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쏟아지는데도.. 대구시장 '중요 단서'라며 뒷북 공개?
MBCㅣ한태연 입력 2020.03.07. 20:16 댓글 3397개
[뉴스데스크]
앵커 ▶ 그런데 오늘 한마음아파트의 코호트 격리를 놓고 대구시의 대응이 이상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선 이 곳이 신천지 교인 간의 전파 경로 파악에 매우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면서도 역학조사는 늦었습니다. 또, 사흘전 코호트 격리를 해놓고도 오늘 아침에 MBC 보도가 나간 이후에야 그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뭐가 문제인지, 한태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 한마음 아파트에서 첫 확진환자가 나온 건 지난달 19일.
이후 닷새뒤인 24일엔 주민 13명이 한꺼번에 확진 판정을 받았고, 3월 1일과 2일에도 환자가 대거 발생했습니다. 같은 주소지에서 계속 무더기 확진환자가 나오는데도 1차 역학조사가 이뤄진 건 지난 4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날 아파트 전체에 대해 코호트 격리 조치를 해놓고도, 대구시가 이 사실을 공개한 건 사흘이 지난 오늘이었습니다. MBC가 오늘 아침 이 내용을 특종 보도하고 난 후의 일입니다.
[김종연/ 대구시 감염병 관리지원단 부단장] "3월 1일부터 3월 15일까지 기준으로 코호트 격리(동일 집단 격리) 조치를 하였고, 3월 1일을 기준으로 한 점은 그 당시 (아파트 주민 중) 마지막 환자 발생일이 3월 1일이었기 때문에…"
병원이나 요양시설 등 다른 집단 감염에 대해서는 일일이 발표하면서, 40명 넘는 환자가 나온 한마음아파트 집단 감염 사례를 뒤늦게 공개한 건 이상하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은재식/ 우리복지시민연합 사무처장] "대구시가 날마다 일일 브리핑을 하면서도 전국에서 처음으로 아파트 코호트 격리를 한 사실을 그동안 숨겨왔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고요. 대구시가 직영하는 시설이어서 그런지…."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달엔 확진 판정을 받은 보건소 팀장이 신천지 교인이란 사실을 뒤늦게 밝혀 논란에 휩싸인 적도 있습니다.
[권영진/ 대구시장(지난 25일)] "신천지 교인으로 확인됐을 뿐이지 이런 사태가 없었다면 이 부분들을 문제 삼을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건 개인 종교의 자유 문제기 때문에…"
코로나 사태에서 신천지와 관련된 충격적인 소식이 계속되는 가운데, 대구시의 안이한 대처가 잇달아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MBC뉴스 한태연입니다. (영상취재 : 김경완(대구) [한태연 기자]
'단지 전체가 코호트 격리' 대구 한마음아파트의 특이사항
YTNㅣ2020-03-07 14:01
대구 한마음아파트 첫 동일집단격리…확진자 46명
인근 주민 불안…"출입 제한·방역 철저히 해달라" 항의
외부인 출입 제한…택배·배달 통제 문자메시지 발송
[앵커]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데 전국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대구 상황도 심각한데요. 대구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아파트 단지가 모두 코호트 격리됐습니다. 그런데 이 아파트 거주자의 절반 이상은 신천지 교인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신준명 기자! 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코호트 조치된 아파트인데, 상황이 어떤가요?
[기자] 제가 나와 있는 이 아파트 단지 내에서 확진자 46명이 나오면서 동일집단격리 조치, 그러니까 아파트 전체가 통째로 봉쇄됐습니다. 단지 내로 들어가는 입구부터 출입 제한 안내문이 붙어있는데요, 아파트 단지 전체가 동일집단격리 조치된 건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사실이 알려지자 인근 주민들이 와서 방역과 출입 제한을 철저히 해달라며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한마음아파트는 대구 종합복지회관에 위치한 임대아파트로, 5층짜리 아파트 2개 동이 있는데, 모두 142명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해당 아파트에는 대구시에 근무하는 35살 이하 미혼 여성만 입주가 가능해 여성들만 살고 있습니다.
지난 5일부터 입주자 전원은 자가 격리하고 있는데요, 격리 조치에 따라 아파트 주민은 밖으로 나올 수 없습니다. 물론 외부인의 출입도 제한됩니다. 대구시청은 입주자들에게 택배, 배달 등도 통제한다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발송하기도 했습니다. 대구시청은 격리된 입주민들에게 물과 쌀, 반찬 등 생필품을 전달했습니다. 확진자 46명 가운데 14명은 병원으로 이송했고, 32병은 입원 대기 상태입니다. 모든 확진자는 오늘 내로 병원과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될 예정입니다.
[앵커] 그런데 아파트 내에 신천지 교인들이 많이 살고 있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입주자 가운데 94명이 신천지 교인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전체 입주자가 142명이니까 전체의 60%가 넘습니다. 대구시청은 코로나19 확진자들의 거주지를 심층 분석하다 이 같은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해당 아파트에서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사실이 드러났고, 이곳에서 신천지 교인이 집단으로 거주하고 있다는 걸 확인한 겁니다. 입주자들은 2인 1실로 한 아파트 안에 살고 있는데요, 신천지 교인이 아니더라도 교인과 같은 집에 살고 있었을 경우 밀접 접촉자로 분류해 오는 15일까지 자가 격리됩니다. 입주한 신천지 교인은 확진자가 아니어도 자가 격리 조치 대상입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오늘 브리핑에서 신천지 교인들의 코로나19 양성률이 아직도 30%를 넘는다면서 오늘 내로 교인들은 진단 검사를 받을 것을 행정 명령했습니다. 또, 진단 검사를 받은 교인들도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가 격리 의무를 지키라고 경고했습니다. 권 시장은 행정명령까지 내리게 된 것에 대해서 집단생활하는 신천지 교인들의 특성상 확진자와 장시간 생활한 사람이 많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대구시는 한마음아파트처럼 신천지 신자들이 집단으로 거주하는 주택이 10곳 정도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추가 집단 감염을 우려했습니다.
[앵커] 신천지 교인들을 비롯해 집단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인데, 그럼 대구와 경북 전체 확진자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대구 경북에서는 오늘 0시를 기준으로 확진자가 455명이 늘었습니다. 대구와 경북을 통틀어 전체 확진자는 모두 6,133명으로 국내 전체 확진자의 90%입니다. 경북 확진자 수도 오늘 기준으로 천 명이 넘었습니다.
오늘 0시 기준으로 65명이 늘었습니다. 경북에선 봉화 푸른요양원 등 생활복지 시설에서 잇따라 집단 감염이 발생했는데 오늘도 경산 제일실버타운에서 확진자 17명이 추가로 발생했습니다. 경상북도는 관내 사회복지시설 581곳에 대해 예방 차원의 코호트 격리를 결정했습니다. 시설 입소자들은 다음 주 월요일부터 2주 동안 외부로 나갈 수 없고, 종사자들도 일주일간 출퇴근이 금지됩니다. 지금까지 대구 한마음아파트에서 YTN 신준명[shinjm7529@ytn.co.kr] 입니다. [www.ytn.co.kr]
[단독] 권영진 대구광역시장, 신천지 편들고 서울서 출퇴근?
국제뉴스ㅣ2020.02.26 19:47:30
▲ 권영진 대구광역시장(사진=백운용 기자)
(대구=국제뉴스) 백운용 기자 = 지금 전국이 코로나 19의 대응으로 긴박하고 힘들게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런 와 중에 권영진 대구시장에 관한 해괴한 가짜 뉴스가 SNS상에 떠돌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펙트 체크를 하면서 국민들의 눈을 속이고 대구시민을 모독하는 명백한 범법행위에 해당하는 가짜 뉴스를 바로잡기 위해 시리즈로 정확한 사실을 알리고 가짜 뉴스가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할 것이다.
▲ SNS상에 떠도는 위의 사실은 명백히 허위 날조된 가짜뉴스이다.(사진제보=인스타그램)
SNS상의 가짜 뉴스
“신천지 편드는 대구시장. 서울에서 출퇴근 하는 권영진. 신청사 건설비용 3천억 돈은 있어도 코로나 19 대응에 쓸 돈은 없는 무능한 시장이란 말인가? 신천지와 온갖 이권에 엮여 있으니 그를 뽑은 대가를 대구시민들이 치루는 것 아닌가?”
위의 사실은 명백한 가짜 뉴스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신천지를 편들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신천지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이번 코로나 사태로 신천지 교회가 수면위로 드러났으며 권 시장은 오히려 신천지 대구교회가 코로나 전파 장소임을 안 후에 제일 먼저 선제 조치로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들의 명단을 확보 했을 뿐만 아니라 폐쇄 조치까지 단행했다. 그리고 17일 31번 환자가 신천지 교인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곧바로 입원조치를 취한 후 18일부터 긴급 기자 브리핑을 해 더 큰 많은 피해를 막았을 뿐만 아니라 그 다음 날 31번 환자와 접촉한 신천지 교인들이 앞 다투어 보건소로 검사를 받도록 해 선제조치를 단행했다.
그리고 즉시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들의 명단을 설득과 압박을 통해 입수하고 교회를 폐쇄하는 등 대구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고군분투해 오고 있다. 또 26일 정례기자 브리핑을 통해 만약 신천지 교인들이 자가 격리 의무를 어길 경우 강력한 법의 심판도 받을 것임을 경고했다. 그래서 권영진 대구시장은 신천지 교회와 아무런 관련도 없고 이권도 있을 수 없다. 이는 명백한 인신공격이고 날조된 허황한 가짜 뉴스이다.
권영진 대구시장 서울에서 출퇴근(?)...
명백한 가짜 뉴스
또 권영진 대구시장이 서울에서 출퇴근한다고 하는 것도 명백한 가짜 뉴스이고 인신공격에 불과하다. 권영진 대구시장 부부는 대구의 관사에 머물면서 지금까지 대구의 시정을 펼치고 있으며 서울에는 아들 두 명만 거주하고 있다. 부인이 주말에 가끔 서울로 오갈 뿐이다. 그리고 권영진 대구시장은 코로나 19의 대응을 위해 시청에서 밤잠도 설치고 쪽잠도 자면서 사투를 벌이고 있다. 대구시청 관계들의 말에 따르면, “권영진 대구시장의 모든 일정은 대구시의 계획에 따라 움직이며 일 거수 일 투족 그 일정이 정해져 있다. 그리고 기자들에게 매일 매일 동정을 보내며 권 시장의 일정을 명백하게 공개하고 있는 것은 기자들도 잘 알고 있다.”며 ":서울서 출퇴근 한다는 이야기는 허무맹랑한 날조된 이야기이며 권 시장을 음해하려는 불순한 자의 소행임이 분명하기 때문에 코로나 19 사태가 진정이 되면 강력한 형사처벌의 법적 조치를 단행 할 것“이라고 경고 했다.
신청사 건립용 3000억
돈 있다는 것도 가짜 뉴스
그리고 신청사 건립비용 3000억이 있다는 것도 가짜 뉴스이다. 지금 신청사 건립은 신청사 건립기금으로 1600억이 적립되어 있을 뿐이다. 또한 코로나 19 대응비용은 재난안전기금 2090억을 아끼지 않고 사용하고 있으며 부족한 부분은 우선 정부로부터 특별교부세 100억을 받아 집행하고 있다. 따라서 대구시청 관계자는 “권영진 대구시장과 관련한 위의 SNS상의 뉴스는 명백한 허위의 가짜 뉴스이며 대구시민을 모독하는 작태이기 때문에 코로나 사태가 진정이 되면 강력한 형사법적 조치를 취 할 것임을 경고 한다”고 밝혔다.
[백운용 기자 paekting@naver.com]
확진자 쏟아지는데도...'중요 단서'라며 뒷북 공개?
MBCㅣ한태연 입력 2020.03.07. 20:16 댓글 3716개
[뉴스데스크]
앵커 ▶ 그런데 오늘 한마음아파트의 코호트 격리를 놓고 대구시의 대응이 이상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선 이 곳이 신천지 교인 간의 전파 경로 파악에 매우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면서도 역학조사는 늦었습니다. 또, 사흘전 코호트 격리를 해놓고도 오늘 아침에 MBC 보도가 나간 이후에야 그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뭐가 문제인지, 한태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 한마음 아파트에서 첫 확진환자가 나온 건 지난달 19일.
이후 닷새뒤인 24일엔 주민 13명이 한꺼번에 확진 판정을 받았고, 3월 1일과 2일에도 환자가 대거 발생했습니다. 같은 주소지에서 계속 무더기 확진환자가 나오는데도 1차 역학조사가 이뤄진 건 지난 4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날 아파트 전체에 대해 코호트 격리 조치를 해놓고도, 대구시가 이 사실을 공개한 건 사흘이 지난 오늘이었습니다. MBC가 오늘 아침 이 내용을 특종 보도하고 난 후의 일입니다.
[김종연/ 대구시 감염병 관리지원단 부단장] "3월 1일부터 3월 15일까지 기준으로 코호트 격리(동일 집단 격리) 조치를 하였고, 3월 1일을 기준으로 한 점은 그 당시 (아파트 주민 중) 마지막 환자 발생일이 3월 1일이었기 때문에…"
병원이나 요양시설 등 다른 집단 감염에 대해서는 일일이 발표하면서, 40명 넘는 환자가 나온 한마음아파트 집단 감염 사례를 뒤늦게 공개한 건 이상하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은재식/ 우리복지시민연합 사무처장] "대구시가 날마다 일일 브리핑을 하면서도 전국에서 처음으로 아파트 코호트 격리를 한 사실을 그동안 숨겨왔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고요. 대구시가 직영하는 시설이어서 그런지…."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달엔 확진 판정을 받은 보건소 팀장이 신천지 교인이란 사실을 뒤늦게 밝혀 논란에 휩싸인 적도 있습니다.
[권영진/ 대구시장(지난 25일)] "신천지 교인으로 확인됐을 뿐이지 이런 사태가 없었다면 이 부분들을 문제 삼을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건 개인 종교의 자유 문제기 때문에…"
코로나 사태에서 신천지와 관련된 충격적인 소식이 계속되는 가운데, 대구시의 안이한 대처가 잇달아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MBC뉴스 한태연입니다. (영상취재 : 김경완(대구) [한태연 기자]
문성병원 첫 확진자 '거짓말'... 확인해보니 신천지 교인
JTBCㅣ최규진 기자 입력 2020.03.07. 18:56 댓글 5663개
[앵커] 대구 문성병원에서 일어난 집단 감염이 어디에서 시작된 것인지 여전히 밝혀지지 않고 있는데요. 그런데 저희 취재 결과,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주차관리원이 신천지 대구교회의 교인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확진자는 역학조사에서 신천지와 무관하다고 주장해왔는데 보건당국은 거짓이라고 판단해 처음부터 다시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최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성병원에서 확진자가 나온 건 지난달 24일 69살 남성 A씨가 처음이었습니다. A씨는 건물 11층에 있는 교회를 다니면서 주차관리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당시 A씨는 "아내가 신천지 교인이 운영하는 미용실에 갔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자신은 신천지 교회와 연관이 없고 어떻게 감염됐는지 모르겠다는 취지입니다. 하지만 JTBC 취재결과 A씨와 A씨의 아내는 모두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으로 확인됐습니다. A씨의 친척들은 JTBC와의 통화에서 "부부가 신천지 예배나 행사에서 자주 목격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대구시 보건당국도 뒤늦게 "A씨가 교인 명단에 포함된 게 맞다"고 설명했습니다. A씨가 역학조사에서 거짓 진술을 한 겁니다. 대구시 보건소 측은 A씨가 조사 당시에도 말을 둘러대는 등 비협조적인 태도였다고도 했습니다. 또 교인으로 확인된 뒤에도 연락이 끊겨 추가 조사에도 응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대구 남구보건소 관계자 : (미용실) 그 이름도 뭐하는 지 물어봐도 모르고. 자꾸 이야기 신빙성이 떨어진다. 이런 이야기를 하네요.]
A씨는 31번 환자가 참석한 2월 9일과 16일 예배 명단엔 빠져있던 교인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A씨의 거짓말 때문에 확진자가 나온 지 2주가 넘도록 감염경로는 미궁에 빠진 상태였습니다. 보건당국은 대전 국군병원에 입원한 A씨를 상대로 역학조사를 처음부터 다시 할 예정입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
46명 집단확진 시립 한마음 임대아파트,
신천지 교인이 독점한 이유는?
연합뉴스ㅣ손대성 입력 2020.03.07. 16:58 수정 2020.03.07. 21:19 댓글 4130개
35세 이하 미혼 여성 근로자에게 임대..입주민 ⅔가 신천지
일부 교인 입주 후 미혼여성에게 조직적 접근 가능성
(대구=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7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46명이 나온 대구 달서구 한마음아파트 주민 142명 가운데 94명이 신천지 교인으로 밝혀져 신천지 전도 방식과 관련이 있는지 관심을 끈다. 7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립 임대 아파트인 이곳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46명은 모두 신천지 교인이다. 확진자 가운데 14명은 병원으로 이송됐고, 32명은 입원 대기 중이다.
보건당국은 이곳에서 대규모 확진자가 나오자 심층 조사한 결과 입주민 60%가 넘는 94명이 신천지 교인인 사실을 확인했다. 대구종합복지회관 구내에 지은 이 아파트는 대구시 소유 임대 아파트로 2개 동으로 구성됐다.
35세 이하 미혼 여성 근로자에게 입주 자격을 준다. 단독 거주 50가구 등 100가구 규모로 148명이 거주할 수 있다. 1985년 완공해 낡기는 했지만, 보증금 21만6천원에 월세가 2만2천∼5만4천원으로 매우 저렴한 점이 미혼 직장 여성에게 장점으로 꼽힌다.
▲ 코호트 격리된 대구의 아파트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대구에서 국내 첫 아파트의 코호트 격리가 시행됐다. 130여 가구가 사는 것으로 전해진 이 아파트에선 지금까지 46명의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7일 해당 아파트의 모습. /2020.3.7 mtkht@yna.co.kr
▲ 대구서 아파트 첫 코호트 격리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대구에서 국내 첫 아파트 대상의 코호트 격리가 시행됐다. 130여 가구가 사는 것으로 전해진 이 아파트에선 지금까지 46명의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7일 해당 아파트의 모습. /2020.3.7 mtkht@yna.co.kr
[그래픽] 신천지 집단 거주 대구 아파트 코호트 격리 (서울=연합뉴스) 장예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대구에서 국내 첫 아파트 대상 코호트 격리가 시행됐다. 코호트 격리는 특정 질병에 같이 노출된 사람을 하나의 집단(코호트)으로 묶어 격리하는 방역 조치다. 이 아파트에선 지금까지 4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jin34@yna.co.kr
이 때문에 자격 심사와 상담을 거쳐 입주자를 선정하는 이곳에 신천지 교인이 집단거주하게 된 배경에 궁금증이 일고 있다. '대구 사업장에 근무하는 근로자'라는 입주 자격이 있어 이들이 한꺼번에 들어왔다고 보기는 어렵다. 일부 교인이 먼저 들어와 사는 도중 다른 교인들이 뒤따라 입주했을 가능성은 있다. 신천지 대구교회가 직선거리로 1.2㎞ 떨어진 곳에 있어 교인들에게는 임차료가 싸고 걸어서도 예배를 보러 갈 수 있는 이곳이 매력적인 주거지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입주 자격 등 심사 과정을 고려하면 교인 수가 비정상적으로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독특한 전도 방식이 독신 여성이 많은 이 아파트에서 교세를 불렸을 것으로 보는 사람도 있다. 신천지에서 이탈한 사람들은 교인 몇 명이 조직적으로 전도 대상자를 현혹하거나 기성 교회나 성당에 들어가 신도를 빼 오는 '추수꾼' 방식을 동원한다고 폭로해왔다. 신천지임을 드러내지 않은 채 취미생활 동아리나 동호회 활동, 설문조사, 심리 상담 등을 빙자해 접근한 뒤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전도한다는 게 이탈자들 주장이다.
이 아파트에서도 이런 전도 방식이 통했을 수 있다. 일부 교인이 입주한 뒤 이웃 독신 여성들과 친분을 쌓으며 교인 수를 불려 나갔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일각에서는 공무원 등 관계자가 입주 심사를 받는 신천지 교인들에게 편의를 봐주지 않았으면 이 아파트를 사실상 독점하는 게 가능하겠느냐고 의문을 제시하기도 한다.
대구시는 지난 4일 코로나19 확진자 거주지 분포를 분석하다가 이 아파트에서 23명이 확진된 사실을 확인하고 건물 전체를 통제했다. 확진자는 7일 현재 46명으로 늘었다. 국내에서 코로나19로 아파트 전체를 집단 격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는 한마음아파트 사례가 신천지 교인 사이에 코로나19 전파력이 높은 이유를 파악할 수 있는 단서로 보고 여러 가지를 조사하고 있다. 일각에선 한마음아파트와 길 하나를 사이에 둔 문성병원에서 최근 확진자 10명이 나온 점을 들어 코로나19 집단 감염에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나타냈다. 그러나 시 관계자는 "한마음아파트 주민 가운데 문성병원 직원이 1명 있지만,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다"고 말했다.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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