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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앙

"이만희가 가장 두려워 하는 건 압수수색"... 신천지 전 간부 고백

잠용(潛蓉) 2020. 3. 16. 15:17

"이만희가 가장 두려워 하는 건 압수수색"..신천지 전 간부 고백
서울신문ㅣ이성원 입력 2020.03.15. 15:31 수정 2020.03.15. 16:31 댓글 6763개


▲ 김종철 전 신천지 섭외부 총무  


[서울신문]“100% 사기죠. 신천지 포교 방식을 보면, 처음엔 자신의 신분은 절대 드러내지 않아요. 그러다 자신들이 해석한 성경에 세뇌됐을 때쯤 이만희 교주를 등장시키죠. 그렇게 현혹되면, 신천지 교회에 나가고 싶고, 이긴자(이만희 총회장)를 만나고 싶고 그래요. 그렇게 신천지 교인이 되는 거죠.” 신천지 총회 섭외부 총무였던 김종철(사진·52)씨는 2012년 12월 신천지의 내부 비리를 폭로하고 신천지를 탈퇴했다. 신천지 총회 24개 부서 중 섭외부는 대외적으론 정치인 등 유명인을 섭외하고, 내부적으론 주요 간부나 교인들의 여자문제나 돈거래를 뒷조사하는 등 민감한 정보를 다루고 처리한다. 국가기관으로 치면 국가정보원이나 경찰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11년간 몸담았던 신천지에서 그가 본 건 ‘영생’보단 ‘비리’였기에, 그는 내부고발까지 결심했다. 김씨는 1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서나 신천지의 악행을 드러내기 위해선 보다 신속하고 강력한 강제수사가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엇보다 이 총회장을 움직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총회장이 당장에라도 신천지 교인 전부 잠실운동장에 모여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고 하면 받을 정도로 영향력은 막강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이 총회장의 백기를 받아내는 데는 강제수사가 가장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김씨는 “이 총회장이 체포되고 주거지나 측근에 대한 압수수색이 들어가게 되면 교회 돈 횡령 같은 비위 사실이 드러날 텐데, 이 총회장이 걱정하는 부분은 바로 이 지점”이라며 “예수님도 본디오 빌라도에게 처형을 당했는데, 자신이 신이라고 인간들에게 처벌을 받으면 안 된다는 대외적으로 내세우는 논리도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또 신천지 진짜 명단을 확보하는 게 급선무라고 강조한다.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행정조사를 통해 신천지 교인 명단을 확보했지만, 여러 보안장치 등으로 실제 명단을 확인하는 데까지 난항을 겪고 있다. 실제로 김씨는 신천지가 질병관리본부에 제출한 명단은 축소됐다고 확신한다. 신천지에 정식 입교하려면 교육생 신분으로 6개월 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이 교육생 명단이 빠져 있으며, 신천지 지도부 명단도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신천지 입교를 위해선 반드시 1인당 1명씩 전도를 해야 하는데, 이 전도 대상자 역시 코로나19에 안전하지 않다”며 “유치부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미성년자 명단도 빠져 있다고 하는데, 이 역시 빨리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씨는 이만희 총회장의 전도 중단 명령이 없다면, 신천지 교인들은 무조건 전도를 강행하고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전도 실적을 쌓는 게 지상 과제인데, 지금 같은 상황에도 이를 멈추지 않을 거라는 의미다. 김씨는 “이만희 교주가 최근 특별 지시사항을 내려 방역당국에 협조하라고 명령을 내렸지만, 이는 쇼에 불과하다”며 “일반교회로 위장해 지금도 활동 중이다. 이를 빨리 잡아야 신천지로 인한 코로나19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신천지 교인들에게 인터넷을 봤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신천지에선 인터넷을 ‘선악과’로 간주해 보지 말 것을 강요한다. 김씨는 “신도들이 신천지를 비방하는 내용을 전혀 보지 않는 게 문제”라면서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이 총회장이 죽은 다음 스스로 목숨을 끊는 신도들이 속출할까 걱정된다. 제발 신천지 교리가 깨졌다고 스스로 목숨은 끊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마스크 5부제' 1주전과 비교해보니..."오늘 5분만에 샀다"
뉴시스ㅣ정윤아 입력 2020.03.16. 12:18 수정 2020.03.16. 12:22 댓글 785개


▲ [서울=뉴시스] 김병문 기자 = 마스크 5부제 둘째주인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약국 앞에서 시민들이 공적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2020.03.16. dadazon@newsis.com


마스크 재고 현황 사이트 통해 미리 확인
첫날 11곳 돌아 5시간→1곳 5분으로 줄어
약사도 약 구매 손님 상대하며 여유 생겨

[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1주일 전엔 약국 11곳, 오늘은 약국 1곳.' 정부의 마스크 5부제 시행 두번째 주가 시작된 16일, 공적 마스크를 사기 위한 시간과 노력이 1주일 전에 비해 현저히 줄었다. 1986년생으로 매주 월요일마다 마스크를 살 자격이 생긴 기자는 5부제 첫날이었던 지난 9일 공적 마스크 2매를 사기 위해 약국 11곳을 방문했다. 당시 마스크 구입에 걸린 시간은 5시간10분이었다. 하지만 시행 2주차인 이날 오전은 지난주와 사뭇 달랐다. 일일이 약국을 돌아다니며 마스크 입고 유무를 묻던 것과 달리, 이날은 휴대전화로 '공공마스크 찾기' 사이트를 이용했기 때문이다.


네이버와 다음 등 주요 포털사이트와 굿닥(마스크스캐너), 웨어마스크 등 개발사들이 지난 11일부터 제공한 공적 마스크 재고 현황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과 웹사이트(웹)가 정상화되면서 주변 약국들의 마스크 재고를 한 눈에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서비스 시행 당일엔 대다수 앱과 웹이 '접속자 폭주', '공공데이터 포탈 마스크 재고 조회 지연' 등의 이유로 서비스가 원활하지 못했지만 이날 서비스는 안정된 상태다. 기자가 오전 10시께 사이트를 '새로고침' 하자 거주지 인근 한 약국에서 마스크 재고가 있음을 나태는 '녹색' 표시가 나타났다. 마스크 현황은 '녹색(100개 이상)', '노란색(30~99개)', '빨간색(30개 미만)', '회색(재고 없음 등)' 총 4가지 색깔로 분류해 표시된다.



[서울=뉴시스] 정윤아기자= 네이버와 다음 등 주요 포털사이트와 굿닥(마스크스캐너), 웨어마스크 등 민간 웹, 앱 개발사들이 지난 11일부터 제공한 공적 마스크 재고 현황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과 웹 사이트(웹) 덕분에 현재 위치 주변 약국들의 마스크 재고를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16일 오전 10시께 서울 영등포구 당산역 인근 약국 마스크 재고 현황


해당 약국을 누르니 마스크 입고 시간과 재고 수량 등 상세 정보가 떴다. 오전 10시15분께 해당 약국에 도착하니 소식을 접한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지만 10명 남짓으로 여유가 있었다. 줄을 선지 5분도 안 돼 마스크 2매를 살 수 있었다. 추운 날씨에 마스크를 구매하러 여기저기 다닐 필요가 없어 시간과 노력을 줄일 수 있었다.약사들도 마스크를 판매하면서 틈틈이 처방전을 갖고 온 손님들을 상대하는 등 마스크 5부제 초기와 달리 여유가 보였다. 앞서 마스크 5부제 도입 첫날인 지난 9일 약사들은 몰려드는 마스크 손님들과 전화를 받느라 정신이 없었다. 마스크가 없다고 항의하는 일부 손님들을 상대하기도 했다.


이날 약국 앞에서 만난 1981년생 김모씨는 "앱으로 보고 왔다"며 "시간이 일러서인지 여유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줄을 선 사람 대부분은 앱과 웹 이용에 능숙한 젊은층들이었다. 직장인들은 대부분 점심시간을 이용해 구매할 계획이다. 1991년생 직장인 최모씨는 "출근하느라 오전엔 약국에 못 갔다"며 "점심 먹고 회사 근처 약국에서 시도해보려고 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ona@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