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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불교·죽음

[손원영 기독대 교수] "이웃종교 향한 暴力, 결코 있어선 안될 重罪"

잠용(潛蓉) 2018. 9. 5. 07:23

"이웃종교 향한 暴力, 결코 있어선 안될 惡"
서울신문ㅣ2018.09.05. 03:36 댓글 33개

 

毁佛 謝過로 파면된 손원영 교수
2016년 개신교인 김천 개운사 난동 사건
SNS 대리 사과·모금하다 교수직 파면
종교계 연합해 손 교수 탄원, 1심 승소

“韓 改新敎, 하나님 빙자 靈的虐待 蔓延”

[서울신문] “사랑과 평화의 종교라는 기독교에서 어떻게 이웃종교에 폭력을 휘두를 수 있나요?” 학교를 상대로 낸 파면취소 1심 소송에서 승리한 손원영(53) 서울기독대 신학전문대학원 교수. 손 교수는 3일 기자와 만나 “이제 학교로 돌아가 학생들을 가르치고 연구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학교의 명예와 기독교의 본질을 생각해 이 정도에서 멈추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손 교수는 2016년 1월 개신교 교인인 60대 남성이 경북 김천 개운사에 난입해 불상과 법구를 부순 사건이 발생하자 불교계에 용서를 구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남기고 몇몇 지인들과 함께 ‘법당 복구를 위한 모금활동’을 벌여 260여만원을 모았다. 모금액을 전달하려 했으나 개운사측의 완곡한 거절로 종교평화를 위한 대화모임 ‘레페스 포럼’에 전액 기부했다. 이 같은 사실을 문제 삼은 학교 측의 파면조치에 반발, 지난해 2월 파면처분 무효 확인소송을 냈고, 지난달 30일 서울북부지법 민사합의12부가 손 교수의 손을 들어줬다.



▲ 최근 학교측을 상대로 낸 파면처분 무효확인 1심 소송에서 승리한 손원영 서울기독대 신학전문대학원 교수.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사실 제가 파면을 자처한 측면이 있어요. 그냥 사표를 쓰고 학교를 떠나면 될 일이었는데….” 기자에게 저간의 속사정을 털어놓는 손 교수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원래 감리교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고 서울기독대 안에 대학교회를 개척해 학생과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목회 활동을 폈어요.” 그는 서울기독대가 속한 교단인 그리스도의교회협의회의 ‘환원주의’에 심취했는데 갑자기 침례를 강요해 견딜 수 없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용납할 수 없었고 기독교 명예의 차원에서도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었지요.”


‘환원주의’는 초대교회의 공동체성을 강조하며 교리보다 성경에 치중해 예수에게로 돌아가자는 기독교 본래성 회복을 강조하는 운동을 말한다. 교파의 분열을 지양해 교단을 만들지 않는다는 입장에 충실하다. 그 환원주의를 강조하던 그리스도의교회 협의회가 교단으로 발전하면서 문제가 불거졌고 자신에게도 침례를 강요해 물러설 수 없었다고 한다.


“저 개인에게 닥친 작은 일이 이렇게 큰 파장을 일으키게 될지 몰랐어요. 지나고 나니 그 사태를 계기로 종교계에 엄청난 일들이 생겨났습니다.” 실제로 손 교수의 소송이 진행되면서 종교계를 중심으로 파면의 부당함을 호소하며 탄원에 동참하는 목소리와 몸짓들이 이어졌다. 여러 종교그룹이 참여하는 대책위원회가 결성됐고 시민공청회도 열렸다. 종교개혁 500주년과 원효 탄생 1400주년을 맞아 종교계 포럼이 진행됐고 그 포럼을 계기로 한국 종교개혁포럼이 결성됐는가 하면 3·1운동 종교개혁연대도 만들어져 내년 3·1운동까지 평화통일을 모토로 종교연합 활동이 진행 중이다.


“힘들었지만 이웃종교를 향한 폭력의 위험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것 같아 보람을 느낍니다. 개신교계와 학계가 이런 문제를 더 진지하게 생각했으면 합니다.” 손 교수는 개신교계에 하나님 이름 아래 자행되는 영적 학대가 만연해 있다고 강조한다. 교리가 다르다고 교수에게 사형 선고나 다름없는 파면조치를 내린 학교의 폭력도 같은 맥락이란다.


선교는 당연히 사랑으로 복음을 전하는 성경적 방법을 써야 합니다.” 비인간적, 비성서적, 폭력적인 방법은 결코 있어선 안 될 악이라는 손 교수는 자신과 같은 처지인 신학자들이 교회 위기극복을 위해 좀더 진지한 대안적 고민을 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지금까지의 잃어버린 영성과 도덕성 회복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아름다움을 통한 감동 회복이 중요하단다. “잃어버린 도덕성과 영성의 회복만으로 초대교회 신앙의 풍성함을 회복할 수 있을까요?” 아름다움은 사람을 용서하게 만든다고 거듭 강조하는 손 교수는 그래서 이제 진리(眞), 도덕성(善), 아름다움(美)의 ‘진선미’ 대신 아름다움의 하나님을 먼저 강조하는 ‘미선진’의 신학을 깊이 생각해 봐야 한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관련기사] 2016년 1월17일, 김천 개운사 훼불 
법보신문ㅣ 현문[아리야(Ariya)] | 조회 32 |추천 0 | 2016.01.30. 20:06  


개신교인, 포교당 난입해 불상 파괴... 1월17일, 김천 개운사 훼불
불상 등 바닥에 내동댕이쳐...  저지하는 스님에게는 “마귀”

개신교 신자를 자처하는 60대 남성이 포교당에 난입해 불상을 파손하고 이를 저지하는 스님을 향해 “마귀”라고 칭하는 등 훼불사건이 벌어졌다. 1월17일 오후 10시30분 경 김천 시내 포교당 개운사(주지 진원 스님)에

개신교 신자라고 밝힌 남성이 들어와 불단에 봉안돼 있던 불상과 관세음보살상을 바닥에 내던져 훼손했다.

또 향로와 촛불, 목탁 등 불단 위의 법구를 내동댕이쳐 법당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이로 인해 불상의 팔이 부서지고 법구가 망가지는 것은 물론 이 과정에서 스님에게도 “마귀”라고 부르는 등 심각한 훼불을 자행했다.

이 남성은 경보음을 듣고 출동한 보안업체 직원에 의해 현장에서 붙잡혀 곧바로 경찰에 인계됐다.


▲ 1월17일 오후 10시30분 경 김천 시내 포교당 개운사(주지 진원 스님)에 개신교 신자라고 밝힌 남성이 들어와 불단에 봉안돼 있던 불상과 관세음보살상을 바닥에 내던져 훼손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진원 스님에 따르면 “이 사람은 스스로를 개신교 신자라고 말한 뒤 불교는 우상을 따르는 집단” 이라며 “법당에 불을 질러야 한다. 개신교 신자로서의 종교적 신념에 의한 행동이다”고 밝혀 충격을 더했다. 현재 이 남성은 관할 경찰서에서 조사 중이다. 진원 스님은 “오늘 오전 실시한 정신감정에서 정상으로 나타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종교적 신념을 내세워 이웃종교를 무차별 공격하는 상황에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 고 말했다.


“나는 개신교인이다”라며 불상 훼손
불교닷컴ㅣ2016.01.19  10:55:15


▲ 사진=진원 스님 페이스북


김천 개운사 훼불사건… 60대 남성 용의자 현장에서 체포

자신을 개신교인이라고 밝힌 60대 남성이 김천 시내 포교당에 난입해 불상 등을 부수고 법당을 훼손했다. 이 남성은 현장에서 스님과 경비업체 직원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경찰 조사에서 이 남성은 정신감정 결과 정상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17일 오후 10시 30분께 김천 개운사(주지 진원 스님)에 들어와 불단 위의 불상과 관음상 등을 바닥으로 밀쳤다. 향로 촛대 목탁 등도 모두 내동댕이쳤다.


진원 스님은 “시내 포교당이라 수시로 신도들이 기도를 위해 찾아와 법당을 잠그지 않았다”면서 “경비업체 출동에 놀라 법당에 와보니 한 남자가 서 있었다. 그는 도망치지 않았다. 술에 취하지도 않았다. 논리정연하게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스님에게 자신은 김천에 20여 년 거주했고, 절과 성당을 모두 다녀봤지만 별 것 없었다. 모두 미신이더라. 개신교 신자로서 종교적 신념에 의한 행동이었다고 했다. 법당에 불을 지르려 했다고도 밝혔다. 그는 개운사 법당 난입 전, 100m 거리의 성당을 찾아 성모상을 훼손했다.


▲ 사진=진원 스님 페이스북


이 남성 때문에 개운사는 불상과 법구 등 모두 1억5000만원의 피해를 입었다. 복구에는 6개월여가 소요될 예정이다. 진원 스님은 “나는 목사‧수녀님들과 일하고 교류도 많다. 대부분 기독교인과 목사님 수녀님은 다양성을 인정한다. 그러나 이런 돌출자들이 너무 많은 상처를 준다. 제발 일부 개신교인들 이러지 맙시다”라고 했다.

진원 스님은 “주지로서 무엇보다 신도들에게 가장 미안하다”고 했다.

[불교중심 불교닷컴, 기사제보 cetana@gmail.com] 조현성 기자 cetana@gmail.com

개신교인이 불상 훼손… 대신 사과한 교수 파면당해
가톨릭프레스ㅣ2017-02-20 17:17:47 수정 2017-02-20 17:17:47



▲ 손원영 서울기독교대학교 교수는 20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돈암그리스도의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지난 17일 학교 이사회로부터 ‘성실의무 위반’이란 이유로 파면 처분을 당했다고 밝혔다. ⓒ 최진


서울기독교대, ‘신앙인의 정체성’ 등 이유로 손원영 교수 파면

한 개신교인이 사찰 불상을 훼손한 사건에 대해 종교인으로서 대신 사과하고 불상 복원을 위해 모금 활동을 했던 손원영 교수가 학교 측으로부터 파면통보를 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 손원영 서울기독교대학교 교수는 20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돈암그리스도의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지난 17일 학교 이사회로부터 ‘성실의무 위반’이란 이유로 파면 처분을 당했다고 밝혔다.


파면의 발단이 된 ‘개운사 훼불사건’은 지난해 1월 한 개신교 신자가 경북 김천 개운사에 침입해 불상과 법구 등을 훼손한 사건이다. 이로 인해 개운사는 약 1억 원의 재산피해를 입었고, 주지 스님과 불자들은 큰 충격을 받아 정신과 치료 등을 받아야 했다. 언론을 통해 소식을 접한 손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개운사 주지 스님과 불자들에게 종교인으로서 대신 용서를 구하는 글을 올렸고, 불당 재건을 위한 모금 운동을 진행해 1년간 100여 명으로부터 260여만 원의 성금을 모았다. (관련기사)


개운사 주지 스님은 이러한 성금이 불상 재건보다는 종교 간의 평화를 위한 일에 사용되길 원했다. 손 교수는 이러한 뜻을 살리기 위해 한 학술단체에 성금을 기부했고, 덕분에 지난달 11일부터 양일간 그리스도교와 불교의 상호 이해를 위한 학술토론회가 열릴 수 있었다. 손 교수의 사과와 모금활동, 그리고 종교평화를 위한 개운사 주지 스님의 뜻이 알려지면서 교계 안팎에서는 책임 있는 종교인 자세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 한국사회에 내재해있던 종교 갈등이 드러난 사건이 손 교수의 활동으로 바람직한 결실을 이뤘다는 평이었다.


그러나 서울기독대학교 이사회는 손 교수의 이 같은 행동이 대학 설립이념에 어긋난다며 징계위원회에 손 교수를 회부했다. 불상은 교리적으로 우상숭배에 해당하는 것인데, 손 교수가 이를 재건하기 위해 모금활동을 벌여 신앙인의 정체성을 훼손시켰다는 것이다. 학교 측은 징계의결 요구 사유에서 “징계제청 대상자는 우리 대학과 그리스도의교회 정체성과 관련해 2013년부터 논쟁의 대상이 됐는데, 또다시 그리스도의교회 정체성과 부합하지 않는 언행을 함으로써 그리스도의교회 신앙의 정체성에 대한 성실성이 훼손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본교에 소속된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본교 뿌리인 그리스도의교회 신앙의 정체성을 성실히 지키려고 노력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손 교수는 본교 신학과 교수로서의 본분에 배치되는 말과 행동을 했으므로 성실의 의무를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손 교수는 이에 대해 “상식에도 어긋나는 우상숭배를 운운하며 교수를 파면하는 것은 학문의 전당이자 양심의 보고인 대학에서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헌법이 보장하는 학문의 자유와 종교의 자유를 명백히 침해한 반헌법적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학교 측이 땅에 떨어진 대학의 명예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빠른 시일 내에 파면 결정을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신앙 정체성 등을 문제 삼은 그리스도의교회 협의회에 대해서는 파면 원인을 제공한 ‘신앙조사요구’를 공식적으로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자신의 파면 결정이 종교에 대한 편견이나 종교 갈등으로 심화하지 않을까 염려된다며, “오늘 기자회견은 나의 억울함을 알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건강한 종교가 우리 사회의 안녕과 평화에 얼마나 중요한지 모두가 꼭 배우고 실천하는 계기가 되기를 빈다”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그는 학교 측이 파면 결정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소청심사 위원회 등 법적 절차를 통해 대응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손 교수는 강사를 포함해 23년간 서울기독대에서 신학 교육자로 재직했으며, 교무연구처장과 신학전문대학원장, 초대 교수협의회 회장 등을 지냈다. 파면 전 직위는 부교수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은 교회 건물 내부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교회 관계자들이 장소사용을 불허하면서 교회 정문 앞 길에서 이뤄졌다. [최진 xlogos21@catholicpress.kr]


“훼불, 개신교 교리‧신앙과 거리 멀다”
불교닷컴ㅣ2016.01.21  11:27:05
 

한국교회언론회, 김천 개운사 훼불사건 비판

“타 종교가 기독교를 해치지 않는데도 신의 계시와 종교적 신념을 빙자해 타 종교의 시설물을 파괴하고 난동을 부리는 것은 건강한 신앙이 아니다. 기독교 교리와 신앙과는 너무 거리가 멀다.” 60대 개신교인 남성의 김천 개운사 훼불과 관련해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유만석 목사)가 2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논평을 발표했다.


한국교회언론회는 “(피의자는) 자신이 개신교인으로서 신의 계시를 받고 종교적 신념에 따라 행동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어처구니없는 망동이다. 지금 대한민국은 신정국가 시대도 아니다. 기드온의 사사시대도 아니다. 우리는 자유민주국가의 다종교사회에서 살고 있다”고 했다. 이어 “내 종교가 중요하면 다른 종교도 마찬가지다. 타 종교가 반사회적·반국가적 집단이 아니라면 기독교가 공격할 이유가 없다. 더더구나 종교적 신념의 명분으로 남의 재물을 손괴할 권한을 그 누구도 준 적이 없다. 타 종교가 범법 행위를 했을 때, 치리하는 권한은 사법당국에 있다. 무슨 권리로 남의 종교 시설을 파괴하고 난동을 부리는가”라고 했다.


한국교회언론회는 “종교적 신념으로 ‘남의 종교시설물이 우상이니 파괴하라’고 가르치는 목회자가 있다면 그런 자들은 하나님의 이름을 빙자한 사이비이다. 교계에서 축출당해야 마땅하다”고 했다. 이어 “이런 명령의 신의 계시가 정말 내려졌다면 이는 기독교를 세상 사람들에게서 망신 주고 왕따 시키려는 사단의 궤계”라고 했다. 한국교회언론회는 “종교 간의 화합과 사회적 평화를 위하여 종교 지도자들이 이웃 종교와의 공존과 평화를 위한 에티켓을 교육해야 할 때”라고 했다.


한편, 개신교계 일간지인 <국민일보>는 21일 ‘교회누나’ 코너에서 SNS에서 개신교인들의 훼불 사건 사과가 줄 잇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자는 “저도 불상 훼손 사건을 접하고 가슴 한켠이 참 무거웠습니다. 그나마 많은 기독교인들이 비뚤어진 신앙심을 가진 남성을 대신해 사과한다고 하니 다행입니다”라고 했다.

[불교중심 불교닷컴, 기사제보 cetana@gmail.com] 조현성 기자 cetan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