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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앙

[신종코로나] 사망자 3백 명 넘은 중국...'외출 금지령'까지

잠용(潛蓉) 2020. 2. 3. 07:14

사망자 3백 명 넘은 중국..'외출 금지령'까지
MBCㅣ신정연 입력 2020.02.02. 20:31 수정 2020.02.02. 21:03 댓글 1057개

 


[뉴스데스크]

앵커▶ 발병지 중국에선 이제 사망자가 3백 명을 넘어섰습니다. 감염 확산 추세가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일부 지역에선 모든 주민을 대상으로 '외출 금지령'까지 내려졌습니다. 신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에 감염된 사람은 지금까지 1만4천여 명. 최근 하루 확진자가 매일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닷새간 확진자만 1만명에 육박합니다. 사망자도 3백명을 넘어섰습니다. 어제 하루만 45명이 숨졌는데 모두 우한시가 속해 있는 후베이성 거주자였습니다.


[양윈옌/ 후베이성 부성장] "(이동 제한 조치를 취하기) 전에 이미 감염된 사람들이 잠복기가 끝나 최근 잇따라 발열 증세를 보이면서 환자가 늘고 있는 겁니다."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후베이성 정부는 오늘까지로 늘렸던 춘제 연휴를 13일까지로 다시 연장했습니다.

베이징과 상하이 등 주요 도시 당국도 오는 9일까지는 출근하지 말 것을 권고했습니다. 사상 초유의 '외출 금지령'도 발동됐습니다. 우한 다음으로 환자가 많은 '황강시'는 이틀에 단 한번, 한 가구에 한명만 외출하라는 긴급 통지문을 발표했습니다.


곳곳에 검문소를 설치하고, 돌아다니다 걸리면 체포해 처벌하겠다고까지 경고했습니다. 중국 매체들은 오늘 의료 물자 조달에 최선을 다하고, 중점 지역에 먼저 공급하라는 리커창 총리의 발언을 강조해 보도했습니다.

중국 정부의 미흡한 초기 대응과 물품 부족 등에 대한 내부 불만을 감안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우한시 내 임시 병원도 마련됐습니다. 열흘 전 벼락치기로 착공한 건데, 이 병원은 당장 내일부터 환자를 받고, 인근에 또 짓고 있는 다른 병원은 6일부터 진료를 시작한다고 우한시가 밝혔습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영상편집 : 위동원) [신정연 기자 hotpen@mbc.co.kr]


홍콩 연구팀 "우한 내 신종코로나 감염자 7만5천명 넘었을 것"
연합뉴스ㅣ안승섭 입력 2020.02.02. 20:08 댓글 690개


▲ '초고속 완공' 앞둔 신종코로나 환자 수용 병원 (베이징 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병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환자 긴급 수용을 위해 급조되고 있는 훠선산 병원의 모습으로 1일 촬영된 사진. 병상이 1천개인 이 병원은 3일부터 신종 코로나 환자를 받을 예정이다. /ymarshal@yna.co.kr
 

"해외 대도시도 대유행 가능..전면적 방역 조치 취해야"
인민은행 "피해기업에 충분한 유동성 공급"... 의료물자 수입에 '면세'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이 중국 전역은 물론 전 세계로 확산하는 가운데 발병 근원지인 중국 우한(武漢) 내 감염자 수가 7만5천 명을 넘었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명보 등에 따르면 홍콩대 의학원 가브리엘 렁 원장이 이끄는 연구팀은 의학 전문지 랜싯(The Lancet)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논문을 게재했다. 연구팀이 컴퓨터 시물레이션 등을 통해 추산한 결과에 따르면 신종코로나 확진자 1명이 주변인 2∼3명에게 병을 전파하고 있으며, 이러한 속도가 유지되면 6.4일 만에 감염자 수가 2배로 늘어날 수 있다.


이에 따라 우한 내에서만 지난달 25일까지 7만5천815명의 신종코로나 감염자가 발생했다는 것이 연구팀의 추론이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일 0시 현재 전국 31개 성에서 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1만4천380명, 사망자는 304명이라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우한 내 확진자는 4천109명, 사망자는 224명이다. 렁 원장은 "전파력이 약해지지 않는다면 신종코로나 확산은 4월에 절정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며 "충칭(重慶), 베이징 등의 대도시에서 1∼2주 간격으로 대유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대대적인 공공위생 방역 조치가 없으면 글로벌 대유행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며 "중국과 밀접한 교통·물류망으로 연결된 해외 도시들은 사람들의 이동 통제, 공공 집회 취소, 휴교, 재택근무, 의료물자 비축 등 적극적인 방역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신종코로나 확산이 경제에 미치는 충격은 일시적인 것으로, 투자자들이 공포감을 느낄 필요가 없다"며 "공개시장 조작 등을 통해 시장에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금융기관들이 유통, 호텔, 서비스, 운수, 문화, 여행 등 신종코로나 확산으로 타격을 입은 업종에 대해 대출 회수 등의 조처를 하지 말 것도 촉구했다. 중국 당국은 신종코로나 대응을 돕기 위해 해외에서 들여오는 의료 물자와 앰뷸런스 차량, 살균제 등에 대해 일시적으로 관세, 부가가치세, 소비세 등을 면제하는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ssahn@yna.co.kr]


세계 각국 중국 봉쇄에도 동남아는 조용... 왜?
뉴스1ㅣ한상희 기자 입력 2020.02.02. 22:49 수정 2020.02.03. 00:00 댓글 1286개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전 세계 60여개국이 중국인 입국 금지와 중국 항공편 운항 금지 등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 하지만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이상하리만치 조용하기만 분위기여서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중국의 입김이 센 동남아에선 신종 코로나에 조용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미얀마와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 중국 경제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은 바이러스 위협을 무시한 채 여행 금지 요구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보건부 장관이 "그냥 충분히 먹고 움직이면 걱정할 필요 없다"고 호언장담하는가 하면, 캄보디아 훈 센 총리는 지난 30일 마스크가 괜한 공포 분위기를 조성한다며 마스크를 쓴 누구든 기자회견장에서 쫓아내겠다고 소리치기도 했다. 2일 중국 이외 국가로는 처음으로 사망자가 나온 필리핀에서도 최근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중국 본토 방문을 금지할 이유가 없다"고 밝혀 현지 의료진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기도 했다. 미얀마의 경우는 더욱 심각하다. 지난 31일 첫 번째 의심 사례가 나왔는데, 바이러스 진단 검사를 할 장비가 없어 아직 확진자가 있는지 조차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 고위 관료들은 민간 요법을 장려하고 있다. 미얀마 남부 티닌타리 지역의 장관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중국 정부가 양파를 최대한 많이 소비하라고 했다"며 바이러스를 막으려면 양파를 먹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지난달 31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건설 노동자들. /© AFP=뉴스1


이들이 신종 코로나에 강경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이유는 대중무역 의존도가 기형적으로 높은 데다, 관광 산업의 대부분을 중국 관광객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NYT는 이에 대해 "동남아는 중국 이외 지역으로는 가장 많은 코로나바이러스 환자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정부는 초강대국인 중국을 불쾌하게 만들 것을 우려해 전염병 위협을 의도적으로 무시하고 있다"면서 "전염병 대응이 늦어질 수록 바이러스가 더 빠르게 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전염병의 경우, 선진국보다 의료 시스템이 잘 갖춰지지 않은 개발도상국에서 더 큰 피해를 야기한다. 제대로 치료받지 못해 목숨을 잃는 환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남아 정부들이 중국 눈치보기에 급급한 사이, 이 지역의 신종 코로나 감염자는 빠르게 늘고 있다고 NYT는 지적했다. 더 큰 문제는 캄보디아나 라오스 등 국민 소득이 낮고 언론의 자유가 통제된 나라에서는 확진 사례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 캄보디아는 현재 수만명의 중국 노동자가 머물고 있고, 설 연휴 이후 약 3000명의 중국인이 입국했으나 지금까지 확인된 감염 사례는 단 1건에 불과하다. 정부 차원에서 환자 수를 은폐하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진 이유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