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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산불] 산불 비상인데 "질문 끝나면 가라"... 한국당 안보실장 붙잡아

잠용(潛蓉) 2019. 4. 6. 07:38

밤사이 강원 산불 재발화 없어... 감시체제 돌입
YTNㅣ차상은 입력 2019.04.06. 06:06 댓글 227개



[앵커] 강원 고성, 속초의 산불 상황이 어제 마무리되면서 고성에 있던 대책 본부는 강릉 옥계 쪽으로 옮겨졌습니다. 다행히 밤사이 재발화는 없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산불대책본부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차상은 기자! 먼저 산불 진화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고성과 속초지역의 산불은 어제 오전에 큰불이 잡혔고, 잔화 작업까지 어제 오후 마무리됐습니다. 대응단계도 3단계에서 2단계로 낮아져서, 지금은 혹시 모를 뒷불 감시체제로 전환된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대책본부도 고성에서 이곳 강릉 옥계면으로 옮겨졌고, 고성에는 감시인력만 남아 혹시 살아날지도 모를 뒷불을 순찰하며 대비하고 있습니다. 밤사이 꺼졌던 산불이 다시 살아나는 재발화는 다행히 없는 상태입니다.


[앵커] 강릉 옥계 쪽은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옥계 쪽도 상황이 어젯밤 대부분 마무리됐습니다. 큰 불길은 어제 오후 5시쯤 모두 잡혔고, 오후 10시쯤부터 뒷불 감시체제로 전환됐습니다. 인제에 났던 산불도 밤사이 재발화 없이 잠잠한 상태입니다. 산불이 났던 그제 밤 상황과는 다르게 바람도 그리 심하지 않았는데요. 건조한 날씨 때문에 불씨가 다시 살아날 가능성도 있어서 모든 상황이 마무리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는다는 게 소방당국의 계획입니다.


[앵커] 이번 산불은 피해가 정말 컸습니다. 집을 잃었거나 생계가 막막한 주민도 있을 텐데요. 복구작업은 어떻게 진행됩니까?

[기자] 산불 진화가 마무리되면서 복구작업이 중요한 과제로 남았습니다. 정부는 먼저 주민들이 본 피해 규모를 조사하는 동시에 본격적으로 구호 활동을 전개한다는 계획입니다. 앞서 정부는 대형 산불이 발생한 강원도 지역에 '재난 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대상지는 강원 고성군과 속초시, 강릉시와 동해시, 인제군 일대입니다. 특별교부세 40억 원, 재난 구호사업비 2억 5천만 원이 지급될 예정입니다. 특별교부세는 산불 진화 인력과 장비 동원, 소실된 산림과 주택 잔해물 처리 등에 쓰입니다. 재난 구호사업비는 이재민 긴급 구호를 위한 임시 주거시설 운영과 생필품 구입에 사용됩니다. 지금까지 강릉 산불대책본부에서 YTN 차상은입니다.


[취재K] 위성에서 본 속초·고성 산불 현장, 빨간 색의 정체는?
KBS 손서영 입력 2019.04.05. 21:48 수정 2019.04.05. 23:45 댓글 357개


▲ 아리랑 3호가 찍어온 고성 속초 지역 위성 사진 (4월 5일 오후 1시)


위성에서 본 강원도 속초와 고성 산불 현장입니다. 다목적 실용위성 아리랑 3호가 오늘(5일) 오후 촬영한 영상인데요. 사진만 보면 마치 시뻘건 불길이 산 전체를 휘감고 있는 것 같죠. 같은 시간, 같은 지역을 촬영한 위성 영상을 하나 더 볼까요. 그런데 이 사진에서는 붉은색이 하나도 보이지 않습니다. 어떻게 된 걸까요? 첫 번째 위성 영상은 위성 카메라에 탑재된 센서가 감지한 근적외선과 가시광선 영상을 합성한 이미지였습니다. 산불이 난 지역의 시뻘건 불길을 포착한 위성 사진이 아니었던 거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붉게 표시된 부분은 나무와 같은 살아 있는 수풀이 있는 지역이고, 검게 표시된 부분이 화재 피해를 입은 지역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화재로 산림이 소실된 지역은 근적외선 반사량이 미미해 붉은색이 아닌 '검은색'으로 표시된 부분입니다.


▲ 아리랑 3호가 찍어온 강릉 옥계 지역 위성사진 (4월 5일 오후 1시)


아리랑 3호가 찍은 강원도 강릉 옥계 지역의 산불 현장입니다. 검푸른 부분이 보이시나요? 상당히 넓은 지역에서 이번 산불 피해로 나무 등이 타버린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아리랑 3호의 위성 그림이 들어오기에 앞서 오늘 오전 SNS에서는 '강원도 산불 상황'이란 제목으로 올라온 한 장의 위성사진이 빠르게 확산했습니다. 확인해 본 결과 이 사진은 2017년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의 산불 피해 현장을 찍은 위성 영상으로 '가짜 뉴스'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손서영 기자 (bellesy@kbs.co.kr)]


강원도, '강풍에 뜨는 헬기' 예산 요청했지만 무산... 왜?
KBSㅣ최형원 입력 2019.04.05. 21:55 수정 2019.04.05. 23:11 댓글 1481개



[앵커] 이번 산불피해지역엔 전국의 소방헬기가 총동원됐지만 강한 바람때문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동안 강원도는 강풍에도 뜰 수 있는 대형 소방 헬기를 위해 예산을 여러차례 요청했는데요. 국회에서도 그 필요성을 인정했지만, 최종 예산엔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이유가 뭔지, 최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소방 헬기들이 남아있는 산불을 끄기 위해 연신 물을 퍼 나릅니다. 하지만 오늘(5일) 오전까지도 이어졌던 강한 바람 탓에 헬기를 이용한 진화도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이영주/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일반 소형헬기의 경우엔 바람의 영향도 굉장히 많이 받고, 한 번에 물을 나를 수 있는 능력도 굉장히 작거든요."] 특히나 강풍이 심한 지역이라 강원소방본부는 지난해, 초속 25미터 강풍에도 뜨는 '카모프 대형 헬기' 구입하겠다며 예산을 신청했습니다. 이 카모프 헬기의 대당 가격은 250억 원. 국회 예결위에서도 일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국비 67억 원을 배정했습니다.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해 11월/국회 예결위 : "실제 소방차가 접근할 수 없는 지역에 산불이 많이 납니다. 그러니까 산불 진압을 위해서는 헬기가 굉장히 필요한 상황입니다."]

[조종묵/ 소방청장 : "보통 지금 산림청도 그렇고 대체적으로 '카모프'라는 헬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국회 예결위원들도 국비 지원 필요성을 인정했지만, 최종 예산엔 단 한 푼도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지자체 사업에 예산 항목이 다른 국비를 지원할 수는 없다는 게 기재부가 밝힌 사유였습니다. 이러다 보니 초대형 산불 등 재난 대비를 위해 지난해 출범한 강원도의 환동해 특수재난대비단은 유명무실한 상태입니다.

올해 기준 강원도의 재정자립도는 전국 평균의 절반 정도인 28%, 국비 지원이 없으면 내년에도 대형 소방 헬기 도입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최형원 기자 (roediec@kbs.co.kr)]


산불 비상인데 "질문 끝나면 가라"... 국회운영위 안보실장 붙잡아
MBC 신재웅 입력 2019.04.05. 20:16 댓글 7965개



[뉴스데스크] ◀ 앵커 ▶ 어젯밤 산불이 커질 당시 국회에선, 위기대응 총 책임자인 정의용 국가 안보실장을 불러놓고, 한미관계 등을 따지고 있었습니다. 산불 상황이 심각해지자 국회 운영위원장이 정의용 실장의 청와대 복귀를 양해 해달라고 거듭 요청했지만, 자유한국당은 질문이 끝나면 가라고 붙잡아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신재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 청와대 참모들이 출석한 어제 국회 운영위원회. 밤 9시 반쯤 고성 산불이 심각해지자, 홍영표 운영위원장이 위기대응 총책임자인 정의용 안보실장의 청와대 복귀를 양해 해달라고 요청합니다.


[홍영표/ 국회 운영위원장] "일부 주민들 대피령이 내린 것 같습니다. 정의용 안보실장은 이 건에 대해서도 아마 지휘를 하셔야 되는데…"

아무 반응이 없자, 30분 지나 10시쯤 다시 호소합니다.

[홍영표/ 국회 운영위원장] "산불이 생겨서 지금 민간인이 대피까지 하고 있는데 그 대응을 해야 될 책임자를 우리가 이석을 시킬 수 없다, 이래서 잡아놓는 것이 옳은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빨리 보내려면 야당 의원들 먼저 질의를 하게 조정했어야 했다며, 야당 의원들이 한 번씩 질문을 마칠때까지는 있으라고 맞섰습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저희가 뭔가 지금 방해하는 것처럼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됩니다. 어쩌다, 지금 저희가 청와대 한 번 부르기 쉽습니까? 처음하는 업무보고고요…"

질의는 이어졌고, 한국당 송석준 의원은 시간초과로 마이크가 꺼졌는데도 질문을 계속했습니다.

[홍영표/ 국회 운영위원장] "송석준 의원님! 너무하시지 않습니까? 지금 아까 5분 드리고요. 지금 얼마를 더하시는지 아십니까?" 정의용 실장은 결국 밤 10시 38분쯤 산불이 겉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한국당의 동의를 얻어 회의장을 떠났습니다. 이에 민주당은 질문이 생명보다 중요하냐며 "강원 도민 앞에 즉각 사죄하라"고 촉구했고, 한국당은 "산불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해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오늘)] "심각성을 사실 정확하게 모르는 상황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 한 서너분이 질의를 하면 끝나게 되어 있기 때문에 길어야 30분이라고 생각을 해서…" 오늘 아침엔 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이 "문대통령이 산불이 북으로 번지면 북과 협의해 진화하라고 주문했다, 빨갱이 맞다"는 글을 자신의 SNS에 공유했습니다. 자연재해까지 색깔공격에 이용하냐는 비판이 쏟아졌고, 민 대변인은 해당 글을 삭제했습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신재웅 기자]


나경원, 강원 산불 비상인데 靑안보실장 붙잡아 논란... 해명도 역풍 (종합)
서울신문ㅣ신진호 입력 2019.04.05. 16:46 수정 2019.04.05. 19:06 댓글 12879개



[서울신문] 강원 고성에서 발생한 산불에 주민이 대피하는 급박한 상황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재난 컨트롤타워 책임자인 청와대 안보실장을 국회에 붙잡아뒀다는 비판에 해명을 내놓으며 언론과 여당에 탓을 돌렸다. 고성과 인제 등 강원도 곳곳에서 산불이 급격하게 번지면서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는 첫 언론 보도가 나온 것이 4일 오후 7시 55분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청와대 업무보고를 위해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했다.

저녁식사 후 오후 9시 20분쯤 재개된 운영위에서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운영위원장은 “지금 고성 산불이 굉장히 심각한데, 정의용 실장이 위기 대응의 총 책임자”라면서 “(야당 의원들에게 정의용 실장이 먼저 떠나는 것에 대해) 양해를 구했더니 안 된다, 이러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어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모르겠다”면서 ‘대형 산불이 생겨서 민간인 대피까지 하는데 그 대응을 해야 할 책임자를 이석(자리를 떠나는 것)할 수 없다고 하는 게 옳은지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 발언하는 나경원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2019.4.5 연합뉴스


그러나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운영위원장 발언에 심한 유감을 표시한다. 거기에 여당 원내대표가 아닌 운영위원장으로 앉아 있는 것”이라면서 “운영위원장으로서 공정하게 진행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 정의용 실장을 빨리 보내고 싶다. 정의용 실장이 부득이 (의원들이) 한번씩 질문할 때까지 계시고, 관련된 비서관들은 모두 가도 된다 했다”면서 “(홍영표 위원장이) 순서를 조정해서 우리 야당 의원들이 먼저 (질의)하게 했으면 조금이라도 빨리 갔을 것”이라며 책임을 돌렸다.


그러면서 “마치 우리가 뭔가 방해하는 것인 양 말하면 안 된다”면서 “청와대 사람들을 보기 쉬운가. (올해) 처음 하는 업무 보고니 그렇게 얘기하지 말라”고 반박했다. 업무보고는 그대로 진행됐고 이후 홍영표 위원장이 “모니터를 켜서 속보를 한번 보시라. 화재 3단계까지 발령됐다”면서 “이런 위기 상황에는 책임자가 이석을 하게 하는 그런 정도의 문제 의식을 함께 가졌으면 한다”고 말하면서 위원장 직권으로 정의용 실장을 청와대로 복귀시켰다. 결국 정의용 실장은 오후 10시 38분쯤이 되어서야 국회를 떠나 청와대로 향할 수 있었다.


나경원 “산불 얘기 없어서 심각성 몰랐다… 언론들 잘못 보도”

나경원 원내대표는 전날 행동이 문제가 되자 5일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유감스러운 것이 당시 심각성을 보고하고 이석이 필요하다면 양해를 구했어야 했는데 그런 말이 없어서 상황 파악이 어려웠다”라고 해명했다.

“어제 산불이 났는데 국회 운영위를 했다. 오후 7시 45분 정도 정회하게 됐는데 회의에 집중하느라고 산불을 알지 못했다. (홍영표 위원장이) 전혀 산불로 인한 것을 이야기 하지 않고 한미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정회하면 바로 이석하게 해달라고 요구했다”고 했다.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중 나경원 원내대표에게 이야기좀 하자며 회의를 정양석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에게 맡기고 운영위원장실로 이동했다. /2019.4.4 뉴스1


이어 “오후 9시 20분에 다시 회의를 개회했고 시간이 좀 지나자 저희에게 산불의 심각성이나 그 심각성으로 인해 안보실장이 이석하겠다고 요구한 바는 전혀 없었다”면서 “9시 30분쯤 홍영표 원내대표가 갑자기 불이 났는데 보내야 하지 않겠냐고 했다. 심각성을 정확히 모르는 상황에서 이 부분에 대해 서너 분이 질의하면 끝나서 길어야 30분이라고 생각해서 가는 게 어떠냐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부 언론에서 이상하게 쓰고 있는데 상황이 그랬다는 걸 알려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해명은 또다른 비판을 받았다. 이미 인터넷에 실시간으로 산불 피해가 전해져 온 국민이 걱정하고 있었는데 자유한국당만 몰랐다는 것이냐는 지적이다. 또 전날 운영위 회의 중 홍영표 위원장이 몇 번이나 고성 산불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는데도 “산불 상황을 전달받지 못했다”는 나경원 원내대표의 해명에 시민들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많았다.


청와대 “안보실장 못 와서 차장 먼저 보냈다… 대응엔 문제 없어”

이와 관련해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 현안브리핑에서 “정의용 실장이 없는 상황에서 김유근 1차장을 먼저 위기관리센터로 보내 대책 논의 회의를 진행했다”면서 “안보실장이 오후 11시쯤 도착해 상황을 체크했고, 오후 11시 15분쯤 대통령이 긴급지시를 하고, 0시 20분쯤 대통령이 위기관리센터를 방문해 가용자원을 모두 동원하는 등 총력 대응을 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국회 운영위 때문에 대응이 늦어진 상황이 있느냐’는 질문에 고민정 부대변인은 “위기관리센터가 이미 어제(4일) 저녁부터 대기하고 있었다. 다만 정의용 실장과 노영민 비서실장, 김유근 1차장 모두 다 국회 운영위에 가 있는 상황이었다.


오후 9시 44분에 화재 대응 3단계가 발령돼, 그 즈음에 국회가 정의용 실장을 안 보냈기 때문에 김유근 1차장을 먼저 보냈다”라고 답했다. 이어 ‘정의용 실장이 오지 않아서 구체적으로 대처를 못한 것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꼭 그런 것은 아니다. 현장에서 소방 인력이 얼마나 투입되고 진화 작업이 이뤄지는 것은 지시 내린다고 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중대본(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 있다. 당장 대응해야 할 것은 이뤄진 것은 안다” 고 답했다. 한편 한국당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오후 9시 30분이 돼서야 산불에 대한 (정 실장의) 보고와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을 국가위기관리센터로 보내서 상황관리를 하고 있다는 보고가 있었다”며 “화재 심각성을 파악할 수 있는 보고는 없었다. 그렇게 긴박한 상황이었다면 (정 실장 보고 직후) 민주당 윤준호 의원도 질의를 하지 않았어야 논리적으로 맞다”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임기 마지막 날에도 화재사고 수습.. 이임식 없이 떠난 김부겸
한국일보ㅣ허재경 입력 2019.04.06. 04:42 댓글 1515개



▲ 김부겸(오른쪽) 행정안전부 장관이 5일 오전 전날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에서 시작된 산불이 번진 속초시 장천마을을 찾아 화재진압 작전을 펼친 뒤 잠시 휴식을 취하는 소방대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속초=연합뉴스


직원에 감사 인사 전하며 마무리… 현장 지휘 진영 장관에 바톤터치 
김부겸 행정안전부 전 장관은 마지막 일정을 화재 사고 발생 지역인 강원 고성군에서 마무리했다. 5일 행안부에 따르면 김 전 장관은 5일 0시를 기준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한 데 이어 임기 마지막 순간인 6일 0시 직전까지 재난사고 수습 현장을 챙겼다. 당초 5일 오후 3시 세종2청사 16동 대강당에서 열릴 계획이었던 김 전 장관의 이임식은 이임사로 대체됐다. 강원도 일원에 발생한 대형 산불로 '국가재난사태'까지 선포된 상황에서 주무 부처 장관의 이임식은 부적절하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김 전 장관은 재임 시절, 숱하게 사고 현장을 찾았다. 2017년 6월 문재인정부의 초대 행안부 장관에 선임된 김 전 장관은 취임식 다음날부터 가뭄에 바닥까지 갈라진 충북 진천 저수지를 찾았다. 이어 포항 지진(2017년11월)과 제천 화재(2017년12월) 및 밀양 화재(2018년1월) 발생 당시에도 현장을 살폈다. 김 전 장관은 직원들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김 전 장관은 이임사에서 “직원들 덕분에 포항 지진 당시 수능 연기를 결정하고 제천과 밀양 화재에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었다”며 “30년 만에 지방자치법 전면 개정안도 만들었다”고 직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1년 10개월 동안 업무를 수행해 온 김 전 장관은 국회의원으로 복귀, 내년 총선거에 대비할 예정이다. 행안부 장관의 이임 업무도 사고 현장에서 진행됐다. 6일 0시를 기점으로 후임인 진영 장관이 김 전 장관으로부터 지휘권을 넘겨 받았다. 진 장관은 업무 수행 이전부터 서울시내 임시 사무실에서 화재 상황 등을 보고 받았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4일 전체회의를 열고 진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채택했다. 한편 진 장관의 취임식은 화재 사태 수습 이후로 미뤄졌다. [허재경 기자 ricky@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