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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I] 파주 용미리 서울시립묘지 봉안시설 및 자연장으로 바뀐다

잠용(潛蓉) 2023. 3. 5. 19:28

[수도권I] 파주 용미리 서울시립묘지 봉안시설 및 자연장으로 바뀐다
조선일보ㅣ2012.04.04 03:13 업데이트 2020.07.31 10:02

 

 

묘역 조성 50년 만에 서울·파주 시장 합의
파주시 용미리 서울시립묘지가 조성 50년 만에 지금보다 6분의 1 규모의 자연장지와 봉안시설로 변신한다. 파주시는 3일 "현 서울시 시유지인 용미리 시립묘지를 봉안시설 및 자연장지로 축소하고 남은 토지엔 의료시설 등 생산적 시설을 유치하기로 서울시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서울시와 파주시는 상설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시립묘지의 생산적 활용을 위한 개발계획' 용역을 조만간 추진키로 했다. 현재 용미리 시립묘지는 제1·2묘역과 인근 임야를 합쳐 총면적 393만㎡에 이른다. 1963년 조성된 제1묘역은 3만9344기, 1973년 인근에 조성된 제2묘역은 8136기 등 총 4만7480기가 매장돼있다. 지난 1998년에 이미 만장, 시설이용이 불가능해진 상태다. 시에 따르면 이번 합의는 이 묘지 중 무연고묘와 주인이 원하는 묘부터 납골당에 안치하거나 자연장(수목장)으로 전환해 66만㎡ 규모로 줄이겠다는 것이다. 축소 후 남은 부지에는 교육 또는 연구·의료시설을 유치할 계획이다.

▲ 묘역이 꽉 들어차 지난 1998년부터 시설이용이 불가능한 파주 용미리 서울시립묘지가 향후 자연장지와 봉안시설로 축소 변경된다.

파주시는 "용미리 시립묘지가 인근 주민들에게는 혐오시설로 여겨져 왔고, 최근에는 서울시가 임야 일부를 자연장 시설로 전환하는 계획을 추진해 왔으나 묘역이 늘어나는 것에 대해 인근 주민들의 반발이 거셌다"며 "최근 장사문화가 매장에서 화장으로 바뀌고 있는 추세에 맞춰 이같이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시는 또한 "기존 묘지 부지를 자연장지로 조성하면 향후 100년 동안 서울시민이 사용할 수 있는 안치시설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국적으로 화장비율은 지난 1999년 30%에서 2010년 말 70% 수준으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인재 파주시장은 "이번 서울시와한 합의는 자치단체 간 갈등 없이 장사시설의 생산적 관리와 지자체 간 상생발전의 본보기를 제시한 사례"라고 밝혔다.

 

[파주=오경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