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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누리] 오늘 8시 8분 발사... 韓 우주 탐사의 첫걸음 내디딘다

잠용(潛蓉) 2022. 8. 5. 07:15

[다누리] 오늘 8시 8분 발사... 韓 우주 탐사의 첫걸음 내디딘다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2022-08-05 05:00 송고

 

▲ 다누리를 탑재한 미국 스페이스X의 팰콘9이 미우주군기지 40번 발사장에서 기립하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네버럴 = 공동취재기자단) 2022.08.04 /뉴스1

발사 1시간 후 첫 교신… 4개월간 달 향해 우주 비행
성공시 소련·미국·중국·유럽·일본·인도 이어 7번째 달 탐사국
한국 최초의 우주탐사선 '다누리'가 5일 오전 8시8분(한국시간) 지구를 떠나 우주를 향한 여정을 시작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다누리를 장착한 팰컨9 발사체는 발사대에 기립한 상태로 발사 준비를 하고 있다. 다누리 발사 38분전인 5일 오전 7시30분께 추진제 충전이 시작된다. 이후 오전 7시 53분에는 발사 초읽기에 들어가게 된다.

오전 8시8분 발사가 순조롭게 이뤄지면 약 1시간 가량의 '인내의 시간'이 시작된다. 발사 1시간 후, 다누리는 지구와 첫 교신을 통해 현재 상태 정보를 전달한다. 그 사이 다누리는 팰컨9 발사체에서 분리되어 우주여행 궤도에 진입하고, 자동 프로그램으로 태양전지판을 펼치고 전력을 생산한다. 이후에는 지구와 다누리는 통신을 통해 자세 결정 및 궤도 점검, 장치 활성화 등의 작업을 거친다. 다누리는 4개월가량 주변 천체의 중력을 활용하며 달을 향해 비행한다.

달에 도착하면 다누리는 약간의 준비 작업을 거쳐 2023년부터 1년동안 달 주위를 돈다. 다누리는 달 표면 100km 고도에서 돌며 △고해상도 카메라(LUTI,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개발) △광시야편광카메라(PolCam, 한국천문연구원 개발) △자기장측정기(KMAG, 경희대학교 개발) △감마선분광기(KGRS,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개발) △섀도캠(ShadowCam, 미국 항공우주국개발)를 가지고 달에 대한 각종 정보를 얻어낸다.

한편, 이번 다누리 사업이 성공하면 한국은 소련(러시아), 미국, 중국, 유럽, 일본, 인도 등에 이어 7번째 달 탐사국이 된다. 정부는 다누리가 관측한 정보와 사업으로 획득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2031년 달 착륙' 사업을 추진한다. 달 착륙 사업은 스페이스X의 발사체를 빌려타는 다누리 사업과 달리, 국산 발사체로 달 착륙선을 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seungjun241@news1.kr]

"드디어 달나라로"… 韓 첫 달 탐사선 다누리 발사 '초읽기'
아시아경제ㅣ최종수정 2022.08.05 06:46 기사입력 2022.08.05 06:46

▲ 한국시간 5일 오전 3시, 한국의 첫 달 탐사선 '다누리'를 탑재한 미국 스페이스X의 팰컨9 발사체가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 40번 발사대에서 기립을 완료한 상태로 발사 대기중이다. 이날 오전 8시8분 발사될 예정이다. /사진=공동취재단

5일 오전 8시 8분 발사 예정
4개월 반 달나라행 여정 시작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공동취재단] 한국의 첫 달 탐사선 '다누리'가 5일 오전 발사를 앞두고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 40번 발사대에 스페이스X사의 팰컨9 발사체에 실려 거치돼 있다.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에 따르면, 현지 날씨가 양호하고 점검 결과 이상이 없어 예정대로 발사가 가능한 상태로 알려졌다.

다누리는 이날 오전8 시8분(한국시간) 발사돼 약 4개월반에 걸쳐 달나라로의 여행을 시작한다. 발사 40분 후 로켓에서 분리돼 자체 추진력으로 먼 여정을 시작한다. 분리 후 지구와 태양의 중력이 균형을 이루는 라그랑주 지점(약 156만 km)까지 가다가 오는 9월 중 방향을 선회, 지구의 중력을 이용해 돌아 오면서 달 궤도에 올라타는 방식(탄도형 달 전이)으로 항행할 예정이다. 올해 12월 말쯤 달 궤도에 진입해 상공 100km에서 하루 12차례씩 공전하면서 각종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2030년 한국의 달 착륙 후보지 물색을 위한 달 표면 정밀 지도 작성, 지질 구성 성분 및 자원 분포도 작성, 자기장-감마선 측정 등이 주 임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개발한 영구음영지대 카메라(ShadowCam)을 통해 햇빛이 들지 않는 달 극지대를 촬영, 물의 존재 여부 확인 및 지도를 작성한다. 이 자료는 2025년 이후 실행될 인류의 두 번째 달 착륙 탐사에 활용된다. 우주인터넷 장비를 통해 달에서 첫 인터넷 통신 실험도 실시한다. 특히 방탄소년단(BTS)의 '다이너마이트' 뮤직비디오를 스트리밍할 예정이어서 전세계 한류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누리의 발사가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위성, 발사체, 탐사 등 3대 우주 개발 부문에 모두 진입한 몇 안 되는 국가가 된다. 또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인도, 유럽에 이어 세계 7번째 달 탐사국 대열에 합류한다.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경우 한국의 우주 탐사의 개척자, 인류 달 진출의 안내자가 될 수 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