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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생태·건강

[방사광 가속기] 충북 청주 오창에 1조원 규모 '방사광가속기' 부지확정

잠용(潛蓉) 2020. 5. 8. 18:37

충북 청주오창 1조원 규모 '방사광가속기' 구축부지 최종확정
국제뉴스ㅣ 이인영 기자 2020-05-08 10:45:03

 

▲ 충북 청주 오창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조감도. /사진제공=청주시청

 

생산유발 6조7000억원, 고용창출 13만7000명 등 경제효과 기대

(청주=국제뉴스) 이인영 기자 = 충북 청주 오창이 올해 최대 국책사업으로 1조원 규모의 '제4세대 방사광 가속기' 구축 부지로 확정되면서 지역발전에 큰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일 세종 과기정통부에서 브리핑을 열어 충북 청주 오창을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 구축사업' 부지로 최종확정했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지난 6일 충북 청주 오창과 전남 나주 등 2곳을 우선협상대상 지자체로 선정 후, 7일 두 후보지에 대한 현장점검을 진행했다.

 

방사광 가속기는 전자를 가속해 고속의 빛을 만들어내는 장비로 태양광 밝기의 100억 배에 달하는 방사광을 이용해 미세한 구조나 세포의 활동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신종플루 치료제 '타미플루'와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 등을 개발하는 데 방사광가속기가 활용됐다. 한편 이날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논평을 통해 "청주 오창을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최적지로 판단한 정부의 결정을 도민들과 함께 환영한다"며 "차세대 방사광가속기가 완성되면 생산 유발 6조7000억원, 고용창출 13만7000명 등 천문학적 경제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과기부 "방사광가속기 최종 후보지 충북 오창 선정"
무등일보ㅣ2020.05.08. 11:09 수정 2020.05.08. 11:13

 

▲ 지난 7일 오전 전남 나주시 빛가람동 빛가람전망대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들이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 나주 예정부지 현장 실사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평가위, 지리적 요건· 발전가능성 높은 평가
평균 90.54점으로 87.33점 그친 나주 제쳐
연구기관 밀집한 수도권과 거리도 결정적 작용

호남 미래 100년을 담보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다목적 방사광가속기의 최종후보지가 결국 충북 오창으로 확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일 충북 오창이 90.54점으로 87.33점을 얻은 나주를 제치고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유치 지역으로 최종확정됐다고 밝혔다. 오창이 지리적 요건과 발전가능성에서 높은 평가를 얻었다. 가장 배점이 높았던 입지조건 중 지리적 요건과 현자원활용 가능성 등에서 오창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공모 초기부터 논란이 됐던 '수도권 접근성'이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과기부는 전국 17개 시도 도청소재지로부터 대상부지와 거리를 재서 전국에서 가장 가깝게 올 수 있는 거리를 데이터로 작성해 평가위원들에게 제공했으며 부지와 가까운 고속도로IC, 고속철도역 등 모든 부분을 평가지표로 활용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전국 대부분의 연구시설과 대학들이 오창과 가까운 충청권과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는 점에서 이미 오창을 사실상 부지로 확정해놓고 공모를 진행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부지선정평가위원장인 이명철 과학기술한림원 이사장은 "과학기술인 입장에서 첨단산업에서 우리나라가 앞서나갈 수 있는 바탕을 만든다는 소명의식을 가지고 평가에 임했다"며 "위원회는 어떠한 정치적 고려 없이 과학적 객관적 시각에서 공모의 취지에 맞게 우리나라의 경쟁력 제고에 가장 적합한 입지를 찾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정병선 과기정통부 차관은 "선정된 부지와 지원내용을 반영해 사업기획을 완료하고 5월 중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예정"이라며 "정부는 최근의 어려운 경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미래에 대비하는 과학기술 분야 연구개발에 과감한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sr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