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마우이 산불…"한국 여행객 피해 없어, 일정 변경 권고"
뉴스1ㅣ윤슬빈 여행전문기자입력 2023. 8. 11. 11:13수정 2023. 8. 11. 11:17
▲ 9일(현지시간) 산불이 발생한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의 마을이 검게 탔다. 2023.08.10/ ⓒ AFP=뉴스1 ⓒ News1
주요 여행사 "인기 지역 아냐, 취소 문의도 드물다"
관광청 "마우이 방문 자제할 것, 오아후에 지원센터 마련"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유명 휴양지인 하와이 마우이섬 산불로 사망자가 다수 발생하는 가운데 주요 여행사들은 마우이 방문 예정인 여행객에게 다른 섬으로 유도하거나 권고하고 있다. 11일 주요 여행사에 따르면 마우이 산불 발생으로 여행객이 직접적으로 입은 피해는 현재까지 없으며 실제 취소 관련 문의는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한국 여행객들은 호놀룰루가 있는 오아후를 비롯해 하와이섬(빅아일랜드), 카우아이를 방문하며 마우이의 경우 당일 선택 관광으로 다녀오는 여행지로 알려져 있다.
참좋은여행(094850) 관계자는 "사실 마우이 섬 자체를 선택관광하는 경우가 많지는 않다"며 "이날 출발하는 여행객 가운데 마우이를 선택하는 분들의 경우 빅아일랜드로 변경시켰다"고 말했다. 허니문리조트 관계자도 "산불 발생 당시 한 팀(2명)이 마우이에 있었는데 무사히 저비용항공사를 이용해 오아후로 복귀했다"며 "최소 이달까지는 마우이 여행이 어려울 것 같고 다른 지역으로 변경하라고 내부적으로 안내하고 있다"고 했다.
▲ 9일(현지시간) 산불이 발생해 허리케인 도라의 강풍으로 크게 번진 하와이의 카훌루이 공항에서 마우이 섬을 떠나기 위해 승객들이 탑승을 기다리며 터미널 바닥에서 자고 있다. 2023.8.11 ⓒ AFP=뉴스1 ⓒ News1
하와이관광청은 지난 10일 공지를 통해 방문객 대피 요청 및 여행자 방문 일정 재조정을 당부했다. 관광청에 따르면 2만8500명 이상의 마우이 방문객을 외부 섬으로 이전시켰다. 하와이관광청 측은 "마우이 방문을 자제할 것을 강력히 권고하며 구조 및 복구 작업이 진행됨에 따라 마우이 섬의 여행객들에게 섬을 떠날 것을 요청한다"며 "위기 상황에서 항공사들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여행객들이 마우이를 떠날 수 있게 추가 항공편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오아후 내 하와이 컨벤션 센터 지원 센터는 마우이 모든 방문객과 주민들을 위해 열려있다"며 "지원 직원이 상주하고 필요 시 센터에 서 음식, 물, 의료 지원 서비스 및 쉼터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지난 8일 하와이 마우이섬 서부 해안에서 발생한 산불은 인근에서 발생한 허리케인의 강풍을 타고 해안가 마을인 라하이나를 빠르게 집어삼켰다. 이로 인해 사망자가 53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seulbin@news1.kr]
화마 덮친 하와이 마우이섬, 하루아침에 지상낙원이 잿더미로
SBS 뉴스ㅣ2023.08.11 08:19
'지상 낙원'으로 불리던 하와이의 마우이섬에 화마가 덮치면서 아름다웠던 섬이 하루아침에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이른 새벽부터 발생한 산불은 10일 오전까지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유난히 건조한 기후에 더해 허리케인이 하와이 근처를 지나가면서 산불이 강풍을 타고 확산하며 피해를 걷잡을 수 없게 키운 것입니다.
현재까지 사망자 36명이 확인됐고, 앞으로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당국은 화재 진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정확한 피해 규모조차 아직 집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소방 당국과 민간항공순찰대의 보고서를 인용해 건물 271채가 산불로 손상되거나 파괴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마우이섬의 유명 관광지인 라하이나 지역의 피해가 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국은 라하이나 지역의 주택과 상가 건물 상당수가 완전히 불에 타 소실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지역의 명물이었던, 유서 깊은 와이올라 교회 건물이 불에 타는 모습도 사진에 포착됐습니다.
이번 피해를 완전히 복구하기까지 수십 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화염과 연기가 빠른 속도로 번지면서 현지 주민들은 간신히 집을 빠져나와야 했습니다.
다급한 상황에 부닥친 일부 주민들은 바다에 뛰어들어 몸을 피했다가 해안경비대에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적십자사가 마련한 곳곳의 대피소에는 수천 명이 머물고 있습니다.
라하이나를 포함해 마우이섬 1만여 가구에 전기가 끊겼고, 도로가 상당수 통제돼 현지 관광객 등이 통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등 통신이 모두 끊긴 곳도 있습니다.
지난 8일 현지 상황을 모른 채 마우이섬을 여행하러 비행기를 타고 도착한 관광객들은 공항에 발이 묶여 하룻밤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주호놀룰루 한국총영사관은 하와이에서 한국인 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우이 섬에는 한인 약 500명이 거주하고 있고, 연간 한국 관광객 2만 5천 명 정도가 방문하고 있어 피해 집계가 본격화하면 추후에 피해 사실이 드러날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유영규 기자]
원본 링크 :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7304371&utm_source=dable&plink=COPYPASTE&cooper=SBSNEWS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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