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여고생사전] 국과수 감정, 유류품 수색 '오리무중'… 장기미제 되나?

'강진 여고생 사건' 국과수 감정결과도, 유류품 수색도 '별무소득'
뉴스1ㅣ전원 기자,남성진 기자ㅣ2018.07.02. 10:36 댓글 328개

▲ 경찰이 지난달 19일 오후 강진군 도암면 한 마을에서 실종된 여고생을 찾고 있다. 도암면은 실종 여고생의 휴대전화 신호가 마지막으로 잡혔던 곳이다. /2018.6.19/뉴스1 © News1 한산 기자

(강진=뉴스1) 전원 기자,남성진 기자 = 전남 강진의 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된 여고생 A양(16)의 사망원인 등에 대한 수사가 8일째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진실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 A양에 대한 유류품 수색도 병행하고 있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2일 강진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숨진 채 발견된 A양의 유류품을 찾기 위한 수색이 진행 중이다.

경찰은 A양의 시신이 발견된 강진 도암면의 한 야산에 1개 중대 등 90여명을 투입해 수색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A양의 사망원인과 범죄와의 연관성을 찾기 위한 수색도 진행된다. 하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소득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경찰이 수사를 통해 범죄와의 연관성을 밝혀낼지 주목된다. 국과수는 A양의 시신에 대한 부검을 진행했지만 1차 부검결과 사인을 판단하기 어렵고 큰 상처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소견을 경찰에 보냈다.

경찰은 A양의 정확한 사망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정을 의뢰했다. 또 A양에게 아르바이트를 소개해주기로 한 것으로 알려진 아버지 친구이자 용의자인 B씨(51)의 차량에서 나온 개사료와 목장갑, 머리카락, 지문, 불에 태운 물건 등에 대해서도 지난 17일부터 정밀감정을 맡겼다. B씨의 차량 드렁크에 있던 것으로 알려진 낫에 대한 DNA 감정결과 A양의 유전자가 발견됐지만 현재까지 추가로 밝혀진 것은 없는 상태다. A양이 어떻게 산으로 이동하게 됐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경찰이 통신수사와 CCTV 분석 등을 진행하고 있지만 범죄와의 연관성을 입증할 만한 증거는 찾지 못한 상태다.

이에 국과수의 정밀감식으로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과수 감정결과는 이르면 다음주쯤, 늦어도 3주 안에는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정밀감정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며 "국과수의 감정결과를 확인한 뒤 종합적으로 사건을 판단해 범죄와의 연관성에 대한 사실을 확인할 것" 이라고 말했다. A양은 지난달 16일 오후 1시38분쯤 전남 강진군 성전면에 있는 집을 나선 뒤 같은달 24일 오후 2시53분쯤 도암면의 한 야산 8부 능선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B씨는 지난달 17일 오전 6시17분쯤 자신의 집 인근의 한 공사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