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모기향 고분’이라고?… ‘황금 새다리’가 초라한 무덤에서 나타났다 경향신문ㅣ2023.11.07 05:00 수정 : 2023.11.07 05:54 일제강점기 일인학자들이 혈안이 되어 파헤친 지역이 있다. 가야고분이 집중되어 있던 영남 지방이었다. 이유가 있었다. “조선병합은 임나일본부의 부활이니 반드시 그 근거를 이곳(영남의 가야고분)에서 찾아낼 것”( 1915년 7월24일자)이라는 일인학자 구로이타 가쯔미(黑板勝美·1874~1946)의 큰소리를 들어보라. 그러나 막상 마구잡이로 파헤친 고분 및 산성 중에 이른바 ‘임나일본부의 증거’는 털끝만큼도 찾아내지 못했다. 구로이타는 결국 “막상 임나일본부라고 해도 조사하면 조선풍인 것이 틀림없다… 임나일본부 추정할만 하나, 그 자취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