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용의 타임머신... 영원한 시간 속에서 자세히보기

우주·지구·기상

[지구를 보다] 유럽 최악의 가뭄... 이탈리아 최대 호수 바닥까지 드러내

잠용(潛蓉) 2022. 8. 15. 15:00

[지구를 보다]  유럽 최악의 가뭄... 이탈리아 최대 호수 바닥까지 드러내
서울신문ㅣ윤태희 입력 2022. 08. 14. 18:37 수정 2022. 08. 14. 18:59 댓글 137개

▲ 유럽 최악의 가뭄에…이탈리아 최대 호수 바닥까지 드러내 /사진=AP 연합뉴스

 

▲ AP통신 등 외신은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에서는 수십 년 만에 최악의 가뭄으로 가르다호가 바닥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사진=AP 연합뉴스

 

▲ 가르다호를 포함한 이탈리아 북부 지방에는 지난 몇 달 동안 큰 비가 내리지 않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이탈리아에서 가장 큰 호수인 가르다호가 가뭄 탓에 사상 최저 수위를 기록했다. AP통신 등 외신은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에서는 수십 년 만에 최악의 가뭄으로 가르다호가 바닥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12일 가르다호를 방문한 관광객들은 예년과 다른 호수 풍경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베아트리체 마시라는 여성 관광객은 “지난해 방문 때 마음에 들어 올해 다시 찾아왔다. 항상 있던 물이 거의 다 사라져 조금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가르다호를 포함한 이탈리아 북부 지방에는 지난 몇 달 동안 큰 비가 내리지 않고 있다. 올해 강수량은 전년 대비 70% 감소했다. 이탈리아에서 가장 긴 강인 포 강도 유량이 기존 대비 10% 수준으로 떨어졌다. 수위는 보통 때보다 낮은 2m 수준이다. 포 강 부근은 이탈리아 농업 생산의 30~40%를 차지한다. 이 강의 유량이 떨어지면서 논이 마르고 바닷물까지 유입된 영양으로 농작물의 최대 60%를 잃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스페인과 독일, 포르투갈, 프랑스, 네덜란드, 영국 등 다른 유럽 국가들도 가뭄을 겪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수돗물 공급까지 끊기면서 물 사용 제한 조치가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