사건을 계기로 강진 일대에서 일어난 여성들의 장기 실종 사건도 다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여고생 유류품과 머리카락을 자른 범행 도구를 찾을 때까지 수색을 이어나갈 생각입니다. YTN 이승배[sbi@ytn.co.kr]입니다.


6월에 발생한 강진 초등생 연쇄 실종… 이번 여고생과 관련 있나?
[중앙일보] 2018.06.27 20:09 수정 2018.06.27 20:14



▲ 경찰 과학수사대 대원들이 지난 24일 전남 강진군 도암면 지석리 야산 정상 부근에서 실종됐던 A(16)양 시신을 발견해 구급차로 옮기고 있다. [뉴스1]


.전남 강진에서 실종된 여고생 A(16‧여)양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이 지역에서 18년 전 발생했던 실종사건과의 연관성이 거론되고 있다. 전남지방경찰청은 27일 “강진 여고생 사건과 장기실종사건과의 연관성을 살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0년 6월 15일 오후 2시쯤 강진 동초교 2학년이던 김성주(당시 8세‧여)양은 수업을 마치고 학교 후문에서 같은 학교에 다니던 오빠를 기다리던 중 실종됐다. 김양은 평소 학교를 마치면 오빠를 기다렸다가 함께 귀가했으나 이날 이후 지금까지 집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  
  
경찰은 당시 김양이 남자 2명(40대 1명, 20대 1명)과 함께 있는 것을 목격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으나 수사 결과 별다른 연관성을 찾지 못했다. 이후 집과 학교 주변, 인근 야산, 공터, 폐가, 건물 등을 수색하는 한편 방송을 통한 공개수사도 진행했으나 진척은 없었다. 김양이 사라진 지 꼭 1년 만인 2001년 6월 1일 유사한 실종사건이 발생했다.
  
강진 중앙초교 1학년이던 김하은(당시 7세‧여)양은 오후 1시 30분쯤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가던 중 강진의 한 여고 입구 횡단보도 주변에서 사라졌다. 경찰은 물론 지역 주민들도 홍보 전단을 제작해 배포하는 등 두 초등학생을 찾기 위해 나섰지만 아직 행방을 알 수 없는 상태다. 당시 경찰은 여자 초등학생 두 명이 1년이란 시간을 간격으로 하굣길에 실종된 점, 실종 시간대가 모두 6월 오후 1시 30분~2시 사이이며 가족들에게 금품 요구가 전혀 없었다는 점 등을 토대로 두 사건의 연관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였으나 결정적인 증언이나 물증은 찾지 못했다. 전남경찰청 장기실종전담팀 관계자는 “여고생 살해 유력 용의자 김모(51‧사망)씨는 과거 두 초등학생이 실종된 곳에서 불과 10여 km 떨어진 강진 도암면에 거주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A양은 지난 16일 아르바이트 소개 때문에 아빠 친구를 만나 이동한다는 메시지를 친구에게 남긴 뒤 소식이 끊겼다. 8일 뒤인 24일 전남 강진군 지석리 매봉산 정산 뒤편 7~8부 능선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전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주민들 이야기에 따르면 김씨가 상당히 성적으로 문란한 사람이라고 한다. 미성년자들이 취약하다는 걸 알면 활용을 하게 된다. 성범죄 같은 경우 피해자가 더 있을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며 김씨의 여죄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전남에서 1년 이상 장기 실종 상태인 만 18세 미만 미성년자는 16명, 지적장애인은 13명이다. 2000년 이후 실종 상태인 미성년자는 7명, 지적장애인은 12명이다. 미성년자 중 여학생은 5명으로 2명은 초등학생이고 3명은 중‧고등학생이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


강진 여고생 사건 계기… 경찰, 미성년자 장기 실종 사건 재검토
세계일보ㅣ2018-06-27 16:54:17  수정 2018-06-27 16:54:17



▲ 지난 24일 전남 강진군 도암면 한 야산에서 경찰이 실종 여고생 시신을 수습해 운구하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남 강진에서 실종된 여고생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미성년자 실종 사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27일 전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전남에서 1년 이상 장기 실종 상태인 만 18세 미만 미성년자는 16명이다. 지적장애인은 13명. 1970∼1980년대 아이를 잃어버렸다는 신고를 제외하면 2000년 이후 실종 상태인 미성년자는 7명에다, 지적장애인은 12명이다. 미성년자 중 여학생은 5명. 2명은 초등학생이고 3명은 중·고등학생이다. 이들 실종자가 스스로 “집을 나가겠다”고 말을 하고 사라진 사례도 있다.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행방불명된 경우가 대다수라 가족들은 십수 년째 실종자의 행방을 기다리며 애를 태우고 있다.


자칫 장기 실종이 될 뻔했던 강진 여고생 사건은 8일 만에 흔적을 찾았다. 그러나 시신으로 발견돼 경찰이 강력범죄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A(16·여)양이 실종된 당일 함께 만났다가 다음날 목매 숨진 채 발견된 용의자 김모(51)씨의 당시 행적을 조사하는 한편 다른 실종 사건과의 연관성도 검토하고 있다. 김씨는 강진 내에서 거주지를 몇 차례 옮겨가며 줄곧 살았고, 여러곳을 돌아다녀야 하는 직업 때문에 강진과 주변 지역 지리를 상세히 알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장기 실종 여아·청소년 5명 중 2명이 강진에 살았으며 3명은 전남 동부권에 거주했다.


2000년 6월 15일 강진 동초등학교 2학년 김성주(당세 8세)양은 하교 후 학교 후문에서 같은 학교에 다니던 친오빠를 기다리다가 실종됐다. 2001년 6월 1일 강진 중앙초등학교에 다니던 김하은(당시 6세·초1)양도 하교 과정에서 실종됐다. 경찰 관계자는 “5년 이상 된 전남 지역 미제 살인사건 7건과 이번 사건의 연관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지만 강진 사건과 장기실종 사건과의 연관성은 살펴볼 계획이다”고 말했다. [무안=한승하 기자 hsh62@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