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시감상] '나그네' - 박 목월(朴木月) 작시
(solomong 사진합성) “나 그 네” - 朴 木 月 - 강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남도 삼백 리. 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Peace’-by Mehdi 자작시 '나그네' 해설 / 박목월 ◇ ‘나그네’는 청록집(靑鹿集)에 수록한 내 작품들의 가장 바탕이 되는 세계다. 그 즈음, 나는 ‘강나루 건너서 밀밭’과 ‘술 익는 강마을’과 ‘길은 외줄기 남도 삼백 리’의 그 향토적이며, 한국적인 정서가 어린 풍경을 묵화적(墨畵的)인 고담(枯淡)한 필치로 표현하려고 애를 썼으며, 묵화에서 점 하나를 소중히 하듯 말 하나를 아꼈다. ‘나그네’의 주제적인 것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였다. 그야말로 혈혈단신 떠도는 나그네를..