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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총선

[유시민] '진보 빅마우스' 정치비평계 은퇴

잠용(潛蓉) 2020. 4. 18. 13:28

'진보 빅마우스' 유시민 정치비평계 은퇴... '정치 9단' 박지원 본격 등판
뉴스1ㅣ김진 기자 입력 2020.04.18. 11:39 댓글 2322개

 

▲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 News1 윤일지 기자


유시민 '범진보 180석' 발언 책임.."시사토론·인터뷰도 안해"
'5선 실패' 박지원 "방송·SNS에서 원로답게 의견 피력할 것"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진보진영의 대표적인 '빅마우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4·15 총선 이후 정치비평계를 떠났다. 반면 낙선으로 금배지를 내려놓게 된 '정치 9단' 박지원 민생당 의원은 본격적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 유 이사장은 17일 오후 유튜브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의 마지막 방송을 끝으로 정치비평을 그만뒀다. 유 이사장은 지난 16일 밤 KBS 총선 개표 방송을 마치면서 "정치 비평을 그만하려고 한다"고 선언했다. 마지막 유튜브 방송에서도 "기성 미디어를 통한 정치비평이나 시사토론, 인터뷰도 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재확인했다.

 

유 이사장의 갑작스러운 은퇴 선언은 총선 닷새 전이던 지난 10일 같은 유튜브 방송에서 내놓은 '범진보진영의 180석' 전망이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는 일각의 비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유 이사장의 전망 직후 미래통합당은 '오만한 여당' 프레임을 꺼내 보수 지지층 결집을 시도했고, 민주당 지도부도 그 여파를 우려한듯 '자중론'으로 방어에 나섰다. 총선 결과는 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이 180석을 거둔 '압승'이었지만 선거 전략 핵심인사 중 1명인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은 지난 16일 기자들과 만나 "(유 이사장의) 180석 발언 때문에 사실은 조금 손해를 봤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의 전망으로 인해 일부 유권자들의 '견제 심리'가 발동, 득표의 집중도가 다소 떨어졌다는 뜻으로 보인다. 유 이사장 역시 마지막 유튜브 방송에서 근소한 표차로 낙선한 민주당의 김영춘(부산 부산진구갑)·박수현(충남 공주부여·청양)·남영희(인천동·미추홀을) 후보의 이름을 거론하며 "제 발언을 통합당에서 이용한 것 때문에 손해를 봤다고 느꼈다면 받아들여야 하고, (사실관계를) 다툴 필요가 없다고 본다.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 박지원 민생당 의원 /© News1 공정식 기자


정치 비평계를 떠난 유 이사장과 반대로 '정치 9단' 박지원 의원은 본격적인 방송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평소에도 의정활동과 방송활동을 병행해 온 그는 이번 총선 지역구인 전남 목포에서 5선에 실패하면서 여의도 밖에서 보폭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 방송계도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고(故) 김대중 대통령(DJ)의 '영원한 비서실장'이자 다선 중진으로 한국 정치의 한 시대를 풍미한 박 의원의 연륜과 경험, 그간의 방송 경력을 못본 채 할 수 없어서다. 박 의원은 1992년 14대 국회에 전국구(비례대표)로 입성한 이후 김대중 정부에서 문화부 장관과 대통령 비서실장에 올랐으며, 남북 문제의 막전막후를 담당하는 중책을 맡은 바 있다. 2009년 DJ의 장례식에 북한이 조의화환과 함께 보내 온 편지에 적힌 2명의 수신인 중 1명도 박 의원이었다. 박 의원도 17일 SBS 인터뷰에서 "물론 현역 정치는 떠났지만 제가 지금까지 경험했던 경륜을 가지고 계속 방송 등에서 요구하거나, 또는 SNS(소셜미디어)를 통해서 원로답게 제 의견을 당당하게 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soho0902@news1.kr]

 

최강욱, 언론·검찰에 엄포..."바뀐 세상 느끼도록 갚아줄 것"
뉴스1ㅣ김진 기자 입력 2020.04.18. 10:30 댓글 9496개

 

▲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열린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당선인사 및 선거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꽃다발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20분쯤 완료한 비례대표 선거 개표결과에 따르면 5.4%의 득표율을 얻어 표결과를 바탕으로 비례대표 3석을 예측하고 있다. /2020.4.16 News1 임세영 기자

 

"지켜보고 함께 해달라..저 사악한 것들보다 더럽게 살지 않아"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4·15 총선 열린민주당의 비례대표 후보로 나서 당선된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은 17일 검찰과 언론을 향해 "세상이 바뀌었다는 것을 확실히 느끼도록 갚아주겠다"고 엄포를 놨다. 최 전 비서관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을 약속드렸다"며 이렇게 전했다. 그는 "한 줌도 안 되는 부패한 무리들의 더러운 공작이 계속될 것"이라며 "그것들이 두려웠으면 나서지도 않았다"고 썼다. 이어 "지켜보고 함께 해주십시오. 최소한 저 사악한 것들보다 더럽게 살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선전포고는 이번 총선으로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의 의석이 총합 180석에 달하는 '거여' 국회가 꾸려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은 친문(親文) 인사들이 설립한 열린당을 범민주당계로 보고 있으며, 총선에서 3석을 얻은 이들이 21대 국회에서 민주당·더시민과 손을 잡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 전 비서관은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녀 입시 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기소됐으며, 지난 3월 청와대를 나왔다. 그는 당시 "이제는 더 이상 (청와대) 안에서 대통령께 부담을 드리는 일이 없어야 한다 생각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앞서 시민단체인 투기자본감시센터가 최 전 비서관을 고발한 사건을 형사1부에 배당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조 전 장관 아들의 인턴 경력증명서를 허위 발급하고, 비상장 주식을 보유한 의혹이 있다며 최 전 비서관과 조 전 장관,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 등을 고발한다고 했다. [soho090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