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용의 타임머신... 영원한 시간 속에서 자세히보기

미국·중국·해외

[우크라이나 전쟁] 러 와그너그룹 수장 "쇼이구, 푸틴 국민 속여 전쟁 일으켜"...특별 군사작전 비판

잠용(潛蓉) 2023. 6. 25. 06:24

[우크라이나 전쟁] 러 와그너그룹 수장 "쇼이구, 푸틴 국민 속여 전쟁 일으켜"...특별 군사작전 비판

뉴스1ㅣ정윤영 기자입력 2023. 6. 24. 03:58수정 2023. 6. 24. 04:44

 

▲ 러시아 용병기업 와그너그룹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 /ⓒ 로이터=뉴스1 

 

"쇼이구, 우크라가 나토와 함께 러 침공할 것이라 푸틴 속여"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러시아 용병기업 와그너그룹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러시아의 핵심 명분인 '특별 군사 작전'을 처음으로 비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프리고진은 23일(현지시간) 텔레그램에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가 나토와 손을 잡고 러시아를 침공할 것이라고 우리 국민들과 대통령을 속였다"면서 "세르게이 쇼이구(러시아 국방장관)는 원수가 되기 위해, 그리고 '러시아 영웅' 훈장을 받기 위해 전쟁을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쇼이구가 우크라이나를 비무장화하기 위해 전쟁이 필요했던 것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프리고진은 전쟁이 발발하기 전 러시아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협상을 할 수 있었으며, 이번 분쟁은 러시아에 재앙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프리고진은 이번 전쟁으로 러시아에서 가장 유능한 부대를 포함해 수만 명의 젊은 목숨이 불필요하게 희생됐다고 했다. 프리고진은 러시아 고위층이 보드카와 코냑에 취하고, 캐비어로 점심을 먹는 등 러시아의 전쟁 노력이 부패한 인사들에 의해 방해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같이 말하며 "우리는 우리의 피로 목욕하고 있다. 시간이 촉박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프리고진이 러시아 군 수뇌부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프리고진은 러시아 국방부가 무인기 개발과 무인기와 무인기 방어를 현대화하기 위해 지금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현재 상대방보다 몇 년, 어쩌면 수십 년 뒤처져 있다"고 비판했다. 이밖에도 프리고진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오히려 우크라이나 군사력 강화에 기여하는 역효과를 낳았다며 러시아에서 혁명이 일어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 예브게니 프리고진 러시아 민간 용병기업 와그너그룹 수장 2017.7.4 ⓒ AFP=뉴스1 /정윤미 기자

 

[yoonge@news1.kr]
Copyright ⓒ 뉴스1코리아 www.news1.kr 

바그너 수장 "러, 우크라에 밀려 퇴각중"… 푸틴 발언 반박
YTNㅣ조성흠 2023. 6. 23. 19:19수정 2023. 6. 23. 20:38


러시아 국방부·프리고진 '병력통합령' 놓고 갈등 2라운드 / 연합뉴스 (Yonhapnews)

 

허 국방부와 알력서 패배한 프리고진, 전쟁 의미까지 폄하

▲ 러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 [타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에 밀려 후퇴 중이라며 러시아군이 이기고 있다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발언을 반박했다. 23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프리고진은 이날 소셜미디어 글에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와 헤르손 방면에서 퇴각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을 밀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우리는 피범벅이 됐다. 아무도 예비군을 불러오지 않고 있다"며 "그들이 우리에게 말하는 것은 가장 깊은 속임수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러시아의 방어에 막혔고 조만간 공세가 끝날 것이라는 푸틴 대통령의 발언과 대치되는 것이다. 지난 14일 푸틴 대통령은 기자간담회에서 "우크라이나군의 손실이 재앙에 가깝다"며 "4개 방면으로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어느 곳에서도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로도 "우크라이나가 전략적 예비군을 동원하고도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그들에게는 가망이 없다"며 조만간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끝나고 러시아가 공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프리고진은 지난달 자신이 이끄는 바그너 그룹의 주도로 이번 전쟁 최대 격전지인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바흐무트를 점령하는 공적을 세웠으나, 그 과정에서 국방부 등 러시아 군부와 심각한 갈등을 빚었다. 최근에는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이 모든 비정규군에 대해 국방부와 공식 계약하도록 명령했으나 프리고진은 이를 거부했고 국방부는 바그너 그룹 대신 체첸 특수부대 아흐마트와 계약했다. 여기에 푸틴 대통령이 이후 국방부 방침을 지지한다고 밝히며 쇼이구 장관에 힘을 실으면서 프리고진이 '토사구팽' 당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프리고진은 이날 글에서 이번 전쟁 자체를 깎아내리는 발언도 했다. 그는 "왜 '특별군사작전'이 시작됐나. 전쟁은 수많은 개자식들의 자기 홍보를 위해 필요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josh@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저작권자(c)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