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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언 · 사자성어

[사자성어] 天網恢恢 疎而不漏 (천망회회 소이불루)​

잠용(潛蓉) 2024. 9. 29. 09:19

◆ 天網恢恢 疎而不漏(천망회회 소이불루)​
노자(老子)의 도덕경 73장에 나오는 문구다. 판본에 따라서 불루(不漏)가 불실(不失)로 되어 있기도 하다. '하늘의 그물은 굉장히 넓어서 성겨 보이지만 결코 놓치는 법이 없다'는 뜻이다. 
이원석 검찰총장이 인용해서 유명해진 이 구절의 뜻을 쉽게 풀면 '악행을 저질렀다면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언젠가는 반드시 벌을 받게 됨'을 이르는 말이다. 恢(넓을 회), 疏(트일 소, 성길 소), 漏(샐 루)

▶참고(參考)
天之道, 不爭而善勝, 不言而善應, 不召而自來, 繟然而善謀, 天綱恢恢, 疏而不漏​
하늘의 도는 다투지 아니하는데도 잘 이기고, 말하지 아니하는데도 만물이 잘 응하고, 부르지 아니하는데도 만물이 저절로 온다. 하늘의 도는 무심하게 천천히 하는데도 치밀하게 일을 잘 꾀한다. 하늘의 그물은 한없이 넓어서 성긴 듯하지만 놓치는 것이 없다.

여기에 나오는 '천망’(天網)'이라는 말은 정확하게는 ‘하늘에서 새를 잡는 그물과 땅에서 물고기를 잡는 그물’을 뜻하는 '천라지망(天羅地網)'의 줄임말이라고 한다. 그물 안의 새나 물고기가 끝내 그물을 벗어나지 못하듯, 아무리 발버둥쳐도 도망칠 수 없는 상황을 빗댈 때 주로 사용되는 말이다.
◈羅(비단 라, 그물 라)는 새를 잡는 그물을 일컬으며, 網(그물 망)은 물고기를 잡는 그물이다. 두 글자를 합친 '망라(網羅)'는 물고기나 새를 모두 잡는 그물이라는 뜻이 되므로, '널리 받아들여 모두 포함(包含)함'을 이른다.


[출처] 하늘이 친 그물|작성자 게으른 시골농부

◆ <이상기 칼럼> '천망불루'(天網不漏)와 ‘자중자애(自重自愛)’
 중국망 ・ 2023. 2. 24. 10:09

 


하늘의 성긴 그물에 갇힌  많은 권력자들이 역대 정권에서 여야 말할것 없이 걸려들었다. 과거 이명박 대통령의 정치적 멘토 였던 분이  좌우명으로 강조해온 말이 '천망불루(天網不漏)'였다고 한다. 그는 취임사에서도 언급을 했고 퇴임사에서도 어김없이 자신의 좌우명이 '천망불루'라고 밝혔다. 천망불루의 있는  그대로 뜻은 "하늘의 망은 결코 새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즉 하늘의 그물은 굉장히 넓은 같지만 선한 자에게 선을 주고 악한 자에게 殃禍(앙화)를 내리는 일은 조금도 빠뜨리지 아니한다는 뜻이다. 

​'천망불루'는 노자 도덕경 七十三章(칠십삼장)에  나오는 문구로서 "천망회회 소이불루(天網恢恢, 疏而不漏 )" 라고 했다. 이른바 "하늘의 그물은 눈이 굉장히 넓어서 성근 것 같지만 죄인을 결코 빠뜨리지 않는다"를 줄인 말이다.악한 사람이 악한 일을 했을 경우 당장 벌을 받거나 화를 입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결국 언젠가는 자기가 저지른 죄의 값을 치르게 된다는 말이다.  ​나쁜 짓을 하거나 남을 속이면 법망을 빠져 나가지 못하고 반드시 벌을 받는다는 우리네 세상살이에서  큰 교훈이 되는 격언이다. 


​어떤 골프 칼럼니스트는 "골프도 인생도, 법 어기면 벌 받는다"라는 말을 강조했다. 골프 규칙에 따르면 오구 플레이를 했을 때 이를 바로 알리면 2벌타를 받는다. 하지만 다음 홀로 넘어가 은근슬쩍 플레이를 이어가면 실격 처리된다. 그만큼 반칙을 하게 되면 그에 상응한 가혹한 (퇴출)조치를 받는다. ​흔히들 세상에 없는 것이 세 가지라고들  한다. 이른바 공짜, 비밀, 정답이라고 한다. 세상 모든 일을 처리함에 있어서 깊이 새겨 두어야 할 점이다.  특히 공짜와 비밀이 없다는 점이다. 그래서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 곳에  팥 난다"라는 말이 있다. 뿌린 대로 거둔다는 말이다. 사필귀정이다.   아주 평범한 것 같지만 아주 두려운 가르침이다. 

​최근 현직 검찰총장은 23일 노자(老子)가 썼다는 ‘도덕경(道德經)’에서 나오는 격언을 인용하여 “하늘의 그물은 크고도 넓어서 성긴 듯하지만 결코 놓치는 법이 없다"는 "天網恢恢 疎而不漏·천망회회 소이불루”고 언급했다. 이를 두고 법조계에선 야당  대표를 겨냥한 듯한 발언”이라는 유추 해석이 나왔다.  팩트(진실)는 사라지지 않는다.  팩트(실체)에 따라 민심이 소용돌이 칠 것이다. ​

과거 많은 권력자들이 이 아주 간단하고도 평범한  진리를  잠시 잊는 바람에   구치소행을 피할 수 없었다.  일이 벌어지고 나서야  "내가 많이 잘못됐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생각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냐 마는 뒤늦게야  "자중자애(自重自愛) 하겠다"고 다짐하거나 언급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국어사전에 자중자애(自重自愛)는 말이나 행동, 몸가짐 따위를 삼가 신중하게 하며, 스스로 (가치)를 소중히 여기고 아낀다는 뜻이다.​ 이에 어릴 때 부모님이나 선생님으로부터  귀가 닳도록 교육받았던 ‘바른 생활' 어린이, 나이 들어서 죽을 때까지도 지켜야 할 ‘인생의 나침반’이다.  

이와 관련 권력의 핵심에 있을 때 '자중자애 하는 모습을 보였더라면 구치소로 향하는 뒷모습을 후배들에게 보이지 않았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권좌에 있을 때는 잘 보이지가 않는다. 사람을 볼 줄 아는 검증능력도 판단과 예측 할 줄 아는 혜안(慧眼)도  흐려지기 십상이다. 그게 바로 현자(賢者)와 우자(愚者)의 차이점인 줄도 모른다.  
​'천망불루'와 '자중자애'를  좌우명으로 삼고 생활 속에서 실천 한다면 씁쓸한 뒷모습을 나를 아끼는 모든 이들에게 보일 기회가 없을 것이 분명하다. [이상기/ 칼럼니스트]

  
[출처] <이상기 칼럼> '천망불루'(天網不漏)와 ‘자중자애(自重自愛)’|작성자 중국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