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 벨라루스의 인권운동가, 러-우크라이나 인권단체
개인 1명·단체 2곳
국제신문ㅣ입력 : 2022-10-07 18:25:34
올해 노벨평화상은 인권 증진에 노력한 활동가와 시민단체 2곳이 수상했다. 주목할 점은 올해 수상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뒤 이어진 전쟁과 관련된 국가에서 나왔다. 노루웨이 노벨위원회는 벨라루스 활동가 알레스 비알리아츠키, 러시아 시민단체 메모리얼, 우크라이나 시민단체 시민자유센터(CCL: for Civil Liberty)를 2022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들은 평화와 민주주의를 제고한 노력을 높이 평가받았다.
노벨위원회는 “수상자들이 자국에서 시민사회를 대표한다”며 “이들은 수년간 권력을 비판하고 시민들의 기본권을 보호할 권리를 증진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전쟁범죄, 인권침해, 권력남용을 기록하는 데 현저한 노력을 해왔다”며 “이들은 모두 함께 평화와 민주주의를 위한 시민사회의 중요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벨라루스는 대표적인 친러시아 국가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때 발판 역할을 했다. 비알리아츠키는 벨라루스에서 활동하는 인권운동가다. 오랜 기간 그는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라 불리는 루카셰코 정권에 맞서 활동해왔다. 지난해 7월부터 탈세 혐의로 감금된 상태다. 비알리아츠키 측은 혐의가 조작된 것이면 인권운동 때문에 탄압을 받고 있다고 주장한다.
메모리알은 러시아에 가장 오래된 인권단체다. 이 단체는 옛 소련과 러시아의 정치적 탄압을 연구·기록하고, 러시아와 다른 옛 소련권 국가들의 인권상황을 감시해왔다. 메모리알은 1989년 옛 소년 시절 역사 단체로 창설했다. 이후 인권분야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옛 소련권인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라트비아, 조지아(그루지야) 등 뿐 아니라 이탈리아 등 서방 국가에도 지부를 두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해 메모리알을 외국과 결탁해 국가안보를 해친다며 해산시켰다.
국제사회는 메모리알 해산으로 러시아의 권위주의가 강화하고 표현의 자유 등 기본권이 후퇴할 것이라는 우려가 쏟아졌다. CCL은 우크라이나에서 활동하는 단체다. 이 비정부기구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본부를 두고 2007년 설립됐다. 전쟁 상황에서도 인권보호를 위한 사실관계를 기록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비알리아츠키는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로 불리는 알레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이 철권 통치하는 벨라루스에서 활동해왔다. 수상자에게는 금메달과 상금 1000만 크로나(약 12억 7000만 원)가 지급된다.
노벨평화상은 1901년 시작돼 올해 103번째로 수여된다. 단독 수상은 지금까지 69차례였으며 2명 공동 수상은 31차례, 3명 공동 수상은 3차례였다. 노벨상 수상자는 지난 3일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4일 물리학상, 5일 화학상, 6일 문학상, 이날 평화상까지 선정됐다. 올해 노벨상은 10일 경제학상 수상자가 발표되면 막을 내린다. ⓒ국제신문
2022 노벨평화상 벨라루스의 인권운동가·'반러시아' 시민단체 공동수상 (종합)
파이낸셜뉴스ㅣ입력 2022.10.07 19:24수정 2022.10.07 19:45
▲ 2022 노벨평화상 공동 수상자 알레스 비알리아츠키 사진. /AP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스톡홀름(스웨덴)=박소현 기자】 '2022년 노벨평화상'은 평생을 벨라루스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벨라루스 인권운동가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시민단체에 돌아갔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7일(현지시간) 벨라루스 인권운동가 알레스 비알리아츠키(Ales Bialiatski), 러시아 시민단체 메모리알(Memorial), 우크라이나 시민단체 시민자유센터(CCL·Center for Civil Liberty)를 2022년 노벨평화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노벨위원회는 "수상자들은 자국에서 시민 사회를 대표한다"면서 "이들은 수년간 권력을 비판하고 전쟁범죄와 시민의 기본권을 증진시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권침해, 권력남용을 문서화하는데 탁월한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그들은 평화와 민주주의를 위한 시민사회의 중요성을 보여준다"라고 덧붙였다. 올해 노벨평화상은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된 국가에서 공통적으로 나왔다. 노벨위원회는 "올해 평화상을 반푸틴으로 간주하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반러시아'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 베리트 라이스-안데르센 노벨위원회 위원장이 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2022년 노벨평화상 수장자를 발표하고 있다. /로이터 뉴스1
스웨덴 일간지 다긴스 뉘헤트르(DN)에 따르면 알레스 비알리아츠키는 벨라루스의 민주화와 인권, 평화을 위해 30년 동안 일하는 동안 25번 체포됐다. 그는 지난 1996년 '봄'을 의미하는 단체(Vjasna)를 설립해 활동했다. 그는 오랜 기간 루카셴코 정권에 맞서 활동했으며 지난해 7월 탈세 혐의를 받아 투옥된 상태다. 이와 관련, 베리트 라이스-안데르센 노벨위원회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현재 투옥 중인 그를 석방할 것을 촉구했다. 벨라루스의 한 야당 정치인은 "이 상은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는 모든 정치범을 위한 것"이라면서 "우리 모두는 루카셴코를 상대로 승리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벨라루스는 대표적인 친러시아 국가로 분류된다.
메모리알은 러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저명한 인권단체로, 지난 1989년 역사교육 단체로 설립된 후 1991년 인권분야로 확장했다. 메모리알은 구 소련 뿐만 아니라 러시아의 정치 탄압을 연구, 기록하고, 러시아와 구 소련권 국가의 인권상황을 감시했다. 러시아는 메모리알이 서방과 결탁해 국가안보를 해친다고 주장, 지난해 메모리알 본부와 산하기관을 해산했다. CCL은 러시아 침공으로 전쟁범죄와 각종 인권유린이 난무하는 우크라이나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 비정부기구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본부를 두고 지난 2007년 설립됐으며 전쟁 상황에서도 인권보호를 위한 사실관계를 기록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앤 린데 스웨덴 외무부 장관은 스웨덴 공영방송 SVT에 "모두 노벨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면서 "메모리얼은 러시아에서 엄청나게 중요한 일을 하고 있고 스웨덴은 수년 동안 그들을 지원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민자유단체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인류 평화에 이바지한 인물에게 주는 노벨평화상은 지난 1901년 시작돼 올해 103번째로 수여된다. 지금까지 단독 수상은 69차례였으며 2명 공동 수상은 31차례, 3명 공동 수상은 3차례였다. 수상자에게는 금메달과 상금 1000만 크로나(약 12억7000만원)가 지급된다. 2022 노벨상은 지난 3일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4일 물리학상, 5일 화학상, 6일 문학상, 이날 평화상까지 선정됐다. 오는 10일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가 발표되면 막을 내린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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