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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올림픽] '황금세대' 절반의 성공…김우민 동메달·계영 800m 결승 성과

잠용(潛蓉) 2024. 8. 4. 08:45

[파리 올림픽] '황금세대' 절반의 성공…김우민 동메달·계영 800m 결승 성과
연합뉴스ㅣ하남직 2024. 8. 3. 20:13

에이스 황선우의 부진 아쉬워…
주 종목 자유형 200m 결승 진출 실패


▲ 올림픽의 남자가 된 김우민 (파리=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김우민이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뒤 수영장을 나서고 있다. 2024.7.28 superdoo82@yna.co.kr

(파리=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국 수영은 파리에서 2012년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경영 종목 메달을 수확했다. 하지만,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기대했던 메달 3개가 아닌 1개만 손에 넣었다.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 획득과 사상 첫 단체전 결승 진출의 쾌거를 이루고도 한국 수영은 아쉬움을 안고 경영 종목 일정을 마감했다.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남자 혼계영 400m 예선(13위)을 끝으로, 한국 경영 대표팀은 파리 올림픽 일정을 마감했다. 8개 세부 종목 준결승 또는 결승 일정이 이어지지만, 남은 경기에 한국 선수는 출전하지 못했다.

▲ 계영 800m 결승 경기 마친 황선우 (파리=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수영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한국 마지막 주자 황선우가 경기를 마친 뒤 물 밖으로 나와 눕고 있다. 2024.7.31 yatoya@yna.co.kr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수영 경영 대표 15명은 15개의 세부 종목에 출전했다. 경영 종목 첫 메달이 걸렸던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김우민(강원도청)이 빛나는 동메달을 따내고, 남자 계영 800m에서는 올림픽 단체전 최초로 결승 무대에 올랐다. 하지만, 다른 종목에서는 결승 무대에 선 한국 선수가 없다.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한국 수영 경영은 남자 자유형 400m, 자유형 200m, 계영 800m에서 총 3개의 메달을 기대했다.

이번 대회가 열리기 전까지, 한국 수영은 올림픽에서 메달 4개를 수확했다. 박태환 혼자 힘으로 거둔 성과였다.
박태환은 2008 베이징 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과 자유형 200m 은메달, 2012 런던 대회 자유형 400m와 200m 은메달을 따냈다. 한국 수영은 파리에서 '새로운 한국인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탄생할 것이라고 확신했고, 최초로 '단일 대회 복수의 메달리스트 등장'도 기대했다.

▲ '빅토리 셀피' 촬영하는 김우민 (파리=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김우민이 삼성 Z플립6로 셀카를 촬영하고 있다. 2024.7.28 yatoya@yna.co.kr

출발은 좋았다. 김우민은 7월 28일(한국시간)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2초50에 터치패드를 찍어 3위에 올랐다.
3분41초78에 레이스를 마친 루카스 마르텐스(독일), 3분42초21의 일라이자 위닝턴(호주)을 넘지 못했지만 3분42초64의 새뮤얼 쇼트(호주)를 제치고 올림픽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우민은 박태환에 이어 두 번째로 올림픽 시상대에 오른 한국 선수로 기록됐다.

한국 수영의 역대 올림픽 메달은 5개(금 1개, 은 3개, 동 1개)로 늘었다. 이후 새로운 메달리스트는 나오지 않았다. 남자 자유형 200m의 유력한 메달 후보로 꼽혔던 황선우(강원도청)가 준결승에서 1분45초92, 9위에 머물면서 계획이 어긋나기 시작했다. 남자 계영 800m 대표팀은 예선에서 황선우를 쉬게 하고도 예선 전체 7위(7분07초96)에 올라 올림픽 수영 단체전 첫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결승에서 6위(7분07초26)를 하며 기대했던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자유형 200m 개인 최고 기록이 1분44초40인 황선우는 계영 800m 결승에서 구간 기록(200m)이 1분45초99로 처졌다. 황선우는 "도쿄 올림픽이 끝난 뒤 3년 동안 정말 열심히 준비했고, 3회 연속 세계선수권 시상대에 서는 등의 성과도 냈다"며 "파리에 도착해서도 몸에 전혀 이상이 없었는데 이런 결과가 나왔다. 아직 배워야 할 게 많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 6위 차지한 남자 계영 대표팀 (파리=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수영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6위를 차지한 한국 선수들이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2024.7.31 yatoya@yna.co.kr

올해 2월 열린 2024 도하 세계선수권 경영 종목에서 금메달 2개(자유형 400m 김우민, 자유형 200m 황선우)와 은메달 1개(남자 계영 800m)를 따내며 한국 수영의 르네상스를 열었던 황금세대는 올림픽에서는 김우민을 제외하고는 웃지 못했다.남자 자유형 외에도 남자 배영 200m 이주호(11위), 평영 200m 조성재(12위), 접영 200m 김민섭(13위), 여자 배영 200m 이은지(15위)가 올림픽에서 준결승 무대에 섰다.

하지만, 결승으로 가는 문은 열지 못했다. 대한수영연맹 관계자는 "경영 두 개 종목에서 결승에 진출하고, 준결승에 진출한 선수도 여러 명 나왔지만 우리가 기대했던 것보다는 결과가 나빴다"며 "파리 올림픽 준비 과정과 결과를 분석해 더 좋은 방향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jiks79@yna.co.kr]

[2024 파리]  '충격' 숙적 천위페이 8강 탈락... '여제' 안세영 결승만 가면 金 보인다 
일간스포츠ㅣ차승윤 2024. 8. 3. 20:21

 

▲  안세영, 일본 아카네 이기고 준결승 진출 (파리=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8강전에서 한국 안세영이 일본 야마구치 아카네를 상대로 승리한 뒤 환호하고 있다. ⓒ 1980-2024 ㈜연합뉴스.

이변이다.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22·삼성생명)을 가장 위협했던 천위페이(중국)가 예상 못한 8강에서 조기 탈락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야마구치 아카네(6위·일본)를 세트 스코어 2-1(15-21 21-17 21-8)로 잡고 준결승에 올랐다.

랭킹은 낮아도 야마구치는 난적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공식 상대 전적이 11승 13패로 안세영이 오히려 뒤처졌다. 안세영이 랭킹 1위에 오르기 전까지 세계 랭킹 정상에 있던 상대기도 했다. 준결승전에서도 쉽지 않았다. 야마구치는 1세트 내내 안세영을 괴롭히며 첫 스코어를 따냈다. 코트 안으로 부는 바람에 안세영의 셔틀콕이 계속 빗나갔고, 야마구치는 노련하게 안세영의 공격들을 받아내며 차근차근 점수를 뽑았다.

 

▲  안세영, 야마구치 아카네 이기고 4강 진출 (파리=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8강전에서 한국 안세영이 일본 야마구치 아카네를 상대로 승리한 뒤 환호하고 있다. ⓒ 1980-2024 ㈜연합뉴스. 

하지만 2세트부터는 안세영이 코트를 지배했다. '클래스'가 보였다. 안세영은 차분함을 되찾고 긴 랠리로 야마구치의 체력을 깎았다. 결국 2세트 후반부터 야마구치가 확연히 지친 모습을 보였고, 안세영은 3세트를 압도하며 가볍게 역전승을 완성했다. 준결승에 오른 안세영의 상대는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8위·인도네시아)이다. 툰중은 앞서 16강전에서 안세영의 대표 팀 동료 김가은(삼성생명)을 꺾은 상대기도 하다. 경계할 부분이 많지만, 야마구치에 비해 어려운 상대는 아니다. 상대전적도 안세영이 7전 전승으로 압도했다. 앞으로 2승만 더하면 금메달이 가능하다. 한국 배드민턴이 여자 단식 금메달을 따낸 건 1996 애틀랜타 대회 방수현 이후 28년 동안 없었다. 이미 세계선수권과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제패한 안세영이기에 가능성은 더 커지고 있다.

▲ 천위페이를 꺾은 허빙자오. AFP=연합뉴스


핵심은 결승 상대가 될 거로 보인다. 이변이 일어난 탓이다. 안세영과 툰중의 반대쪽 블록 4강에는 카롤리나 마린(4위·스페인)과 허빙자오(6위·중국)가 올라왔다. 허빙자오가 8강에서 꺾은 상대는 바로 천위페이다. 허빙자오보다 랭킹도 높고, 안세영과는 수 차례 만났던 '숙적'이기도 하다. 안세영이 2020 도쿄 올림픽 8강에서 패했을 때 상대도 천위페이였다. 당시 천위페이는 도쿄 대회에서 결국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지난해 세계선수권 준결승,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에선 모두 안세영이 승리했다. 그러데 그 천위페이가 4강에도 오르지 못했다. 천위페이와 8강에서 만나 '내전'을 펼친 허빙자오는 경기 시작 55분 만에 세트 스코어 2-0(21-16, 21-17)으로 완승을 거뒀다. 실제 준결승과 결승이 어떻게 흘러갈진 모르지만, 안세영에겐 나쁘지 않은 소식이다.

[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