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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 아슬아슬한 행보 왜?

잠용(潛蓉) 2022. 1. 10. 16:18

톤 높아진 정용진 "공산당 싫어요"… 아슬아슬 행보 왜?
토요경제ㅣ김현경 기자 입력 2022.01.08 08:00

▲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신세계그룹 제공


[토요경제 = 김현경 기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공산당 비판' 발언이 더 세졌다. 연일 "멸공"을 외치던 정 부회장의 소셜미디어(SNS) 게시물을 인스타그램 측이 삭제했다 되살리자 나온 반응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 6일 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국이 안하무인인 중국에 항의 한 번 못한다'는 제목의기사 제목을 캡처해 올렸다. 중국 정부의 무례함을 비판하는 내용으로,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인 시진핑 국가주석의 사진이 들어있다.

이에 더해 정 부회장은 '멸공', '승공통일', '반공방첩' 등의 해시태그(#)를 달았다. 기사에 대한 멘트는 하지 않았지만 '이것도 지워라' '이것도 폭력 조장이냐'는 태그로 불만을 표출했다. 앞서 지난 5일 인스타그램 측은 정 부회장이 올린 글의 내용이 '신체적 폭력 및 선동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게시물을 무단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은 인스타그램으로부터 전달받은 안내문을 캡처해 올리며 "갑자기 삭제됨. 이게 왜 폭력 선동이냐. 끝까지 살아남을테다 #멸공"이라고 적었다. 

정 부회장은 "인터넷 플랫폼이 입맛대로 글을 삭제하며 사실상 정치행위를 하고 있다"면서 분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팔로워 73만명이 넘는 인플루언서의 항의와 그에 동조하는 여론이 높아지자 인스타그램은 '시스템 오류'라며 삭제된 게시물을 하루 만에 복구 조치했다. 정 부회장은 최근 SNS를 통해 '공산당이 싫다'는 입장을 잇따라 피력하고 있다. 특히 이날 게시물에 시진핑 주석의 사진이 포함됐다는 점에서 '중국 공산당'을 노골적으로 저격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정 부회장의 잇따른 발언이 "표현의 자유"라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지만, 기업 경영 측면에서는 우려스럽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신세계그룹은 현재 중국 내에서 화장품 사업을 진행 중인 데다, 면세점에서의 중국인 판매 비중도 매우 높은 편이다. 실제로 이마트는 1997년 중국에 진출했지만 실적 부진 등으로 2017년 중국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한 바 있다. 재계에서는 이런 점을 들어 정 부회장의 인스타그램 사용을 아슬아슬한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는 전언이다.

‘공산당 싫다’ 정용진 “검찰에 통신조회 당했다”…확인서 공개 (종합)
서울신문ㅣ2022-01-07 20:17ㅣ 수정 : 2022-01-07 20:56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검찰의 통신자료 조회확인서. 서울신문DB·정용진 부회장 인스타그램 캡처 2022.01.07


“재판 없고 형도 없고 별건 수사 없다면 국가안전보장 위해 내 통신내역 털었나”
SNS에 “안하무인 중국에 항의 한 번 못해” 시진핑 사진에 ‘멸공’, ‘승공통일’ 해시태그
논란 일자 “우리 위에 사는 애들 향한 멸공” 네티즌 “재벌 사찰” vs “사업가 자세 아냐”
‘공산당이 싫다’, ‘멸공’ 등의 글을 잇따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던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통신 조회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 부회장은 통신조회 확인서를 직접 SNS에 올리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온라인에서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재벌이라고 사찰하느냐”는 정 부회장을 지지하는 반응과 함께 “중국에 진출한 기업들도 있는데 사업가로서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부정적 의견들도 나왔다.

檢, 작년 6월·11월 정용진 통신조회
정 부회장은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검찰에 통신자료 조회를 당한 사실을 알리면서 자신에 대한 통신자료 제공내역 확인서를 공개했다. 정 부회장은 해당 글에서 통신조회 확인서를 공개한 뒤 “진행 중인 재판 없고, 형의 집행 없고, 별다른 수사 중인 건이 없다면 국가안전보장에 대한 위해를 방지하기 위해 내 통신내역을 털었다는 얘긴데…”라고 적었다. 해당 확인서에 따르면 KT는 지난해 6월 9일 서울중앙지검의 요청에 따라 정 부회장의 성명과 주민등록번호, 주소, 전화번호, 가입일, 해지일 등의 내역을 제공했다. 또 KT는 지난해 11월 8일 인천지검의 요청에 따라 같은 내역을 제출했다.정 부회장은 이틀 전인 지난 5일 KT에 통신 자료 조회 여부를 문의해 이런 내역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5일은 정 부회장이 자신의 ‘멸공’ 관련 인스타그램 글이 ‘폭력·선동’ 등의 이유로 삭제됐다고 반발한 당일이다.

▲ 인스타그램이 ‘멸공’ 등의 해시태그가 달린 글을 ‘폭력·선동’이라며 삭제하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난 공산주의가 싫다”는 글을 남기며 불쾌감을 표출했다. 정용진 부회장 인스타그램 캡처 2022.01.07

현행 전기통신사업법 83조는 법원, 검사 또는 수사관서의 장, 정보수사기관의 장이 재판·수사·형의 집행 또는 국가안전보장에 대한 위해를 방지하기 위한 정보수집을 위해 통신자료 제공을 요청하면 전기통신사업자가 그 요청에 따를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부터 ‘공산당이 싫다’는 취지의 글을 여러 차례 올린 정 부회장은 전날 오후 11시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국이) 안하무인인 중국에 항의 한 번 못한다’는 제목으로 정부의 대중 정책을 비판하는 내용의 기사를 캡처해 올렸다. 이 기사에는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사진도 포함돼 있다. 정 부회장이 이 게시물에 추가 내용은 적지 않았지만 ‘멸공’, ‘승공통일’, ‘반공방첩’ 등의 해시 태그를 함께 올렸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클릭하시면 원본 보기가 가능합니다.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인스타그램, 정용진 게시물 삭제
‘멸공’ 게시물 “폭력·선동” 이유

정 부회장이 이 게시물을 올린 것은 최근 인스타그램이 ‘멸공’ 태그가 붙은 자신의 게시물을 ‘폭력·선동’이라며 삭제한 데 대한 불만을 표출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됐다. 인스타그램은 ‘시스템 오류’라며 삭제된 게시물을 하루 만에 복구 조치했지만, 정 부회장은 새로 올린 게시물에 ‘이것도 지워라‘, ’이것도 폭력선동’이냐는 태그를 함께 달아 불만을 드러냈다. 7일 오전 8시 현재 정 부회장의 이번 글에 달린 2500여개 댓글들은 대부분 현 정부를 비판하거나 중국을 비난하는 내용이었다. 다만 정 부회장은 이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내용이 담긴 신문 기사를 캡처해 올리며 “내 멸공은 중국보다는 우리 위에 사는 애들을 향한 멸공이다. 나랑 중국을 연결시키려 하지 마라”고 올렸다.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이마트는 1997년 중국에 진출했지만 실적 부진 등으로 2017년 중국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했다.그러나 계열사 가운데 정 부회장의 동생(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이끄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화장품 사업이 중국에 진출해 있고 신세계면세점 역시 중국인들의 구매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 부회장이 공산당 관련 글을 올릴 때마다 신세계그룹의 중국 사업에 미칠 영향을 미치는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네티즌들은 정 부회장의 글에 대해 “민주주의 국가에서 공산당 싫다는 말도 못하나” “다시 봤다. 응원한다” “재벌들 사찰하나” 등의 옹호적인 댓글과 함께 한편에서는 “중국에서 사업하는 기업가의 처신은 아니다” “정계 관심 있나” 등 부정적인 반응도 나왔다.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공개한 통신자료 제공내역 확인서. 2022.01.07 정용진 부회장 인스타그램 캡처

SSG·롯데 개막전 관전하는 정용진 프로야구 SSG 랜더스 구단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4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구단 첫 공식 경기이자 롯데와의 개막전 관람 도중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클릭하시면 원본 보기가 가능합니다.

 

▲ SSG·롯데 개막전 관전하는 정용진- 프로야구 SSG 랜더스 구단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4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구단 첫 공식 경기이자 롯데와의 개막전 관람 도중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강주리 기자]

“공산당 싫어요” 정용진이 쏘아올린 “멸공”…정치권 ‘멸치·콩’ 구매 챌린지
투데이코리아ㅣ기자명 김찬주 기자   승인 2022.01.09 17:47  수정시간 2022.01.09 18:44  댓글 0
 
나경원 ‘멸치·콩’ 이어 ‘자유시간’도 구매
김진태 “‘문파멸공’ 캠페인 어떤가” 제안
여권, 정용진 ‘군면제’ 언급하며 “천박해”
[투데이코리아=김찬주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멸공” 발언이 정치권으로 퍼지는 모양새다. 야권 인사들은 오는 10일부터 대형마트·백화점에 시행되는 방역패스 정책에 앞서 마트에 들러 ‘멸치’와 ‘콩’을 함께 구매하는 인증사진을 자신의 SNS에 잇따라 올리며 정 부회장을 옹호하고 있다. 반면, 여권에서는 이에 질세라 왼손에 ‘파’를 들고 자신을 ‘좌파’라고 맞받고 있다.
 

▲ 지난 8일 이마트를 찾아 장을 보고 있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왼쪽)와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 /사진=윤석열 대선후보 인스타그램, 나경원 페이스북 캡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지난 8일 자신의 SNS에 ‘이마트’ ‘달걀’ ‘파’ ‘멸치’ ‘콩’ ‘윤석열’ 해시태그(#)를 단 게시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장보기에 진심인 편”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달·파·멸·공’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달·파·멸·공이란 ‘달’걀과 ‘파’를 합친 ‘친문(친 문재인)’ 세력과 ‘멸’치와 ‘콩’을 합친 ‘멸공(滅共)’ 발음과 유사하다는 이유에서다. 윤 후보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멸치 콩 등을 구매한 이유가 정 부회장과 관련이 있나’라는 질문에 미소를 띠며 “집에서 가까운 곳이고, 오랜만에 오전 일정이 없었다”고만 답 했을 뿐, 정 부회장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나경원 전 의원도 윤 후보에 이어 같은 날 이마트에서 장을 보는 사진을 SNS에 올렸다. 나 전 의원은 같은 날 이마트에서 ‘멸치’와 ‘약콩’ ‘자유시간’ 등을 구입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산당이 싫어요’가 논란이 되는 나라는 공산주의국가밖에 없을 텐데”라고 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다음날(9일) 자신의 SNS에 멸치와 콩이 담긴 식판을 놓고 아침식사를 하는 사진을 올리며 ‘멸공’ 인증사진에 가세했다. 당 이재명비리국민검증특위위원장인 김진태 전 의원은 앞서 언급한 정치 인사들보다 더 강한 메시지를 냈다. 김 전 의원은 SNS에 “문파멸공. 다함께 멸공 캠페인 어떠냐”고 제안했다. 김연주 부대변인도 이마트에서 장 보는 영상을 SNS에 올리고 “주말엔 달파멸콩”이라고 적었다.
 
◇ 열린민주당, 정용진 ‘군 면제’ ‘상속’ 언급하며 “천박하다”
 여권에서는 정 부회장에게 발언의 신중을 기하라며 경고성 지적을 내놓고 있다. 김태년 민주당 의원은 지난 7일 SNS에 ‘한국이 안하무인인 중국에 항의 한 번 못한다’는 제목으로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 비판 기사를 올렸다는 내용을 공유한 뒤 “사실관계도 정확치 않은 보도를 링크해서 중국을 자극하는 게 국익에 무슨 도움이 되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세계는 앞으로 중국에 관심이 없어서 그런지 잘 모르겠지만, 본인의 말 한마디가 중국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수많은 우리 기업과 종사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잇다는 점을 생각하고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을 자제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훈수를 뒀다.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사진제공=신세계그룹


열린민주당에서는 정 부회장의 군 면제 사실을 걸고 넘어졌다. 김성회 열린민주당 대변인은 “입만 살아서 떠드는 게 참 보기 그렇다”며 “공산주의든 무엇이든 다른 집단을 멸망시키겠다는 ‘천박함’도 문제지만, 전쟁하려면 군인이 필요한데, 신세계 부회장 상속 받은 정용진 씨는 면제죠?”라고 비꼬았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직접 멸공 논란에 참여했다. 정 의원은 SNS에 ‘멸공과 좌파’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윤석열이 ‘멸치와 콩’을 들었기에 나는 왼손에 파를 들었다. 좌파”라고 했다.다만, 그는 멸공과 좌파가 어떤 연관이 있는지에 대해 별다른 언급은 없었다.
 
한편, 정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 피자집 응원글을 적으면서 자자기가 받은 카드 지갑이 빨간색이자 “공산당 같은 느낌인데 오해 말라”고 적은 뒤 해시태그에 ‘공산당이 싫어요’라는 표현을 달았다. 이후 SNS 게시물에 ‘멸공’ 해시태그를 종종 올렸다. 이후 정 부회장은 인스타그램 측으로부터 ‘폭력 선동 게시물’이란 경고 메시지를 받았다. 하지만 정 부회장은 이를 캡처해 올리며 “이게 왜 폭력 선동이냐. 난 공산주의가 싫다”며 공개 항의했다. 인스타그램 측은 정 부회장의 항의성 글에 ‘시스템 오류였다’며 게시글을 복구시켰다. 그러던 정 부회장은 지난 6일 숙취해소제 사진을 올리며 “끝까지 살아남을 테다”라는 글과 함께 ‘멸공’이라는 해시태그(#)를 다시 달았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이를 놓고 “21세기 대한민국에 숙취해소제 사진과 함께 ‘#멸공’이란 글을 올리는 재벌 회장이 있다. 거의 윤석열 수준이다”고 비꼬았다.

새해에도 “멸공”… 정용진은 왜 계속 ‘공산당이 싫어요’라 쓸까?
조선일보ㅣ송혜진기자  2022.01.04 15:18

▲ 영상을 통해 2022년 신년사를 전한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 /신세계그룹

 

새해에도 잇따라 인스타에 올려
“지나친 확대·과잉 해석에…”
“새해에는 이거 먹고 끝까지 살아남을 것이다. 멸공!”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지난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숙취해소제 사진을 올리면서 쓴 글이다. 최근 소셜미디어에 연달아 ‘공산당이 싫다’고 쓰면서 논란에 휩싸였던 정 부회장이 새해에도 연일 ‘멸공’ 발언을 내놓고 있다. 멸공(滅共)은 공산주의자를 멸한다는 뜻이다. 정 부회장의 측근들과 신세계그룹 관계자들은 정 부회장이 최근 논란을 무릅쓰고 이같은 게시물을 계속 올리는 이유가 그의 발언의 의도에 대한 지나친 확대 해석을 오히려 피하기 위해서라고 보고 있다. 별뜻 없이 올린 게시물조차 과잉 해석을 하는 것에 대해 불편함을 느꼈다는 얘기다.

 

▲ 지난 1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게시물.


”빨간색에 즉흥적으로 썼을 뿐인데…”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15일 인스타그램에 "공산당이 싫어요"란 해시태그와 함께 올린 사진./인스타그램


정 부회장이 ‘공산당이 싫다’고 처음 소셜미디어에 쓴 건 작년 11월 15일이다. 정 부회장이 평소 알고 지낸 피자집을 응원하겠다는 취지로 해당 가게가 당시 기념품으로 내놓은 붉은색 지갑과 피자를 손에 들고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린 것이 발단이었다. 당시 현장에서 정 부회장이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본 사람들은 농담 삼아 “강렬한 빨강이 중국 공산당을 연상시킨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에 정 부회장은 게시물에 즉흥적으로 ‘뭔가 공산당 같은 느낌인데ㅠㅠ 오해 마시기 바랍니다’라는 글을 덧붙였다. ‘#난공산당이싫어요’라는 해시태그도 이같은 상황에서 즉흥적으로 쓴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이 쓴 글은 이후 각종 친여(親與)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논란을 빚었다. “친중(親中) 정책을 펴는 현 정권을 겨냥한 글이다” “민주당을 공격하기 위해 쓴 글 같다”는 해석이 여기저기 쏟아져나왔고, 일부에선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에 대한 불매운동을 시작하자는 얘기까지 나왔다. 신세계그룹 내부에서도 정 부회장이 이 같은 글을 쓰는 것을 말려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총정리, 공산주의가 좋은 사람도 있나?”

▲ 정 부회장이 소셜미디어에 자사 야구단인 SSG랜더스의 유니폼을 입고 올린 사진. 해당 게시물엔 '이것조차도 불편러들이 있다는 현실이 개탄스럽다 ‘라고도 썼다. 


정 부회장이 ‘공산당이 싫다’는 발언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역설적으로 이때부터다. 정 부회장은 18일엔 추신수 선수로부터 받은 유니폼을 공개하며 ‘#주절주절 난 콩 상당히 싫습니다 #노빠꾸’라고 썼다. 여기서 ‘콩’은 공산당을 일컫는 말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어 등받이에 ‘듀오백(DUOBACK)’이라고 적힌 의자 사진을 올리면서는 ‘Duo를 no로 바꿔야겠다. 콩콩콩콩콩콩 콩콩콩’이라고 했다. 정 부회장은 작년 11월 19일엔 ‘공산당 발언’으로 주주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고 소비자 사이에서도 반감이 일고 있다고 쓴 뉴스기사를 공유하면서 게재하고는 ‘콩콩 그래도 콩콩콩콩 콩콩콩’이라고 썼다. 같은 달 20일엔 자사 야구단인 SSG랜더스의 유니폼을 입은 사진을 올리고는 ‘Freedom is not free. 이것조차도 불편러들이 있다는 현실이 개탄스럽다 ‘라고도 썼다. 23일엔 ‘#총정리 난 공산주의가 싫다’라고 했다.

정 부회장이 실제로 주위에도 “나는 이미 초·중·고등학교 때 이렇게 배웠다. 그럼 공산주의가 좋은 사람도 있느냐”라고 말했다고 전해진다. “(이 정도의 발언에도) 불편해하는 것이 오히려 비정상적인 것 아니냐”라고 했다는 것. 정 부회장은 작년 11월17일에 “반공 민주정신에 투철한 애국애족이 우리의 삶의 길”이라고 쓰기도 했다.

이번엔 ‘멸공’
정 부회장은 새해 들어선 ‘공산당이 싫다’는 발언을 좀 더 비틀어 ‘멸공’이라고 쓴 글을 잇따라 올리고 있다. 지난 1일엔 숙취해소제 사진을 올리면서 ‘멸공’이라고 썼고, 이튿날인 2일엔 젓갈 사진을 올리면서 역시 ‘멸공’이라고 썼다. 정 부회장의 인스타그램 팔로어는 72만800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