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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경제·복지

[가평] 펜션 매몰 '외할머니·엄마·두살배기' 3대 숨진 채 발견

잠용(潛蓉) 2020. 8. 3. 21:45

가평 펜션 매몰 '외할머니·엄마·두살배기' 3대 3명 숨진 채 발견
뉴스1ㅣ이상휼 기자 입력 2020.08.03. 18:15 댓글 1010개

 

4명 매몰 중 일가족 3명 숨진채 발견..40대 직원 구조작업
옆 건물 투숙 7~8명은 밤새 불안에 떨다 대피해 화 면해
(가평=뉴스1) 이상휼 기자 = "세찬 폭우가 밤새 쏟아지더니 갑자기 산이 무너져 내렸다." 3일 경기도 가평군 호명호수 인근의 한 펜션 사무실 동으로 사용되는 목조건물이 토사에 매몰돼 일가족 등 4명이 매몰됐다. 이날 오후 현재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매몰된 사람은 펜션업주 60대 여성 A씨와 딸 B씨(36), 손자 C군(2), 남자직원 D씨(40) 등 4명으로 이중 A씨와 B씨 모녀, 그리고 B씨의 어린 아들은 토사물 더미 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D씨에 대해서는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들 외에도 7~8명의 투숙객들이 이 펜션 머물렀으며 산사태가 일어나자 급히 대피했다. 투숙객이 머물렀던 곳은 무너진 건물의 옆 건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생존자들은 "비가 몹시 내려 밤잠을 못 이루고 불안에 떨다가 산사태가 일어날 때쯤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고 전했다. 생존자들 중 일부는 병원 치료 등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 3일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산유리의 한 펜션에 토사가 덮쳐 소방대원들이 구조작업을 벌이던 중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매몰자는 총 4명으로 추정되며 지금까지 시신 2구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2020.8.3/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목조 펜션 건물은 뒤편에 있는 호명산 토사물이 폭우로 쏟아져 내리자 힘없이 주저앉았다. 이 건물 앞에 세워져 있던 차량 4대도 토사와 무너진 건축물 자재에 짓눌려 파손됐다. 펜션 앞길은 빗물과 토사 및 건축물 자재가 뒤섞여 아수라장이었다. 늪처럼 뻘밭처럼 움푹 꺼져들어가 차량과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웠다. 가평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건물 뒤편 옹벽이 허술하게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반이 약한데다 산사태를 버티기에는 튼튼하지 못한 옹벽이라는 지적이다. 경찰과 구조대는 추가 구조작업을 진행한 뒤 사고 경위와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daidaloz@news1.kr]

 

친구 살해 뒤 무의도에 유기한 20대들 "험담·금전 문제로 다툼"
연합뉴스ㅣ최은지 입력 2020.08.03. 17:41 수정 2020.08.03. 17:42 댓글 566개

 

▲ 폴리스라인 [연합뉴스TV 제공]

 

경찰, 구속영장 방침..국과수 "뇌출혈 증상 나타나"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친구를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여행용 가방에 넣어 인천 무의도 선착장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들이 피해자와 험담, 금전거래 문제 등으로 다퉜다고 진술했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A(22)씨 등 또래 남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3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달 29일 서울에서 B(22)씨를 손과 발로 수차례 폭행해 살해한 뒤 여행용 가방에 넣어 인천시 중구 무의도 한 선착장 컨테이너 뒤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B씨를 폭행한 것이 맞다"며 "B씨가 우리를 뒤에서 험담했고 금전 거래 문제로도 얽혀 다툼이 있었다"고 진술했다. 조사 결과 A씨와 B씨 등 3명은 모두 사회에서 알게 된 동갑내기 친구 사이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B씨에 대한 부검 결과 "머리 부위에서 외상성 경막하 출혈(뇌 경막 아래 출혈) 증상이 나타났으나 골절되지는 않았다"는 내용의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국과수는 또 "이는 외부 충격에 의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으나 넘어지면서 생겼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B씨의 머리 부위에 피하 출혈에 의한 과다 출혈도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다"는 소견을 밝혔다.

 

앞서 B씨는 지난달 31일 오전 11시 45분께 인천시 중구 무의도 한 선착장에 수상한 여행용 가방이 버려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B씨의 시신에서는 흉기 등으로 인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별다른 소지품도 없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그의 지인인 A씨 등에게 연락이 닿지 않고 소재도 파악되지 않는다는 점을 수상히 여겨 A씨 등 2명을 용의자로 특정했다. 경찰은 전날 오후 8시 30분께 A씨 등이 거주지 인근의 서울 마포경찰서에 자진 출석하자 법원에서 미리 발부받은 체포 영장을 집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진술로는 피의자들이 여러 복합적인 문제를 주장하며 B씨를 폭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am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