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폭군’ 궁예, “끌고가 도륙하라” 했다… 1100년 전 비석 탁본 읽어보니 경향신문ㅣ2023.12.05 05:00 수정 : 2023.12.05 16:09 ▲ 전남 강진 무위사 선각대사탑비의 탁본. 불교중앙박물관이 뜬 선명한 탁본을 판독한 결과 대봉국왕 궁예가 선각대사를 직접 국문하고 무참하게 실해하는 내용이 생생하게 실려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불교중앙박물관 제공·하일식 연세대 교수 판독 ‘불변(不變)의 기록, 10년의 두드림’. 얼마전 문화재청과 불교중앙박물관이 개최한 학술대회의 명칭이다. 대체 무엇이 ‘불변의 기록’이고, 또 무엇을 ‘10년간 두드렸다’는 걸까? ‘불변의 기록’이란 금속이나 돌로 만든 유물에 새겨(써) 넣은 명문(글씨)인 ‘금석문’을 가리킨다. 이 금석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