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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남북대결] 북한 방철미 복싱 동메달 확보... 결승서 임애지와 남북 대결 가능

잠용(潛蓉) 2024. 8. 3. 16:59

[파리올림픽] 북한 방철미도 복싱 동메달 확보... 
결승서 임애지와 남북 대결 가능 

이데일리ㅣ허윤수 2024. 8. 2. 13:08

아시안게임 여자 복싱 금메달리스트 방철미, 4강 진출
북한 선수로는 20년 만이자 여자 선수 최초 메달
방철미·임애지 모두 승리하면 결승서 남북 대결

▲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스 아레나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54㎏급 8강전에서 북한 방철미가 모로코 위다드 베르탈에게 승리를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북한 복싱의 간판 방철미가 2024 파리올림픽 복싱 여자 동메달을 확보했다.
방철미는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복싱 여자 54kg급 8강전에서 위다드 베탈(모로코)에게 4-0(28-28, 30-26, 30-26, 29-27, 30-26) 판정승했다.

준결승에 오른 방철미는 동메달 결정전을 치르지 않는 대회 규정상 동메달을 확보했다. 북한이 올림픽 복싱에서 메달을 딴 건 2004 아테네 올림픽 57kg급의 김송국(은메달) 이후 20년 만이다. 또 여자 복싱에서는 2012년 런던 대회에서 정식 종목이 된 후 처음이다. 방철미는 지난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준결승 상대는 당시 만났던 창위안(중국)이다.

▲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복싱 여자 54㎏급 준준결승에서 한국의 임애지가 콜롬비아 예니 마르셀라 아리아스 카스타네다와의 대결에서 승리를 거둔 후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현재 대회 여자 복싱 54kg급 준결승에는 방철미와 함께 대한민국의 임애지(화순군청)도 이름을 올렸다. 두 선수 모두 승리하면 결승에서 남북 대결이 펼쳐진다.임애지는 대회 8강전에서 예니 마르셀라 아리아스 카스타네다(콜롬비아)에게 3-2(30-27, 30-27, 28-29, 29-28, 28-29) 판정승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한국 복싱 선수가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낸 건 2012년 런던 대회 남자 60kg급의 한순철(은메달) 이후 12년 만이다. 또 한국 여자 복싱 선수로는 최초다.

준결승에 오른 임애지는 4일 오후 11시 34분 하티세 아크바시(튀르키예)를 상대로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그는 8강전을 앞두고 코치진에게 한 번만 이기면 메달이라고 들었다며 “전 (금메달까지) 세 번 이길 거라고 말씀드렸다. 결승까지 생각한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허윤수 yunsport@edaily.co.kr]

[2024 파리올림픽] 한국인 외면하더니…
北 안창옥 선수촌서 포착된 모습 '깜짝' 

한국경제ㅣ김세린 2024. 8. 2. 18:15

"선수들과 올림픽 배지 교환"
"타국 선수들과 자유롭게 교류"

▲ 안창옥 북한 기계체조 선수가 선수촌에서 중국 자원봉사자와 배지를 교환하는 모습. 사진=샤오홍슈 캡처

한국 취재진의 질문을 외면하고 돌아서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된 안창옥 북한 기계 체조 선수가 올림픽 기념 ‘배지’를 수집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시상식 셀카(셀프 사진)’로 주목받았던 탁구 혼합복식 이정식·김금영은 팬들과 사진을 찍고 사인을 해주면서 메달리스트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2일(현지시간)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샤오홍슈에는 최근 안창옥 선수가 선수촌에서 중국 자원봉사자와 배지를 교환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는 안창옥 선수의 올림픽 등록카드(AD 카드)에 누군가 배지를 달아주는 모습이 담겼다. 목줄에는 이미 중국·체코·아일랜드 등 각국 선수들과 주고받은 다양한 올림픽 배지가 줄줄이 달려있었다. 배지를 받은 안 선수는 상대에게 북한에서 가져온 체조 배지를 건넸다. 배지에는 인공기와 ‘DPR KOREA’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중앙에는 또 체조 링에 매달려 있는 남자 선수 그림이 그려져 있다.

▲ 사진=샤오홍슈 캡처


스포츠계에 따르면 국제 스포츠 대회에서 서로 가지고 있는 핀을 교환하는 일명 ‘핀 트레이딩’은 수년 전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선수들은 물론 관중과 자원봉사자도 수집한 핀을 옷, 모자, 스카프 등에 장식처럼 하고 다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핀 트레이닝은 올림픽 선수들 간의 소통과 교류에 있어 큰 역할을 한다는 분석도 있다. 각국에서 온 다른 국가 출신 사람들과 배지를 교환하며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다른 중국 SNS 계정에는 시상식 셀카로 주목받았던 이정식과 김금영 북한 탁구선수들이 외국 관중들과도 사진을 찍는 모습이 공개됐다. 두 선수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북한 변송경 선수가 출전한 여자 탁구 단식 16강전이 열린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아레나의 관람석에서 응원하던 중, 외국 관중의 사진 촬영 요청에 응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국제대회 출전 이력이 없어 세계랭킹도 없었다. 하지만 16강전에서 세계랭킹 2위인 일본을 제압하고 은메달까지 따면서 이번 올림픽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김금영 선수는 중국 선수단 관계자에게 사인 요청까지 받아 탁구채에 사인도 해준 것으로 보인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이날 “북한 선수들이 한국 언론과의 접촉을 꺼리고 있다”면서도 “올림픽선수촌에서는 다른 국가 선수들과 자원봉사자들과 자유롭게 교류하는 모습”이라고 보도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