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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앙

[지역확산 우려] 질본 "2·3차 감염 통해 다른 유행으로 진행"

잠용(潛蓉) 2020. 2. 18. 19:06

[사실은] "31번 환자, 퇴원 요구하며 난동"... 확인해보니
SBS 이경원 기자 입력 2020.02.19. 20:27 수정 2020.02.19. 22:05 댓글 4927개



<앵커> 어제(18일)오늘 대구·경북 지역에서 환자가 늘면서 확인되지 않는 내용도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환자 1명이 병원에서 난동을 부렸다, 교회 사람들이 병원으로 몰려왔다, 이런 이야기들이 인터넷에 돌았는데 사실은 코너에서 이경원 기자가 확인해봤습니다.

<기자> 31번 환자가 퇴원을 요구하며 난동을 부렸다. 간호사 마스크 벗기고 몸싸움을 시도했다. 심지어 신천지 교회의 신도들이 병원으로 몰려와 업무를 방해하고 있다. 발생 시간까지 구체적으로 적혀 있어서 마치 수사 기관 정보 보고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오늘 오전부터 SNS로 빠르게 퍼졌습니다. 환자가 입원해 있는 대구의료원, 대구지방경찰청에 연락했는데 모두 그런 일 없었다고 했습니다. 보건당국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 사실무근임을 확인했습니다. 가짜 뉴스로 판단하고 있고, 대응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다시 온라인상에서 "대구의료원에 경찰 출동한 걸 내가 봤다", "뭔가 석연찮다." 이런 반응이 나왔습니다. 경찰에 혹시 출동한 적 있느냐, 다시 물어봤더니 워낙 예민한 상황이라 병원 주변을 자주 순찰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확진 환자와 접촉해 병원에 격리된 접촉자 2명이 갑갑하다, 집에 가겠다, 고집을 피운다는 신고가 들어와서 휴대전화로 병원에 있으라고 설득한 적은 있다고 했습니다. 물론 여기서도 난동은 없었다는 게 경찰 설명입니다. '대구 코로나 확진 내용'이라는 문자메시지의 링크를 누르면 통장에서 돈이 빠져나간다, 이런 스미싱 범죄가 대구에서 기승을 부린다는 얘기도 돌았습니다.



 
대구 북부경찰서에만 58건이 접수됐다는 건데 경찰은 접수된 사건이 없다며 허위 사실을 만들어 유포하면 강하게 처벌될 수 있다는 안내문을 게시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CG : 이경문) 
[이경원 기자 leekw@sbs.co.kr]


31번 어디서 감염됐나..증상 전 서울서 100여명과 세미나도
jtbcㅣ김지성 기자 입력 2020.02.19. 20:32 수정 2020.02.19. 22:54 댓글 2010개



[앵커] 집단 감염의 시작일 가능성이 있는 31번째 환자가 어디에서 감염됐는지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어디를 다녔는지가 중요한 겁니다. 서울 강남을 다녀가면서 고속 열차를 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도 대구에서 예배를 봤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사무실 문이 굳게 닫혔고, 불도 꺼졌습니다. 서울의 모바일 상품권 유통업체 본사 사무실입니다. 31번째 확진자는 이 회사의 대구지점 직원입니다. 본사를 방문한 사실이 알려진 어제(18일) 오후부터 문이 닫혔습니다. 31번 환자가 당일치기로 서울을 다녀간 건 지난달 29일. 오한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 열흘 전입니다. 이 환자는 이날 오후 2시쯤 서울 강남의 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회사 세미나에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엔 전국 곳곳에서 온 직원 100여 명도 있었습니다.


[31번 확진자 회사 관계자 : 대구, 창원, 부산, 대전, 광주…실제 올라온 데는 8군데죠.] 이날 오후 5시쯤 세미나는 끝났고, 31번 확진자를 포함해 직원 15명이 역삼동 본사로 갔습니다. 인근 식당에서 저녁식사도 함께 했습니다. 고속열차로 서울과 대구를 오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1번 확진자 회사 관계자 : 수서 SRT로 와서 들어온 걸로 알아요. (지하철 타고 학여울역으로 온 건가요?) 예, 그렇죠.] 이후 대구로 돌아간 환자는 500여 명이 모인 교회 예배에 두 차례 참석했습니다. 역시 증상이 나타난 지난 7일 이전입니다. 현재로선 서울에서 감염됐을 가능성도, 대구에서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도 다 열려 있는 겁니다. 방역 당국은 두 차례 예배를 비롯해 어디서 감염됐는지를 추적 중입니다.


◆ 관련 리포트
31번 확진자, 병원·교회·호텔 등 동선…160명 넘게 접촉
→ 기사 바로가기 : http://news.jtbc.joins.com/html/625/NB11935625.html


"검사 안 받겠다" 버티며 활보... 강제 검사라도?
MBCㅣ김성현 입력 2020.02.19. 19:58 댓글 3873개



[뉴스데스크]

◀ 앵커 ▶그런데 어제 대구에서 처음 확진된 31번째 환자는 교통사고로 입원 중이던 병원에서 폐렴 진단을 받았는데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아보자는 병원 측 권유를 거부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환자가 이렇게 검사를 거부하고 지역사회를 활보하는 동안 접촉한 사람들 가운데, 무려 16명이 새 확진환자입니다. 이렇게 의료진의 권유에도 환자가 검사를 거부한다면, 이를 강제하거나 처벌할 수는 없는 걸까요? 김성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31번째 환자가 교통사고를 당해 새로난 한방병원에 입원한 건 지난 7일입니다. 인후통과 오한 증상이 나타난 지난 8일. 15일에는 CT 촬영에서 폐렴 증상도 확인됐습니다. 독감 검사에서 모두 음성이 나오자 병원 측은 코로나19 검사를 두 차례 권유했습니다. 하지만 이 환자는 검사를 완강히 거부했습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병원에서는 검사를 권유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31번째 환자분께서는 본인은 해외를 다녀오지 않으셨고 또 증상이 상당히 경증이다 보니까 코로나19의 가능성이 높다고 보지는 않으셨던 것 같습니다." 만약 의료진의 검사 권유를 거부하지 않았다면 대규모 감염 사태를 막을 수도 있었을지 모르는 만큼, 검사 거부에 대한 처벌 여부가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권영진/ 대구시장] "그 당시로 보면 의무적으로 (검사를) 해야 하는 건 아니었기 때문에 의료진들의 권유를 무시했다고 해서 도덕적으로 비난받을 수 있을지언정…" 결론적으로 31번째 환자는 처벌 대상이 아닙니다.

일단 현행법엔 1급 감염병의 경우 검사와 치료, 입원을 모두 강제할 수 있는 조항이 있긴 합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42조에 강제처분조항이 있는데 1급 감염병 이외에도 전염력이 높은 감염병들에 대해서는… 코로나19도 저희가 1급 감염병으로 관리를 하고 있기 때문에…"

강제처분 조항에 따르면 해당 지자체장이 보건소 직원 등에게 조사, 진찰을 하도록 하고, 환자로 판명될 경우 입원치료를 시킬 수 있습니다. 이를 거부하면 환자에겐 3백만 원의 벌금을 물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병원과 의료진에겐 이런 권한이 없기 때문에 의사의 검사 권유를 거부한 31번째 환자는 처벌할 수 없는 겁니다. 게다가 31번째 환자의 경우 해외 여행력이 없는 등 코로나19를 의심할 만한 상황이 아니었던 만큼 이 조항을 적용할 순 없습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감염병 환자 등이라는 것에 대한 강력한 의심이나 근거가 있어야 하고, (지자체장이 아닌) 의사가 검사를 권고한 것이기 때문에 처벌할 수는 없다고…" 한편 이 환자가 확진 판정 뒤에도 신천지 신도들과 함께, 격리를 거부하며 의료진과 심한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소문이 SNS를 통해 급속히 확산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방역 당국은 사실이 아닌 가짜뉴스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성현입니다. (영상 취재: 권혁용, 영상 편집: 노선숙) [김성현 기자 seankim@mbc.co.kr]


대응 잘해 2주는 막았지만... 의료계 "올 것이 왔다"

MBCㅣ김윤미 입력 2020.02.19. 20:07 수정 2020.02.19. 20:12 댓글 2316개



[뉴스데스크]

◀ 앵커 ▶ 의료계는 오늘 상황에 대해서 "올 것이 왔다"면서, 지역 사회 유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문제는 앞으로 더 늘어날 환자들을 어떻게 수용하고 관리 하느냐인데, 일선 의사들은 코로나19 진단은 보건소에 맡기고, 호흡기 환자는 지정된 병원에서 따로 치료하는, '투트랙 방안'이 필요 하다고 역설 했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 리포트 ▶ 국내에 코로나19가 상륙한지 한달. 의료진들은 감염원이 불확실한 환자들이 속출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재갑/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교수] "일단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은 됐다. 대구 지역이 시작점이 되는 것 같고." 그나마 초기 대응을 잘해 일본이나 싱가포르보다 2주 정도 늦게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됐지만 이제는 전방위적인 방역 체계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겁니다. 이를 위해 코로나19 진단은 주로 보건소가 하고 호흡기 환자들만을 전담할 병원들을 따로 지정하자는 방안이 제시됐습니다. 메르스 사태 때도 등장했던 일명 '안심진료소' 를 운영하자는 것. 오늘 발생한 40번째 확진 환자 같은 호흡기 환자들이 일반 병원이나 응급실부터 찾을 경우 폐쇄 조치되고 병원내 감염 우려도 커지기 때문입니다.


[이왕준/ 코로나19 비상대응본부 실무단장] "(코로나19 환자가 내원하면) 무조건 48시간 응급실을 폐쇄하고 있는데 다른 응급환자들이 응급실을 이용하지 못해서 제2, 제3의 재난이 벌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현재 선별진료소를 운영하는 병원 의료진들의 피로 누적도 방치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습니다. 응급실과 중환자실에 있다가 기침 발열 환자가 오면 방호복 입고 선별진료소로 내려가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는 겁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보호구) 상태에서 환자의 검체를 받고 나면 나중에 갈아 입어야 됩니다. 그런데 입고 벗는데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립니다. 효율성이 너무 떨어지는 거죠." 전문가들은 또 앞으로 환자가 늘면 지금처럼 경증 환자까지 모두 음압병실에서 수용할 수는 없을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경증과 중증 환자 입원 치료를 각급 병원들이 역할 분담하는 건 물론, 지금까지의 임상 경험을 토대로 진단과 퇴원, 격리, 치료 기준을 완화하는 합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김재현 / 영상편집: 우성호) [김윤미 기자 yoong@mbc.co.kr]


질본 "코로나19 새 국면 맞았다..2·3차 감염 통해 다른 유행으로 진행" (종합)
뉴시스ㅣ김성진 입력 2020.02.18. 15:45 댓글 2355개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14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2.14. ppkjm@newsis.com


해외여행력 없고, 확진자의 접촉없는 환자 연속 발생
"중국 우한발 유행..2·3차 감염 통한 다른 유행 됐다"
"입국검역·자가격리뿐 아니라 지역사회 대비책 필요"

[서울·세종=뉴시스] 김성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30일만에 당국이 이번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고 공식 선언했다. 해외여행 이력이 없고 확진자와 접촉하지 않은 확진 환자들이 이틀 연속 발생하면서 지역사회 전파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는 인식에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 본부장은 18일 오후 2시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금번 코로나19 발생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며, 지역사회 감염이 확인된 국가나 지역의 방문객, 의료기관,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새로운 국면'의 의미에 대해 "국내·외적인 상황을 다 반영하는 것"이라며 "국외적으로는 중국에서 시작된 유행이 홍콩이나 싱가포르, 일본 그리고 태국, 대만까지 포함해서, 최초에는 중국으로부터 유입된 환자와 그 환자의 지인들, 접촉한 밀접접촉자 중에서 환자가 발생하는 그런 양상이었다가 최근 2월 중순경부터는 지역사회의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은 환자들이 각국에서 많이 보고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특히 "우한 발로 시작된 유행 부분이 2차나 3차 감염자를 통해서 또 다른 유행으로 진행되고 있는 국면으로 보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어제, 오늘 여행력이 없는 환자가 3명이 보고가 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1명 늘어 31명이 됐다. 31번째 환자는 61세 한국 여성으로 해외 여행력이 없다고 진술했다. 대구 수성구 보건소에서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으며 현재는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이 있는 대구의료원에 격리 입원했다.


[서울=뉴시스] 국내 29번째 환자(82세 남성, 한국)의 배우자인 30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68세 여성, 한국)는 이달 6일 증상이 발생한 이후 열흘간 서울대 병원과 종로구 강북서울외과, 고려대 안암병원 등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31번째 환자는 29·30번째 환자에 이어 해외 여행력이 없으면서 확진자와 접촉자으로 인해 자가 격리되지 않은 환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세번째다. 확진자 가운데선 17번째 환자가 대구를 방문한 적이 있다. 현재 방역당국은 환자의 감염 경로와 감염원, 접촉자 등을 조사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아직은 역학적 연관성에 대해서는 단정해서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사례정의를 확대하고 또 많은 그런 검사를 시행하게 되면 이런 유사한 환자들의 보고가 늘어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며 "그런 면에서 새로운 국면이라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입국자에 대한 검역 그리고 접촉자에 대한 자가격리 같은 봉쇄 전략, 대책도 추진해야 하지만 지역사회 감염에 대한 대비책 등 2가지의 대응체계를 같이 가동해야 되는 그런 시기라고 보고 있어서 그런 표현으로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역학적 연관성을 찾기 어려운 지역사회 내 확진자 발생과 관련, 공기전파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고 본다"면서 "오히려 가능성이 높은 것은 중국 여행객이나 중국을 다녀온 분 등이 경증이었는데, 증상이 인지가 되지 않고 한 단계를 거쳐서 전염이 되면 '연결고리'를 찾기가 어려울 수는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ksj8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