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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남북통일

[IOC] 북한 올림픽위원회 자격 정지... 베이징 동계올림픽 못 간다

잠용(潛蓉) 2021. 9. 9. 07:52

IOC, 북한 올림픽위원회 자격 정지... 베이징 동계올림픽 못 간다
한국일보ㅣ인현우 입력 2021. 09. 09. 06:30 댓글 42개

▲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 8일 스위스 로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북한 선수들 개인 자격으로 출전은 가능할 듯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20년 도쿄 올림픽에 불참한 북한 국가올림픽위원회(NOC)의 자격을 2022년 말까지 정지하는 징계를 내렸다. 이로써 2022년 2월 개최 예정인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북한은 국가 단위로 참여할 수 없다. 북한 선수가 올림픽 참가권을 획득한다 하더라도 국가대표가 아닌 다른 형태로 참가하게 된다.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은 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올림픽위원회는 도쿄올림픽에 불참한 유일한 NOC였다"며 "IOC 이사회는 만장일치로 북한의 NOC 자격을 2022년 말까지 정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이 조치는 추후 연장될 수 있다. 바흐 위원장은 북한 측이 "올림픽 헌장을 위배하고 참가 의무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2022년 2월 개최 예정인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북한은 국가 자격으로 참가할 수 없게 된다. 북한 올림픽위원회는 또 정지 기간에 어떠한 지원도 받을 수 없으며, 국제 제재로 인해 IOC로부터 받지 못한 지원금도 포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바흐 위원장은 다만 북한의 개별 선수가 참가권을 얻게 되면 별도의 결정을 통해 참가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암시했다. 최근 비슷한 사례를 보면, 러시아의 경우 조직적인 금지약물 사용 때문에 평창 동계올림픽과 도쿄 하계올림픽에서는 참가 선수들이 국기나 국가를 상징하는 표현을 내세우지 않은 채 참가했다.

북한은 2010년 밴쿠버 올림픽 때 2명, 2014년 소치 올림픽에는 0명, 2018년 평창 올림픽에는 10명의 선수를 참가시켰다.북한은 앞서 지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부터 선수들을 보호한다는 이유로 도쿄 올림픽 불참을 결정했다. 하지만 IOC 측은 북한이 이를 공식적으로 통보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