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인구 급감... 전라남도 소멸 위기 '심각'
YTNㅣ송효창 입력 2019.12.01. 03:31 댓글 737개
[앵커] 저출산과 고령화, 이에 따른 인구 절벽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닌데요. 특히 지역 가운데에서도 전남이 심각한데요, 전국에서 소멸 위험도가 가장 높게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CJ헬로 호남방송 송효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저출산과 고령화, 이에 따른 인구 소멸. 현재 전남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문제입니다. 현재 전남은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22.4%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전체 22개 시·군 가운데 18곳이 이미 초고령사회 기준인 20%를 넘어섰고 고흥군이 38.9%로 가장 높았습니다. 전남은 최근 3년 동안 인구 10만 명 당 사망자 수도 전국에서 가장 많았습니다. 2018년 전남의 인구 10만 명 당 사망률은 917.3명으로 전국 평균 582.5보다 1.6배 높았고, 가장 낮은 세종 (425.3)보다 2.2배 높았습니다. 인구학적 쇠퇴 위험 단계 진입을 나타내는 지방소멸위험지수에도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최근 발표한 한국의 지방소멸위험지수 자료를 보면 전남은 지수 0.44로 지난해에 이어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됐습니다. 지방소멸위험지수는 한 지역의 20세에서 39세까지 여성 인구를 65세 이상 인구로 나눈 값으로 지수가 0.5 미만이면 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합니다. 즉, 노인 인구가 가임여성 인구의 2배 이상으로 그만큼 인구 재생산 가능성이 급감한다는 의미입니다. 지자체별로는 전국 97개 시·군·구 가운데 16곳은 지수가 0.2 미만인 '소멸 고위험' 지역이었습니다. 특히 전남지역은 고흥군이 0.148로 포함됐으며 최근 무안군이 0.501로 소멸위험에 가까워 늦어도 내년 초 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결국 인구 감소에 따른 사회경제적 문제도 심각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지역 인구는 소비와 일자리 감소 등으로 지역 경제에 악영향을 주고 빈집 발생에 따른 주변 지역까지 슬럼화되는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매년 인구는 줄고 소멸 위험성까지 높아지고 있는 지금. 전라남도가 처한 현실을 직시하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정책이 아닌 맞춤형 인구 대책이 절실해 보입니다. 헬로티비 뉴스 송효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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