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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국·해외

[타이태닉 관광] Ocean Gate호 승객 전원 사망

잠용(潛蓉) 2023. 6. 23. 07:44

끝내…“타이태닉 탐사 잠수정 5명 전원 사망”
서울신문ㅣ권윤희 2023. 6. 23. 06:25 수정 2023. 6. 23. 07:19

美해안경비대 “타이태닉 관광나섰던 잠수정 탑승 5명 전원 사망”
해저 480m서 잠수정 선미 덮개 발견…“폭발 사고 발생한 듯”

▲ 18일(현지시간) 타이탄은 캐나다 뉴펀들랜드 해안에서 남쪽으로 약 600㎞ 떨어진 해저에 가라앉은 타이태닉호 잔해를 보러 심해로 내려갔다가 실종된 잠수정 ‘타이탄’ 탑승자 5명이 전원 사망했다고 미국 해안경비대가 22일 밝혔다. 사진은 타이탄 탑승자 5명.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영국 국적의 억만장자 겸 탐험가 해미쉬 하딩(58),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 최고경영자(CEO) 스톡턴 러시(61), 파키스탄 재벌 샤자다 다우드(48)와 그 아들 술레만(19), 프랑스 국적의 해양 전문가 폴 앙리 나졸레(77). /2023.6.22 AFP 연합뉴스

미국 해안경비대는 22일(현지시간) 대서양에서 실종된 타이태닉호 탐사 잠수정 ‘타이탄’ 탑승자 5명이 전원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날 브리핑에서 해안경비대는 타이태닉호 침몰 지점 인근인 해저 1600피트(약 488m)에서 잠수정 선미 덮개 등 잔해를 발견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해안경비대는 잠수정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지만, 정확한 사실 확인을 위해선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잠수정에는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 최고경영자(CEO) 스톡턴 러시(61)와 영국 국적의 억만장자 겸 탐험가 해미쉬 하딩(58), 프랑스 국적의 해양 전문가 폴 앙리 나졸레(77), 파키스탄 재벌 샤자다 다우드(48)와 그의 아들 술레만(19)이 타고 있었다.

▲ 22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해안경비대 기지에서 제1해안경비대 존 모거 사령관이 타이태닉호 탐사 잠수정 ‘타이탄’ 탑승자 5명 전원이 사망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해안경비대는 이날 타이태닉호 침몰 지점 인근인 해저 1600피트(약 488m)에서 잠수정 선미 덮개 등 잔해를 발견했으며, 잠수정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2023.6.22 AP 연합뉴스

 

▲ 22일(현지시간) 미국 민간위성업체 맥서 테크놀로지 위성 사진에 타이태닉호 침몰 지점 인근에서 실종된 잠수정 ‘타이탄’ 수색 작업 중인 미국과 캐나다 선박이 포착됐다. /2023.6.22 AFP 연합뉴스

잠수정 운영업체 오션게이트도 성명을 통해 타이탄 탑승자 5명의 사망사실을 확인했다. 오션게이트는 “이 사람들은 세계의 바다를 탐험하고 보호하는 데 깊은 열정을 가진 진정한 탐험가들이었다”며 타이탄 탑승자 이름을 일일이 거론했다. 이어 “우리는 이 비극적인 순간 이 다섯 명의 영혼 및 그들의 유족과 함께 할 것”이라고 애도 성명을 발표했다.


앞서 다국적 수색팀은 실종 해역에서 설치한 음파 탐지기에서 감지된 ‘쾅쾅’하는 소리를 토대로 수색 작업을 벌여왔다.
당시 이 소리가 잠수정에서 발생한 것인지, 특히 구조 요청에 의한 신호인지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모거 소장은 이 소리가 타이탄과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전문가들과 함께 계속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1912년 침몰한 호화 여객선 타이태닉호의 바닷속 잔해를 탐사하는 관광용 잠수정 타이탄은 18일 오전 캐나다 뉴펀들랜드 해안에서 남쪽으로 약 600㎞ 떨어진 해저로 가라앉은 타이태닉호 잔해를 보러 내려갔다가 실종됐다.

▲ 21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미국 제1해안경비대가 실종된 타이태닉호 탐사 잠수정 ‘타이탄’ 수색 작업을 조율하고 있다. 2023.6.21 EPA 연합뉴스

▲ 18일(현지시간) 타이탄은 캐나다 뉴펀들랜드 해안에서 남쪽으로 약 600㎞ 떨어진 해저에 가라앉은 타이태닉호 잔해를 보러 심해로 내려갔다가 실종된 ‘오션게이트’ 잠수정 ‘타이탄’.

▲ 15일(현지시간) 공개된 타이태닉호 잔해. 1986년 촬영된 사진에는 침몰한 타이태닉호 선미가 보인다. /2023.2.15 AFP 연합뉴스

[권윤희 기자]

"타이태닉 관광 잠수정 탑승 5명 모두 사망… 진정한 탐험가 잃어" (종합)
뉴스1ㅣ권영미기자 2023. 6. 23. 06:11 수정 2023. 6. 23. 06:56

'타이탄' 운영사 오션게이트 성명… 폭발 추정

▲ 오션게이트ⓒ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대서양에서 실종된 잠수정 '타이탄'의 운영사인 오션게이트가 22일(현지시간) 탑승객 5명이 모두 숨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미 해안경비대는 재앙적인 폭발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오션게이트도 이를 근거로 들었다. AFP통신에 따르면 오션게이트는 성명을 통해 이들의 사망을 알리며 탑승자들이 "독특한 모험정신과 세계의 바다를 탐험하고 보호하려는 깊은 열정을 공유한 진정한 탐험가들이었다"고 말했다.

오션게이트는 대서양 해저 약 4000m 지점에 가라앉은 타이태닉호 선체를 보는 관광을 진행해 왔는데 요금은 약 25만 달러(약 3억2000만원)에 달한다. 미 해안경비대는 이날 발견된 잔해가 흩어져 있는 양상이 잠수정의 재앙적인 폭발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수색을 시작한 72시간 동안 음파탐지기에 잡히는 것이 없었던 것도 사망 추정의 근거로 생각했다.

잠수정은 영국 억만장자 등 5명을 태운 채 지난 18일 실종됐다. 그후 해안경비대는 남아있는 산소 부족을 우려하며 구조 작업에 매달렸다가 이날 타이태닉호 근처의 잔해들을 발견했다. 수중 로봇들이 발견한 이들 잔해는 잠수정의 꼬리 원뿔 부분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색 작업을 이끌고 있는 존 모거 해군소장은 사망자들의 유해를 찾을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면서, 현장에서 인력과 선박을 동원하는 절차가 곧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무인 로봇이 해저에서 계속 작업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많은 정보를 모을 것이다. 그 발견이 가족들에게 약간의 위안을 제공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6.5미터(m) 높이의 작은 잠수정 타이탄은 18일 오전 8시에 바다로 하강을 시작했으며 7시간 후에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움직인지 두 시간도 채 되지 않아 모선과 교신이 끊겼다. 미국과 캐나다의 해안 경비대의 배와 비행기, 그리고 프랑스에서 보내온 로봇이 배를 찾기 위해 대략 미국 매사추세츠 주 크기인 약 2만㎢ 수면을 샅샅이 뒤졌다.

하지만 잔해가 발견된 후 심해 수색 및 복구 작업을 전문으로 하는 해양 과학자인 데이비드 먼스는 영국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것이 잠수정이 순식간에 파괴됐음을 암시한다고 말했다. 탑승자 중 두 명과 친구기도 한 그는 "유일한 은총은 문자 그대로 그것(폭발)이 몇 밀리초 만에 순식간에 일어났을 것이라는 점"이라면서 "사람들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전혀 몰랐을 것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kym@news1.kr]

‘타이태닉 관광’ 실종 잠수정 잔해 발견… 탑승자 전원 사망
KBSㅣ이정민 2023. 6. 23. 06:31 수정 2023. 6. 23. 07:06



[앵커] 백여 년 전 침몰한 타이태닉호를 보기 위해 현지 시각 18일 출항했다 실종된 잠수정의 잔해가 발견됐습니다. 타이태닉호와 멀지 않은 심해였습니다. 세계 각국의 구조 노력 동참에도 불구하고 탑승객 5명은 끝내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타이태닉호의 잔해를 보겠다며 심해 관광에 나섰다가 북대서양 바다 한가운데서 실종됐던 잠수정의 잔해가 발견됐습니다. 발견된 곳은 수면에서 4킬로미터 아래, 가라앉은 타이태닉호에서 약 5백 미터 떨어진 지점입니다.
[존 마우저/미국 보스턴 해안경비대 소장 : "통합사령부 전문가들과 상의한 결과, 이 잔해는 (잠수정) 압력실의 치명적 손실과 일치하는 거로 확인됐습니다. 이 결정은 (실종자) 가족들에게 즉시 통보됐습니다."]
미국 해안경비대는 일단 잠수정 내부에서 파열 사고가 일어난 거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8일 사고 발생 이후 미국과 캐나다, 프랑스 해군이 2만 5천 제곱킬로미터 해역을 수색했지만 인명 구조에도 실패했습니다.
심해 관광을 기획하고 잠수정을 조종한 탐사업체 '오션게이트'의 CEO를 비롯해 영국의 억만장자 탐험가, 파키스탄 재계 거물과 그 아들, 프랑스의 해양 전문가 등 탑승객 5명은 전원 숨졌습니다. 1인당 25만 달러, 우리 돈 3억 원이 넘는 비용을 내고 8일간의 탐사 관광에 나선 사람들입니다. 잠수정엔 96시간 버틸 수 있는 산소가 비축돼 있었던 거로 알려졌지만, 잔해가 발견됐을 땐 이미 골든타임을 지난 뒤였습니다.

[존 마우저/미국 보스턴 해안경비대 소장 : "미국 해안경비대와 통합사령부 전체를 대표해,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잠수정 운영업체도 사망자와 유가족들에게 애도를 전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타이태닉호 사고라는 비극을 고액 관광 상품의 소재로 내놓고, 안전을 제대로 담보하지 않은 업체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습니다.
[마이클 귈렌/과학자 : "(타이태닉호는) 관광객을 위한 게 아닙니다. 존중을 받아야 할 심각한 현장이죠."] 미국 해안경비대는 사고 원인과 경위 파악을 위해 잔해가 남은 현장에 대한 추가 수색을 진행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

[이정민 기자 mani@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