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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의문사

[유인태] "박원순, 며칠 전 만났는데… 지금도 멍해"

잠용(潛蓉) 2020. 7. 11. 14:38

유인태 "박원순, 며칠 전 안희정 빈소서 만났는데… 지금도 멍해"
뉴시스ㅣ2020-07-10 09:52:43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 2020.05.20. photothink@newsis.com

 

"20대 국회, 극단적 지지세력에 끌려가… 망하게 돼 있어"
"군사정권 이후 상임위원장 독식 처음… 정기국회쯤 정상화"
[서울=뉴시스] 윤해리 기자 =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10일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망 소식에 대해 "지금도 멍하다. 며칠 전에도 안희정 전 충남지사 상가에서 만나서 얘기를 했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유 전 총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물론 정두언 전 의원은 우울증이 있었는데 박 시장 같은 경우에는 도저히…"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러면서 "(안 전 지사의 빈소 조문을 갔던) 그날 정세균 총리도 있었다. 올해 계약이 만료된 한강 사업소 매점 두개를 광복회에 더 주려고 한다. 서울시 공무원들이 귀찮아서 사후관리를 잘 안하려고 하지만 좀 잘하라는 얘기를 한 게 며칠 전이었다"라며 며칠 전만 해도 아무런 낌새가 없었다고 전했다.

 

유 전 총장은 지난 6월 말 2년간 사무총장 임기를 마무리하고 퇴임식을 가졌다. 그는 20대 국회가 '최악의 국회'라는 오명이 붙은 것에 대해서 "전부 엉망인 것은 아니었다. 전반기는 민심에 따라 탄핵에 부응했던 훌륭한 국회였다"며 "후반기에는 너무 극단적인 지지세력들한테 완전히 끌려간 국회였다. 그러면 국회는 망하게 돼 있다"고 혹평했다. 여야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직을 두고 21대 원구성 협상을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해선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모두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래통합당에서는 (법사위의) 잘못된 것을 고칠테니 우리에게 달라고 했으면 오히려 민주당이 훨씬 명분을 잃을 뻔 했었다"며 "우리나라 의회가 1988년부터 정상화됐고 그전까지는 군사정권의 들러리 의회 비슷했다. 그 이후에는 국회 상임위원장을 한 당이 독식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정기국회쯤 가서 정상화가 되지 않을까라는 기대는 하고 있다"고 했다.

 

법무부와 검찰 갈등에 대해서는 "두 기관 간에 충돌이 생기면 청와대 참모들이 조정 역할을 맡아서라도 해줘야 한다.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이 저렇게 하면 조율하라고 청와대 민정수석이 있는 거 아니겠냐" 며 "국민에게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여준 것에 대해서는 정부 여당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고위공직자와 정치인사들의 다주택 보유 문제와 관련해서는 "옥석을 가릴 필요가 있다. 사무실로 쓰는 오피스텔까지 주택으로 간주하는 것은 너무한 것 아닌가"라며 "공무원은 세종에 분양권을 줬고 서울과 두 집 살림을 하고 있다. 무조건 다 처분하는 것이 능사인가 좀 너무 가혹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bright@newsis.com

 

'박원순 사망' 시민사회도 충격… 여성계는 신중한 반응
뉴시스ㅣ2020-07-11 05:01:00

 

박원순, 시장 부임 전 활발하게 시민단체 활동
참여연대·아름다운재단, 애도 성명 "명복 빌어"
소신발언도…성폭력상담소 "서울특별시장 반대"
'성추문' 의혹에 일부선 신중 반응…입장 안 밝혀
일부 시민들 #피해자연대' 해시태그 운동 벌여

[서울=뉴시스] 천민아 기자 =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며 시민사회도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다만 박 시장에 대한 성추문 의혹이 뒤따르며 일각에서는 신중 여론도 일고 있다. 11일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박 시장은 서울시장으로 부임하기 전 활발하게 시민단체 활동을 해왔다. 역사문제연구소를 설립하고 초대 이사장으로 부임, 참여연대 사무처장과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로도 일했다. 전날 참여연대는 '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황망하고 안타까운 소식에 슬픔과 충격을 금할 수 없다. 故 박원순 시장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 시장은 서울시장 이전에 오랜 시간 시민운동을 개척하고 그 영역을 확장시켰던 활동가였다"며 "참여연대 운동의 토대를 굳건히 세우고 다양한 시민운동 영역에서 한국사회의 개혁과 혁신을 위해 헌신했다. 참여연대는 고인과 함께 한 시간을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1995년부터 2002년까지 참여연대 사무처장으로 일한 바 있다. 박 시장이 상임이사로 있었던 아름다운재단은 같은날 "박원순 전 총괄상임이사의 비보에 큰 슬픔을 느낀다"며 "2000년 8월 아름다운재단을 설립한 박 이사는 나눔에 척박하던 한국사회에 새로운 기부문화의 장을 열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지난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고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가 마련돼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2020.07.1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지난 2011년 9월 15일 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 종로구 평창동 희망제작소에서 퇴임사를 발표하며 눈물을 닦고 있다.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태호 참여연대 위원장이 지난 10일 오후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0.07.10.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레식장에서 한 시민이 지난 10일 오후 '박원순을 고발한 피해자분과 연대합니다'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2020.07.10. ryu@newsis.com

 

이어 "우리 사회에 고인께서 남기신 나눔의 유산을 오랫동안 기억하겠다"고 언급했다. 박 시장이 초대이사장을 지냈던 역사문제연구소와 상임이사로 재직했던 희망제작소는 따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박 시장이 '성추문'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가능성이 큰 만큼 여성계를 포함한 일부 시민단체는 비판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국성폭력상담소(상담소)는 지난 10일 "서울시의 5일간의 대대적인 서울특별시 장과 시민조문소 설치를 만류하고 반대한다"고 말했다. 상담소는 "박 시장은 2000년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한일여성법정에 참여하는 등 진실을 직면해 잘못을 바로 잡는 길에 무수히 참여해왔다"며 "그러나 본인은 그 길을 닫는 선택을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피해자가 말할 수 있는 시간과 사회가 이것을 들어야 하는 책임을 사라지게 하는 흐름에 반대한다"며 "피해자를 비난하고 책망하는 2차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지난 8일 전 비서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이튿날인 9일 돌연 사라졌다가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본격적인 경찰 조사가 들어가기도 전에 목숨을 끊은만큼 사건의 경위나 진위여부에 대해선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때문에 일부 단체들은 신중한 반응이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이나 한국여성민우회 등은 지난 10일 오후 5시 기준 따로 공식입장을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온라인 상에서는 개인으로 추정되는 시민들이 '#박원순_시장을_고발한_피해자와_연대합니다'라는 해시태그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어떤 자살은 가해였다. 아주 최종적인 형태의 가해였다.(정세랑 作, 시선으로부터)'라는 글귀가 적힌 이미지를 공유하며 청와대 청원 등을 독려하고 있다. 지난 10일 올라온 '박원순씨 장례를 5일장, 서울특별시장(葬)으로 하는 것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와대 청원은 같은날 오후 5시 8분 기준 13만518명의 동의를 얻었다. 한편 박 시장의 장례는 서울대병원에서 서울특별시장으로 진행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mina@newsis.com


보훈처, 백선엽 장군 국립현충원 안장 여부 내부 논의 중
뉴시스ㅣ2020-07-11 08:36:09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주한미군이 주관하는 백선엽 예비역 대장 생일파티가 열린 21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백 장군이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정경두 국방장관, 박한기 합참의장, 백선엽 장군,해리해리스 주한미국대사,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2018.11.21. scchoo@newsis.com

 

현충원 안장 대상 포함되지만 친일 행적 논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국립묘지를 관리하는 국가보훈처가 10일 별세한 백선엽 장군을 국립현충원에 안장할지 여부를 놓고 내부 논의를 거듭하고 있다. 보훈처는 11일 오전 현재 백 장군 국립묘지 안장 등을 놓고 내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아직 결론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훈처에서는 백 장군이 현충원 안장 대상에 포함된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6·25전쟁에서 공을 세웠고 이후 우리 군 최초 4성 장군으로서 합동참모의장까지 역임하는 등 안장 자격을 갖췄다는 것이다. 박삼득 국가보훈처장은 지난 5월28일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백 장군은 현행법상 현충원 안장 대상이 맞다"고 견해를 밝혔다.

 

다만 여권에서는 백 장군의 과거 친일 행각을 이유로 현충원 안장에 반대하는 의견이 제시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김병기 의원과 이수진 의원이 국립현충원 내 친일파 파묘를 주장한 데 이어 김홍걸 의원도 백 장군이 독립군을 토벌하는 만주군 간도특설대에 복무했다며 사후 현충원 안장에 반대했다. 같은 당 전용기 의원은 지난 1일 친일반민족행위자의 국립묘지 안장 배제를 핵심으로 하는 '국립묘지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 등 진보 성향 시민사회단체는 오는 8월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친일파 파묘를 위한 국립묘지법 개정안 공청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 단체는 "공청회 이후 220명 정도 예상되는 국회의원들이 국립묘지법 개정안에 공동발의자로 이름을 올리고 법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라며 "설령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되더라도 바로 파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논란에 백 장군 측은 당혹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백 장군 측은 이명박 정부 시절에 이뤄진 국립서울현충원 안장 약속이 현 정부에서 지켜지지 않을 경우 경북 칠곡군 다부동 전적지 안장 등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