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8일만에 확인된 강진 여고생, 사망원인 밝혀질까?
(강진=뉴스1) 전원 기자 | 2018-06-26 13:10 송고
▲ 강진 여고생 시신 발견 장소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1차 부검서 못 밝혀내… "사인, 범죄연관성 확인에 필요"
경찰 "정밀감식 등으로 사인 확인"
전남 강진의 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된 여고생 A양(16)의 사망원인이 밝혀질지 주목된다. 26일 강진경찰서 등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A양의 1차 부검결과 골절 등 외상이나 훼손한 흔적, 큰 상처는 보이지 않았다며 '사인을 판단할 수 없다'는 소견을 통보받았다.
이같은 결론은 A양의 시신에 대한 부패가 심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밀감식을 진행, A양의 사망원인을 밝힐 계획이다. A양의 사망원인은 이르면 2주에서 4주 사이에 밝혀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시신에 대한 약물반응 검사 등 정밀감식을 통해 아버지 친구이자 용의자인 B씨(51)와의 범죄연관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국과수 DNA 감정결과 B씨의 낫 자루에서 A양의 유전자가 발견됐지만 이 유전자가 동행의 증거가 될 뿐 강력범죄와의 연관성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국과수 1차 감식에서 확인이 안된 만큼 사실상 사망원인이 미궁에 빠지지 않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하고 있다. 사인의 90%가 국과수 부검 1차 감식에서 발견되고 있는데다 정밀감식의 경우 독극물 반응 등이 되기 때문이다. 한 전문가는 "보통 1차 부검에서 사망원인이 나온다"며 "만약 국과수 1차 부검결과 사망원인을 밝혀내지 못했다면 사인불명이 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경찰의 수사를 통해서 추가로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 김재순 강진경찰서 수사과장이 25일 오후 전남 강진경찰서에서 전남 강진군 도암면 지석리의 한 야산에서 발견된 시신 검출에서 지난 16일 실종된 여고생 A양의 유전자가 검출됐다고 밝히고 있다. /2018.6.25/뉴스1 © News1 남성진 기자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DNA가 발견됐지만 범죄와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아 용의자인 B씨가 피의자로 전환된 것은 아니다"며 "정밀감식 결과가 2~4주 사이에 나올 것으로 보이는 만큼 A양의 사인을 밝히는 한편 범죄와의 연관성을 확인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A양은 지난 16일 오후 1시35분쯤 전남 강진군 성전면에 있는 집을 나선 뒤 같은날 오후 4시30분쯤 휴대전화 전원이 꺼지면서 연락이 끊겼다.
A양에게 아르바이트를 소개시켜주겠다고 한 아버지 친구이자 용의자인 B씨(51)의 차량도 2시16분쯤 도암면으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된 뒤 오후 4시58분쯤 도암면을 빠져나가는 장면이 CCTV에 확인됐다. B씨는 17일 오전 6시17분쯤 자신의 집 인근의 한 공사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24일 오후 2시53분쯤 A양이 도암면의 한 야산에서 발견됐다. 하지만 옷이나 휴대전화 등이 발견되지 않으면서 경찰은 유류품에 대한 수색을 벌이고 있다. [jun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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