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용의 타임머신... 영원한 시간 속에서 자세히보기

미국·중국·해외

[타이태닉 관광] 처참하게 부서진 잠수정‥시신 찾기도 쉽지 않아

잠용(潛蓉) 2023. 6. 25. 06:00

처참하게 부서진 잠수정‥. 시신 찾기도 쉽지 않아
MBCㅣ왕종명입력 2023. 6. 23. 20:28 수정 2023. 6. 23. 22:18



[뉴스데스크]
앵커 ▶ 침몰한 타이태닉호를 보기 위해 심해로 내려갔다 사라진 잠수정의 잔해가 실종된 지 나흘 만에 발견됐습니다.
미국 해안경비대는 잠수정이 수압을 견디지 못해서 파괴된 것으로 추정이 된다면서, 탑승자 다섯 명이 모두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왕종명 특파원이 전해 드리겠습니다.
리포트 ▶ 미국 해안 경비대가 수색 나흘 만에 실종된 잠수정의 잔해를 찾아냈습니다.
심해 여행의 목적지인 타이태닉호의 뱃머리에서 488m 떨어진 바닷속에서 잠수정의 꼬리와 머리 등 처참하게 부서진 조각 5개를 잇달아 발견한 겁니다.


[폴 핸킨/ 심해 전문가] "재앙적 사건이 있었다는 첫 번째 징후였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두 번째 잔해를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탑승자의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해안 경비대는 잠수정이 이 정도로 부서진 걸 보면 탑승자 5명은 모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바다 속 압력이 잠수정을 압박해 내부를 급속히 찌그러뜨려 파괴하는 내파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미 해군에서는 잠수정이 출항하고 몇 시간 뒤 해저에서 폭발음을 감지한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이 때문에 잠수정 운영사가 안전장치를 제대로 시험하지도 않고 무리하게 운영했다는 내부 고발과 전기 장치에 문제가 생기는 바람에 목숨을 걸고 물 위로 올라왔다는 탑승 경험자의 증언이 뒤늦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아르투어 로이블/잠수정 탑승 경험자] "모두가 긴장했습니다. 배터리 시스템에 문제가 생기기 전 잠수를 했기 때문에 바닥에 도달할 수 있을지 아니면 돌아가야 할지‥" 한 사람에 3억 원 넘는 비용을 내야 했지만 알고 보니 몇만 원짜리 게임용 무선 조종기로 잠수정을 조종해 왔다는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해안 경비대는 탑승자의 흔적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을 계속 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바닷속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가혹한 환경이라 시신 발견 가능성을 장담할 순 없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왕종명입니다.영상취재 : 김태효 (워싱턴) / 영상편집 : 박병근
왕종명 기자(pilsahoi@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96612_36199.html

결국 돌아오지 못한 잠수정 타이탄, 심해로 33번 내려갔던 제임스 카메론의 한 마디
허스트중앙 엘르ㅣ라효진 입력 2023. 6. 23. 15:37

침몰 여객선 타이타닉 호의 잔해를 보기 위해 해저 4000m로 내려갔던 잠수정 타이탄이 끝내 무사귀환하지 못했습니다. 실종된 타이탄을 찾던 미국 해안경비대는 22일(현지시각) 잠수정에 타고 있던 승객 5명이 모두 사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잠수정의 잔해가 발견됐고, 보유하고 있던 산소가 전부 고갈됐을 시점이었기 때문입니다. 안타깝지만 수색 작업의 목적은 잠수정이 아닌 유해를 찾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이 소식이 전해진 후, 111년 전 타이타닉의 침몰 이야기를 영화화 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입을 열었습니다. 그는 33번이나 마리아나 해구 등 심해 탐사를 했던 전문가이기도 하며, 이 경험은 〈타이타닉〉과 〈아바타〉 등을 만드는 데 주효했습니다. 그리고, 감독은 이번 사고를 당한 잠수정에 올랐던 잠수 전문가 폴 앙리 나르졸레의 25년 지기이기도 합니다.

 

카메론 감독은 ABC뉴스에 타이타닉의 침몰과 잠수정 사고가 유사했다는 점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안전과 관련한 경고를 무시했다는 것이 그 유사점입니다. 타이타닉은 배 앞 빙산을 주의하라는 경고를 받았지만 이를 무시한 채 전속력으로 달렸고, 잠수정 타이탄은 안전 인증조차 제대로 받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감독은 "(잠수정 운영사) 오션게이트는 잠수정을 운항해서는 안 됐다. 이에 대해 내가 더 목소리를 높였여야 했지만 그들이 인증을 받지 않았다는 사실을 몰랐다"라고 했습니다.

타이타닉을 탐사하기 위해 해저로 내려간 잠수정은 타이탄이 처음은 아닙니다. 언급했듯 카메론 감독도 유인 잠수정 '딥씨 챌린저'를 타고 타이타닉을 보러 갔습니다. 타이탄과는 달리, 그의 잠수정은 7년에 걸쳐 개발되었으며 충분한 시승 실험을 거쳤습니다.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끝내는 데만 3년이 걸렸어요. 딥씨 챌린저는 2013년 미국의 우즈홀 해양연구소에 기증돼 대심도 해양 연구에 기여하고 있죠.

 

▲ 잠수정 타이탄 내부


감독은 타이탄의 통신 두절 뉴스를 보자마자 심해 잠수정 커뮤니티에 연락을 해 자문을 구했습니다. 하지만 희망적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그는 이번 비극적 사고 앞에, "이번 사고를 우리 모두 마음속에 깊이 새겨야 한다. 결코 사고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저작권자© 허스트중앙 엘르]

기적은 없었다…관광 잠수정 탑승객 전원 사망
채널Aㅣ김윤수 2023. 6. 23. 20:06수정 2023. 6. 23. 20:23


[앵커] 기적을 기대했지만, 타이태닉호 잔해를 보러 떠났다 실종된 잠수정 탑승객 다섯 명이 모두 사망했습니다.
출항하고 몇 시간 만에 잠수정이 폭발한 것으로 추정됩니다.김윤수 기자입니다.
[기자] 바다 깊이 잠든 타이태닉호의 잔해를 보려다 실종된 잠수정, '타이탄'은 끝내 바다 위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미국 해안경비대는 잠수정과 교신이 끊긴 지 나흘 만인 현지시각 어제, 탑승자 5명 모두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습니다. 해안경비대는 타이탄의 잔해물 5개가 111년 전 침몰한 타이태닉호 뱃머리로부터 488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내외부 압력 차이로 내부가 순식간에 폭발, 붕괴하는 이른바 '내파' 현상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존 모거 / 미국 해안경비대 소장] "발견된 잔해물로 추정컨대, 이 잠수정에서 비극적인 폭발이 발생한 걸로 보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잠수정 출항일이자 실종된 날인 나흘 전 미 해군이 폭발음을 감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망자들의 안타까운 사연도 전해졌습니니다.
파키스탄계 재벌 샤자다 다우드와 그의 아들이 동시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또 잠수정 업체 최고 경영자 스톡턴 러시도 사망했는데, 그의 아내가 111년 전 타이태닉호 침몰로 사망한 스트라우스 부부의 고손녀로 알려졌습니다. 1997년 영화 '타이타닉'을 연출한 제임스 캐머런 감독도 안타까움을 표했습니다.
[제임스 캐머런 / 감독] "우리 모두 사고 소식으로 마음이 아픕니다. 저도 며칠 동안 아픈 마음을 갖고 살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1인 당 3억 원이 넘는 비싼 관광 상품을 내놓고도 안전에 소홀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아서 로이블 / 전 '타이탄' 탑승객] "제 경험상 잠수정은 전혀 안전하지 않아요."
미 해안경비대는 시신 수색을 계속 하고 있지만 해저 상황을 볼 때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뉴스 김윤수입니다. [영상편집: 이승은]

[김윤수 기자 ys@ichannela.com]
ⓒCHANNEL A (www.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